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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8 22:03
조회: 767
추천: 1
형들 나 내일 결혼해!https://m.inven.co.kr/board/lostark/6271/1547021
옛날에 이거 쓴 사람인데 드디어 내일 함! 오전 예식이라 새벽부터 바쁘다길래 내일은 못쓸거같아서...ㅎ 내 와이프는 회사동료였고 몇년 전에 조직개편할때 같은 부서원으로 첨 만났음. 내가 원래 극 i라서 여자소개같은것도 부담스럽다고 안받는데 신기하게 그 사람은 초면인데도 엄청 편했어. 처음 봤을때부터 호감이 있었고 좋아하는 단계로도 금방 갔는데 알고 보니까 아이 엄마더라고... 처음엔 당연히 유부녀인줄 알고 되게 실망했었는데 이혼했다는 얘기 듣고서는 좆같은 생각인걸 알면서도 나한테 아직 기회가 있는건가 싶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잠깐 스쳐지나가더라고. 그때 내가 이사람을 진짜 좋아하게 됐다는걸 알게 됐음 나이랑 연차도 같았고 성격도 잘 맞아서 흔히 말하는 썸 단계까진 금방 갔는데 연애로 발전시키기에는 너무 무서웠음. 결혼할 각오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아이까지 있는 여자랑 연애를 하겠냐 솔직히 존나 못할짓이지. 그때 나는 비어있는 가장의 자리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고 포기하는게 맞는거같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여자를 인생에서 다신 못만날거같고, 다른 여자를 만나도 이 사람이 생각날거같아서 계속 망설여졌음 그러다가 결국 내 고민을 솔직하게 다 털어놓고 진짜 좋아하는데 이런 상황이라 미안하다 했더니 자기 잘못이라면서 자기가 미안하다고 우는거임.... 좋아하는 여자가 내 눈앞에서 그러고 있는데 솔직히 어떻게 참겠음... 그때 이대로 끝내면 후회할거란 확신이 들어서 할 수 있는데까진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음. 당연히 쉬운 길은 아니었고 처음엔 나도 불안한데 주변에서도 왜 그런 힘든 길을 가냐고 만류하고 심지어 와이프 쪽 식구들은 남자에 대한 불신 때문에 날 맘에 안들어하셔서 너무 힘들었음 근데 신기하게 제일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준게 아이였음. 처음엔 얘도 낯을 많이 가렸는데 이상하게 어느정도 친해지고 나니까 날 엄청 좋아해주더라고. 어떤 때는 퇴근하고 애랑 놀아주다가 집가서 자려고 하는데 가지 말라고 하도 떼써서 그냥 정장차림 그대로 그 집에서 자고 출근한 적도 있을 정도임(그때 아직 진도 나가기 전이라 바지도 못벗고 그냥 벨트까지 그대로 하고 잠.....) 난 힘들었고 와이프도 응원밖에 해줄 수 있는게 없었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까 부성애 비슷한것도 생기고 마음을 다잡게 되더라. 와이프 쪽 식구분들도 오래 뵙고 애도 나를 따르는게 보이니까 조금씩 나를 인정해주셨음. 그렇게 올해초에 정식으로 프로포즈에 가까운 고백을 하고 결국 여기까지왔네....ㅎ 솔직히 최근까지도 주변에서 걱정하는 시선들이 느껴지긴 하는데,,, 그런게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아니고 자세한 스토리를 모르면 저게 사실 자연스러운 반응 아닐까 싶어서 크게 신경은 안쓰고 있음. 일단 내가 지금은 충분히 고민해서 확신이 있기도 하고, 부모님이나 연애 시작 전부터 내 고민을 알고있던 찐친들은 다들 축하해주니까 그게 진짜 너무 고맙더라고. 그런 사람들이 없었으면 뭔가 둘이 손잡고 세상이랑 싸우는 느낌의 결혼식이 될까봐 걱정했었는데 그런건 아니라서 다행이라 생각함ㅋㅋ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날 생각해서 그런걸테니 나쁘게 생각 않고 보란듯이 잘 살아볼려고 글이 좀 길어졌는데 나 진짜 잘 살아볼게 형들도 행복해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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