이미 몇년이나 지난 게임에 이런 얘기가 뭔 소용이겠냐만은 애초에 게임구조 자체가 그런 부분이 약하긴 하지만

요즘 유저층들이 그런거에 익숙치 않아서 그런건지

뭔가 예전 와우, 아이온 등이 흥행하던 시절의 rpg 역할 + 협동 플레이 이런 맛이 없음

아이온을 정말 빡세게 했었는데 인던 하나를 돌더라도 모든 파티원들이 기본적으로 어글, 포지션 관리하는건 당연하고

탱커(리딩)은 던전 진행 상황 계속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보스, 잡몹 어글 관리 파티원들이랑 계속 소통

서포터는 탱커 위주 힐 하면서도 다른 딜러들에게 붙는 몹들 신경 쓰며 체력관리, 위험하면 보조 cc기나 오버힐로 어그로 끌어서 파티원들 지켜주기
거기에 사제 클래스 둘뿐이었어도 호법은 강력한 버프와 보조딜, 치유는 유니크한 부활 스킬과 압도적인 광역힐량으로 확실히 정체성이 구분 되었고

딜러들도 완전 퓨어 딜러의 경우도 폭딜 타이밍이랑 딜량 조절해서 어글 관리 신경 써야 했고 강력한 cc기로 파티원 생존에 필수적으로 기여하는 딜러도 있었고

물론 근본적으로 어그로 고정 이라는게 불가능한 구조에 논타겟팅 시스템, 쿼터뷰라는 아예 다른 방식의 게임이라서 예전 rpg스타일과 비교하기엔 많은 무리가 있지만

저런 역할 분배가 확실했고 직업 조합에 따라 던전의 공략법이 조금씩 달라지던 그런 재미가 전혀 없는 부분 이런게 아직까지도 아쉬운 점

탱커라는 워로드는 사실 유명무실이고

서포터 3개 직업 제외하면 그냥 딜러들은 전부 다 보스랑 1:1을 6명이 다 따로 하고 있는 형태

그래서 그런지 여태 내가 해온 게임중 가장 같은 파티원이 뭐하는지 뭘 할수 있는지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 없는 게임인것 같음

워로드로 가서 피면 있으면 딜타임인 패턴에 넬라 입혀주고 전방 깔아줘도 그거 활용하는 딜러는 1주에 한번 만날까 말까하고

바드로 가서 아무리 수연 쿨 맞춰서 상태이상기 씹고 딜하라고 써줘도 다들 피하기 바쁘고

아이온 흥행 끝난지 10년이 넘었고 그동안 딱히 rpg가 없었다고 해도

롤 같은 게임도 내팀이랑 상대팀 조합, 스킬까지 파악하고 cc기가 어떻고 면역이 어떻고 다 따져가면서 하지 않나

그냥 다들 귀찮아서 그런건지 그정도까지 배워서 할만한 동기부여가 안되는건지

다음에 하드리셋 되면 좀 저런 맛이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려나

원래도 그런게 약했는데 요즘은 진짜 그냥 뭐 이럴거면 엔드컨텐츠까지 다 싱글플레이 내줬으면 좋겠다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