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마인 서버에서 소울이터 키우는 유저입니다.
평소에 후방글이랑 같이 장난식으로 그믐 개선 요구하는 글을 자주 올렸었는데 이대로는 진짜 이 상태로 카제로스 가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글 써봅니다.
묻혀서 추하게 재업합니다....

그믐의 경계에 대한 이해.



그믐의 경계에 각인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입니다.  




위의 마름모처럼 생긴 돌을 영혼석이라고 하는데, 망자 스킬과 살귀 스킬로 영혼석을 3개 꽉 채워서 사신 스킬을 사용하면 강화 사신 스킬이 발동되며 밑의 보라색 게이지인 경계 게이지가 차오르게 됩니다. 강화 사신 스킬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경계 게이지가 가득차며 12초 동안 '영혼 강탈' 상태로 진입하게 됩니다. 




영혼 강탈 상태로 진입하게 되면 사신 스킬을 사용할 수 없는 대신 살귀 스킬이 강화됩니다. (딜증과 40% 쿨감)

그래서 그믐의 경계 소울이터는 일반 상태에서 강화 사신 스킬을 기반으로 딜을 넣다가 영혼 강탈 상태에 돌입 시 살귀 스킬을 난사하는 딜사이클을 가집니다.

하지만 그믐 소울에게는 한가지 특이한 매커니즘이 있는데요. 바로 1초에 1%씩 아덴 게이지가 저절로 줄어듭니다.  여기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됩니다. 

최근에 있었던 그믐 버그 롤백에 대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그믐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너프 롤백해줬는데 뭐가 문제임?'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5월 7일 업데이트에서 있었던 것은 밸런스 패치가 아니라 '버그 픽스'였습니다. 영혼석 3개를 모으는 것과 동시에 사신 스킬을 사용하면 강화 사신 스킬이 사용되지 않는 문제를 고치기 위함이었죠. 하지만 경계 게이지가 채워지는 시점을 스킬 사용 모션 종료 시점으로 변경한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스트리머 이다님과 도읍지 님의 영상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이런 이슈에 대해 아셨을텐데, 영상을 보시면 스킬 모션이 다 끝나고 나서 경계 게이지가 차오릅니다. 

보통 영혼석 게이지로 인한 강화 사신의 제약 때문에 대부분의 빌드는 경계 게이지 수급이 120%에 맞춰져 있습니다.

422나 512의 경우 강화 사신 4번으로 경계 진입을 하기 때문에 120%,

가장 대중적인 413의 경우 강화 길로틴-시너스-베스-강화 베스-강화 길로틴-시너스(진입)의 구조라 역시 120%입니다.

문제는 첫 강화 사신을 쓰고 나서는 경계 게이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절대 마지막 사신 스킬까지 사이클 시간이 20초를 넘겨선 안된다는 것이죠.

21초가 되는 순간 21% 감소라 경계 게이지는 99%가 되고,  사신 스킬 돌아오기 전까지 강탈 상태 진입이 안됩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스킬 사용 모션 동안 시간은 계속 흐른다는 겁니다. 만약 스킬 모션이 0.3초라면 스킬을 3번만 써도 1초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사이클이 다 밀려버리는 겁니다. 

게임 안하는 사람들이 패치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버그 픽스를 했지만 새로운 버그가 또 생겨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롤백을 해야만 했습니다. 

게임을 못할 정도였기 때문에 롤백을 한 겁니다...

그믐의 문제점

1. 왜 아이덴티티 게이지가 '자동'으로 감소하는가? 

레이드를 돌 때, 잡몹 구간을 지나 정비소에서 누군가가 '아 저 잠시만 화장실좀.' 이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하시나요? 

누구는 허공에 스킬을 써서 아덴을 채우고, 또 다른 누구는 각성기를 쓰거나 각성 물약을 먹을 수도 있죠.

하지만 그 시간은 그믐 소울이터에게 있어서는 아주 지옥 같은 시간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믐 소울이터의 아이덴티티 게이지는 1초에 1%씩 감소하기 때문이죠. 

현재 그믐의 경계 소울이터는 시즌2와는 다르게 영혼강탈 상태의 비중이 더 높아졌습니다. 

프렌지 사이드는 살귀 스킬로 영혼 강탈 상태에서 사용해야 정상적인 데미지가 나오며, 영혼참수는 마찬가지로 영혼 강탈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믐 소울이터가 다른 직업들처럼 오프닝 사이클을 예쁘게 가져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레이드가 시작되기 전까지 사신 스킬을 찔끔찔끔 써가며 강제로 영혼강탈 상태에 진입하지 않을 정도의 게이지만을 채워 놓아야만 합니다. 

게이지 떨어지는 거 보면서 계속 스킬을 눌러줘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모두가 각성 물약을 먹지 않고 스타트한다는 시점을 가정해보면 어떨까요?

앞서 설명드렸듯이 강탈 상태에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최소 20초입니다. 각성기까지 사용해서 영혼석을 채운다면 2초 정도 단축시킬 수 있긴 하지만, 조우 딜을 몰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시간입니다.

게다가 영혼 강탈 상태에 진입해서는 12초라는 시간 내에 리탈스피닝 2회, 프렌지, 영혼참수를 적중시켜야 합니다.

폭탄 목걸이를 아덴 발동 전에도 후에도 계속 목에 걸고 있는 셈이죠.

힘들게 채운 내 아덴게이지가 1초마다 1%씩 줄어들고, 아덴게이지를 다 채우면 내가 원하든 말든 아덴이 강제로 켜진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런 리스크를 가지고도 현재 그믐에게는  합당한 리턴이 있나요?

2. 도약 노드 밸류 및 구조의 이상



심판 노드는 그믐의 사이클 구조와 모션 간소화 때문에 쓰는 것이지, 노드 자체는 밸류가 매우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른 노드를 쓰면 되지 않냐고요?

​​

영혼 갈구 노드는 피면과 좋은 딜증 수치를 가지고 있지만 2사이클 1프렌지를 해야 하며, 갈망 효과를 받는 기준으로 시전 시간이 2초나 걸리고 스페로 끊을 수조차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못쓰는 노드라 생각합니다.

실전에서 심판 프렌지 사용감이 꽤나 좋은 편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말이 안 나오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왜 프렌지 사이드는 강탈 상태 쿨감을 받지 못하나요? 엄연히 살귀 스킬이고 강탈 상태에서 사용 시 40% 쿨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당연히 적용되어야 하는 효과를 도약에 넣어 놓고 딜증은 찔끔 주면서 사용하길 강요하나요? 

아크패시브 설계나 지금까지의 패치를 보면 살귀 스킬과 강탈 상태를 메인으로 밀어주시려고 하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오히려 더 초각성 스킬에 쿨감이 적용되게 해주셨어야 하지 않나요?

3. 영혼참수의 여러가지 문제




4티어 메인 노드인 영혼참수입니다.

영혼참수는 문제가 많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일단 시전시간이 너무 길다는 점입니다.  영혼참수도 갈망 받은 기준 2초 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또 딜비중은 막타에 몰려있죠. 시전 시간을 더 빠르게 해주시거나, 타수를 줄여주셨으면 합니다.

두번째 문제는 모션입니다. 

시전 시에는 앞으로 돌진했다가 끝나면 뒤로 백스텝을 합니다. 간결하게 고쳐주셨으면 합니다. 백스텝 때문에 억울하게 죽어본 경험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세번째 문제는 영혼참수가 사이클의 마무리로 강제가 된다는 점입니다.

영혼참수 사용조건 완화 패치와 함께 사용 시 강탈 상태 종료도 함께 들어오게 되었는데 빠른 딜을 우겨넣기 위해 영혼참수를 빨리 사용하게 되면 강탈 상태가 종료된 상태로 다음 길로틴 쿨을 손가락 빨며 기다려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강탈 지속 시간은 12초이기 때문에 10초인 아드로핀 타이밍을 맞추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고요.

4. 1,3의 문제가 합쳐서 생긴 구조적 결함

앞서 말한 문제점이 합쳐진 결과 변신 전에는 20초, 변신 후에는 12초라는 변신 전후로 폭탄목걸이를 달고 게임하는 괴상한 구조의 캐릭터가 탄생하고 말았습니다. 

첫 사신 스킬 사용 후 20초 내로 빠르게 게이지를 100%를 쌓지 못한다면 1초 차이로 게이지가 99%에서 멈추게 되어 사신 스킬을 한번 더 사용해야 강탈 상태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사이클이 밀리고, 그 이후의 사이클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설령 변신을 하게 되더라도 12초라는 시간 안에 리탈스피닝 2회, 프렌지 사이드, 영혼참수를 모두 적중시켜야 dps를 방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영혼참수가 사이클의 끝에 사용하도록 강제가 되어 있기 때문에 10초만에 주력기를 우겨넣어야 하는 아드로핀 사이클에서 매우 불리하며, 영혼참수를 사용하는 타이밍에 보스가 공중에 뜨거나 기믹을 하러 가버리면 깨달음 4티어 노드를 통째로 날려 시즌2로 회귀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심지어 영혼참수는 살귀 스킬 취급이기 때문에 강탈 상태가 꺼지는 순간에 겹쳐서 쓰면 데미지가 반토막 납니다...

이런 부분은 캐릭터가 좋으면 특색, 안 좋으면 족쇄가 됩니다. 시즌2의 그믐은 직업 자체의 체급이 워낙 좋아 이러한 부분이 특색으로 취급되었지만, 지금은 거듭된 패싱으로 인해 체급이 많이 떨어졌고, 특색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족쇄가 되고 리스크가 되어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5. 사이드 노드의 무용성



문제가 되는 4티어 사이드 노드 '영혼 제어'입니다. 효과는 영혼강탈 상태의 지속시간을 늘리는 것과 살귀 스킬 그리고 '망자' 스킬 데미지 강화입니다. 

시즌3 초반의 영혼참수는 영혼강탈 상태에서 살귀스킬을 10회 '적중' 시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혼참수와 연계하기 위해 강탈 상태의 지속 시간을 늘리는 노드가 설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후 개선 패치로 강탈 상태에서 Z키를 누르는 것 만으로 영혼참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완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완화 패치에서 추가로 함께 적용된 내용이 있는데요. 바로 '영혼참수 사용 시, 즉시 강탈 상태를 종료한다.' 라는 효과가 추가 되었습니다. 

이젠 영혼참수를 강탈 상태에 진입하기만 하면 조건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사용 시 강탈 상태를 종료하는 효과까지 생겼기 때문에 영혼 제어 노드의 강탈 상태 지속 시간 증가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울이터의 스킬은 사신 스킬, 살귀 스킬, 망자 스킬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믐 소울이터가 채용하는 망자 스킬은 채용률이 가장 높은 413 빌드 기준으로 소울드레인 단 하나입니다. 

왜 망자 스킬을 주력으로 사용하지도 않는 그믐 소울이터의 사이드 노드에 이런 효과를 달아놨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게 뭔데?

요약

​1. 아덴 게이지 자동 감소 없애달라. 아덴 자동 감소, 강제 변신 고수할 거면 리스크에 맞는 리턴을 달라.

2. 도약 노드 밸류 낮아도 너무 낮다. 직각 효과 쿨감 적용되게 해주고 딜증 조금만 올려달라.

3. 영혼참수랑 쓸모없어진 사이드노드 고쳐달라.

스마게가 그믐의 컨셉에 대해(사신인가, 살귀인가)를 확실히 하고 좋게 개선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