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2020년까지 거의 70% 이상의 기간을 메이플과 함께했고
2020년 8월 시즌2 소식에 질려가던 메이플을 줄이고 오픈 초에 5개월정도 했던 로아 비중을 늘리다
21년 초에 환불사태 터지고 내가 좋아했던 메이플은 지금 없으니 당분간 눈을 떼자하고
그 후 4년동안은 PC게임은 로아만 했던 유저입니다 병행했던 기간 합치면 거의 5년이네요



2014년 공개된 지스타 영상은 루니아전기를 재밌게 했던 저에게 
'나오면 꼭 한 번 해볼 간만에 보는 쿼터뷰 시점 RPG'이라는 인식을 박아줬고
기나긴 테스트 기간을 지나 마침내 오픈했을 때 쓸 수 있는 모든 시간을 로아에 썼습니다



물론 시즌1은 문제가 많았죠 허니문 페이즈 끝나니 문제점이 확확 다가왔고
그래 롱런하는 RPG가 지금 시대에 나오는건 쉽지 않지하며 한 번 돌아섰지만



환불사태로 갈 곳 없어진 메이플 유저들 받아들일 기회를 누구보다 빠르게 붙잡고
연이은 프레젠테이션으로 화려하게 부활하는 것을 한 발 먼저 들어온 입장에서 지켜보며
그래 이 겜 이렇게 죽긴 아까운 게임이었지~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당신들의 능력이 한계에 달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요



그래도 그땐 지금 이 게임은 비록 문제점도 많고 운영진도 실수를 안하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긴 하겠다는 꽤 강한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즌2의 문제점이 곪아가도 
언젠가 때 맞춰 시즌3를 내면서 좀 더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손보고 좀 더 나아진 게임을 만들줄 알았어요



시간도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삼대장 땐 눈에 띄게 패치가 늘어졌고
끝끝내 여름이 아닌 9월 중순에 나온 카멘은 난이도가 개빡세서 
에스더 있는 공대도 클리어하는데만 한 달 걸리고 그랬잖아요? 
당장 눈앞에 있는 과제 말고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하고 있는게 당연히 있겠거니 했습니다



한창 로아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친구들하고 이미 아브시절부터 
카멘 끝나면 시즌 3 나오지 않겠냐 얘기도 했었고 실제 시점도 크게 빗나가지 않아서 
음 할 때 됐지 돈 별로 안 쓴 나도 본캐 올10멸홍에 무기 25강인데 하며 그런가보다 했다고요



하지만 시즌 3을 까보니 어땠나요? 자잘한거 다 지적하긴 너무 길고 입만 아프니
가장 실망했던거 둘 만 꼽자면 카드랑 필보였습니다
진짜 과거로부터 배운게 하나도 없다는 인상을 정말 세게 받았고
그래서 시즌 2보다 수명이 짧을건 알았습니다 



그래도 뭐 카제로스는 잡고 터질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이미 즐거웠던 기억이 한 두개가 아닌 게임이고
그체 메이플에 이어서 인생게임에 꼽을 정도로 애착이 생겼는데 
이렇게 빠른 기간에 말아먹을 줄은 몰랐네요



어제 메이플 쇼케이스 전재학 디렉터도 봤겠죠
자발적으로 신창섭을 연호하는 유저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나요?

우리 게임의 장점이었던 소통을 저쪽에서는 가져간걸 넘어서 더 많이, 더 잘하게 될 동안
당신들은 너무 게으르고 나태해서 장점조차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나요?
단점으로 평가받던 부분에서 발전이 없고 안 그래도 코인 없는 이 바닥에서
실수를 너무 자주 한다는 생각은 안 들었나요?



메이플스토리도 2년 반 동안 신캐도 안내고 밸런스 패치 빼고 다 해준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시스템 개선에 매달리고 소통을 1달에 1번 꾸준하게 하고서야 다시 눈이갈만큼 올라왔는데



당신들은 지금 이 상황을 타개하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까요?
더군다나 콘크리트층도 거기보다 약한데 말입니다.....



이번 로아온 한방에 게임 문제가 모두 청산될거라는 기대 아무도 안합니다
아무리 게임을 사랑해도 누가 그런 비현실적인 상상을 하겠어요
그냥 숨만 붙여놓고 카제로스 잡고 1부 마무리하는 동안
정말 죽을똥 살똥 몸을 갈아 넣어서 게임 살려보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로아하는 5년동안 메이플 소식 꾸준히 챙겨보면서 잠시 맛도 보고 했던것처럼
이번 여름 카제로스 잡고나면 메이플을 다시 주로하면서 로아 소식 꾸준히 챙겨보게 될거 같은데
이 게임이 힘든 기간을 보낼 지언정 쓰러지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정이 들어도 골백번드는 시간이에요 5년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