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때는 시즌 3가 막 열리던 2024년 6월 19일, 인벤에서 보석과 관련하여 한 글이 1000추를 받게 된다.



그러나 스마게는 이를 깔끔하게 무시했고, 이것은 두고두고 까일거리로 회자되게 된다.

이에 대해서 전재학 디렉터는 2025년 3월, 드디어 보석 문제에 대해서 운을 띄웠고, 같은 해 4월 30일 라방에서의 언급 이후 "보석 조율 시스템 추가 예정사항 사전 안내" 공지(이하 광휘 보석 도입)가 뜨게 된다.

세팅의 편의성 증가라는 대의와 비용 때문에 나이스단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반대 여론이 너무나 거셌다. 이러한 패치가 들어오게 되면 직격탄을 맞는 것은 나이스단이었고 시즌3 들어 "존나게 비싼 시즌제 게임"이 된 로스트아크에서 나이스단은 더 이상 소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2. 대전제 : 고통없는 해결책은 없다

광휘 보석 도입 뿐만이 아니다. 현재 로아에서 회자되는 대부분의 문제들에서 "고통없는 해결책은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문제가 기승전갈라치기로 귀결된다. 애초에 세상사 대부분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어떤 이슈에 대해서 갈라치기라는 말을 되도록 삼가려고 한다. 너무 많은 것들을 그저 기승전갈라치기로 만들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 광휘 보석 도입을 안 하면? 자유로운 세팅 변환, 직업간 겁작불균형,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나이스단 등의 문제가 계속된다.
  나. 광휘 보석 도입을 하면? 아까 말했듯이 나이스단들이 그 짐을 떠안게 된다.

그런데 애시당초 지금의 사태를 누가 초래했는가? 별 생각이 없었던 건지, 돈에 미쳐버린 건지, 보석 좀 손보라고 1000추를 모아서 들이대도 모르쇠로 있다가 2025년 4월에 와서야 이런 식으로 판을 갈아엎는 스마일게이트와 전재학 디렉터가 아니었던가?

 그렇다면 그 고통과 짐을 게임사에서 나누는 것이 정의에 합당할 것이다.
 여기에 게임사가 동의했다면, 게임사 입장에서 내놓을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여럿 있을 것이다.

3. 게임사의 고통분담 방법

  가. 나이스단에 투자된 비용 환급

  이하의 내용은 사실상 "직변권" 내지는"직변권에 준하는 조치"에 해당된다. 따라서 본캐에게는 적용을 배제하고 2순위(또는 그 이하) 나이스단 캐릭터에게 적용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정말 단순하게 직변권을 줄 수도 있겠지만, 정말 그러한 금기를 범하기 싫다면 아이템 레벨과 카르마 등등을 고려해서 해당 캐릭터를 삭제하고 골드 등으로 보상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 방법은 스마게가 적절하게 조율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조치가 게임사가 감내할 비용이 될 수도 있지만 또 하나의 수익창출의 기회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나. 일정기간 광휘 보석 귀속 해제 비용 면제

  즉, 광휘 보석을 도입하되 일정기간 동안은 사실상 기존의 보석과 동일하게 이동 및 거래를 자유롭게 풀어주는 방안이다. 물론 그 기간은 최소 4주 이상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간을 주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광휘 보석 도입으로 인한 보석 가격 충격을 완화하고
  2) 나이스단 유저들에게 과거의 스펙을 유지하면서 다음 행보를 모색할 파밍 시간을 주는 것이다
  3) 동시에 비 나이스단 유저들도 어느 정도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나이스단 유저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공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귀속 해제 비용 면제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보상이 되는지는 잘 감이 잡히지 않는다. 충분할 수도 있고 생각보다 별 효용을 못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게임사에서 유저를 배려해주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간 동안 수반되는 매출 포기는 적어도 게임사에서 감내해야할 몫이다.

 좀 더 나아가서는 귀속 해제 비용을 골드나 실링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 할 것이다.(단, 개인적으로는 블루크리스탈의 사용처가 늘어야한다는 입장이다. 솔직히 지금 블루크리스탈을 쓸 곳이 너무 없고 이로 인해 건전하지 못한 BM팔이가 성행하고 있다고 본다.)

4. 마치며 : 다시 한 번 강조되는 소통의 리더십

 전재학 디렉터에게 요구되는 소통이란 무얼까?

 매월 한 번씩 라방키기? 아니면 개인방송 켜서 먹방하기?

 당연히 아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내가 정말 감명깊게 봤던 장문충 선생님의 결론을 인용한다.

 좋은 예시)

 

 "객관적인 지표를 들고 와서 설명과 자신이 가진 방향성을 설득해야한다."

 나쁜 예시)


 "저번 라방에서 전재학의 유각 완화는 딱 이런식으로 진행됐다"

 광휘 보석 도입도 마찬가지다. 물론 여러가지 설명을 했다. 하지만 설명의 밀도가 정말이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금강선 디렉터와 전재학 디렉터의 소통 방식이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다시 대전제로 돌아오자. "고통없는 해결책은 없다"

 금강선 디렉터 시절에도 여러가지 "결단"들이 많았다. 그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옳은지 그른지 평이 갈리는 결정들이 많았다. 비교적 소수지만 완전히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결정들도 있었다.

 그러나 금강선 디렉터는 이러한 중대한 이슈들이 갖는 민감성을 깨닫고 있었고, 여기에 대해서 화려한 언변과 자신의 논리 시각화된 자료, 통계들을 제시하며 유저들을 설득하려고 했다. 때문에 이러한 결정으로 손해를 보는 유저들의 경우에도 이를 수긍하고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설령 금강선 디렉터가 현재의 전재학 디렉터와 같은 주장, 같은 결론을 내더라도 이러한 설명은 반드시 수반되었을 것이다. 때문에 같은 결론이라도 유저들의 수용성은 천지차이가 나게 된다. 나는 이게 전재학 디렉터에게 필요한 소통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