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슈샤이어 아바타 중년의 낭만 작업자 잘그락입니다.

최근 현생이 바쁜 타이밍이라 확인은 이르게 했지만 이제야 감사인사를 드리기 위해 글을 남겨봅니다.

 

커뮤나 sns도 잘 하질 않아서 홍보도 하러 오질 않았었는데,

67%란 놀라운 기록에 감사의 인사 정도는 남겨두는 게 예의일 것 같아 계정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컨셉이 컨셉인지라 호불호가 꽤나 갈릴 아바타 디자인이었는데

이런 열렬한 반응들을 보여주셔서 끝없이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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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동시에 여러 의견이나 감상도 꽤나 접하게 됐는데요,
우선 다양한 의견 때문에 작업자분 상처 받지 않을까 걱정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와 동시에 걱정 않으셔도 된다는 말 전해 드립니다..! 몸 담고있는 본업이 댓글을 많이 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 어지간한 멘트로는 별 타격이 없으니 걱정 안 해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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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컨셉..!

아바타 디자인을 뽑아내고 무기 디자인에서도 많은 아이디어들을 거치곤 했었는데,

아무래도 메인 키워드는 [맥주를 좋아하는 중년] 컨셉으로 제작해 본 디자인이기에 안주위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디트는 요즘 맥주에 타코야키를 안주로 쌈뽕하게 조지면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이전에도 문어망치가 나왔을 때, ... 타코야키면 참 재밌었겠는걸- 하기도 했었구요


 

워로드는 물론 창(메인메뉴)과 함께 방패(사이드메뉴)가 세트로 구성되었어야 하기에 다양한 메뉴도 고려를 해봤었죠.. 오징어 말고도 노가리, 육포, 어포 등 작은 소스류 등에 찍어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을 위주로 생각해 봤지만 그중 오징어면 재밌겠다- 하고 골라 작업했었습니다.



 버서커는 기존에도 소시지나 옥수수 등 음식 아바타가 꽤 있기도 하고 대검이란 표현하기 쉬운 형태를 띄고 있어서 가장 고민이 많이 되긴 했습니다. 그중엔 회오리감자도 있었고 소떡소떡이나 막대류에 꽂힌 다양한 음식도 있었지만 안주라는 컨셉에 맞추기 위해 결국 채택한 것이 어묵이었습니다. .. 너무 선택지가 많았어서, 지금 생각해보면 살짝 아쉬운 감도 있긴 했지만, 나쁘지 않은 재밌는 선택지였던 것 같아요.

 



홀나도 마찬가지로 검이라는 형태 때문에 선택지가 무수히 많았습니다. 가볍게 들고 먹을 수 있는 꼬치류를 다양하게 생각하게 됐는데 열빙어, 닭꼬치, 양꼬치, 낙지호롱이 등도 목록에 올랐었지만, 소스에 범벅이 되거나 형태가 일그러 질 수 있는 음식들은 의도와 다르게 이상하게 구현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결국 고르게 된 것이, 은행 꼬치였습니다. 칙칙한 안주류들 중 노란색 송알송알 들이 귀엽게 보이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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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리고 대충 작업한 것 아니냐, 작업자도 당선될 줄 몰랐겠지? 하는 의견도 어딘가에서 보이긴 했었는데요

작업에 있어선 꽤나 진심으로 작업에 임했습니다. ;)

작업물의 퀄리티 자체는 제가 지향하는 작업의 방향성이-

보는 사람에게 있어 간결하게 부담 없이 온전히 전달되어야 좋은 작업물

이라고 생각하는 바이기에, 일러스트 스타일로 작업 해주신 분들에 비해 밀도가 부족해 보일 수 있긴 합니다만,

낙서라도 그려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저 정도의 표현도 꽤나 공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아마?)

 

거기다 이번 공모전이 아니더라도 작년에도 애정을 담았던 적도 있었고, 다양하게도 이것 저것 시도해 보기도 했던 터라, 이번 공모전만 대충 빤짝- 하고 설렁설렁 참여한 부분은 아니라는 점 어필해 보고 싶습니다. ;)


 

(구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짜긴 했었던 터라... 탈락을 선고받긴 했었는데(예상) 아깝게 됐습니다ㅠ

버서커 무형검 구현되면 갖고 싶었는데.. ㅠ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들은 작년 게시판 가보시면 보실 수.. 또르륵 ㅠ)

 

(이건 확실히 슈샤보단 애정이 덜 담기긴 했어서..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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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불호의 측면에서도 조롱이 아니냐, 불쾌하다 등 우려의 말씀 들이 많으셨는데요,

창작물이나 컨텐츠를 제작하는 작업자의 입장으로썬 세상 모든 분들의 취향에 맞춘 완벽한 작업물은 뽑아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완벽하다고 생각해도 세상 어딘가에선 누군가 불호를 외치고 있을 터라...


위에서 말을 전해 드린 것과 같이 꽤나 진심으로 작업을 진행했었던 상황이었기에,

물론 조롱의 의도는 전혀 담겨있지 않은 작업물이었구요, 그저 파격적인 커스텀을 좋아하는 취향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기존 게임 내에서 디자인하지 않을, 공모전이라는 취지에 맞춰 파격적인 컨셉에 도전해본 것 뿐이랍니다.


실제로 인게임 커스텀들도 살짝.. 파격적(?)이거나 푸짐한 분위기를 선호하긴 합니다.



(그렇다고 마법소녀나 바니걸 같은 딥한 컨셉을 선호하진 않지만.. 뚱캐들은 좋아해요!)

 

그럼에도 너무 유저들을 먹이는 디자인이 아니냐, 뭐 같다, 별로다- 라고 하신다면 뭐.. 굳이 이 글에서 사과까지는 드리지 않겠습니다만.. 유감입니다.

이 글은 작업물을 좋아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한 목적이라 나쁜말들은 ㄴㄴ합니다.



누군가는 이번 공모전으로 한 해에 있을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도 느끼실 수 있을 텐데,

오히려 역으로 생각해 보시면 누군가는 이번 공모전으로 즐거울 수 있고,

그동안 갖지 못했던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겠구나.


정도의 여유 있는 마인드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같은 삭막한 분위기에 얼마 없을 축제 같은 이벤트였는데,

이런 이벤트에서 서로 열을 올리면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지잖습니까? :D


이래저래 글이 상당히 길어졌는데

이번 공모전도 참여하신 모든 작업자분들 고생 많으셨고, 감탄하면서 많은 공부도 됐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덕분에 좋은 추억 남길 수 있었다는 인사 전해드리면서 이만 글 줄여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추가로 이런 컨셉 재밌지 않을까요?! 하는 의견 주시면 저장해 두겠습니다!

혹시라도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또 도전을...

 

+ (로딩창에서 까지 아저씨가 계속 보이는 건 좀.. 사고일지도... 이건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는 바입니다..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