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깐부 바드 1640에 방치 당해 있는 거 주웠거든
대충 얘기 들어보니까 1585부터 1640까지 혼자 기어올라옴

그때부터 데리고 다녔는데 나랑 다니기 부끄럽기 싫다고 하면서 (1730 딜러 + 1640 폿)
스펙 열심히 올려오고 너무 강화만 눌러서 내가 강화는 천천히 하라고 말리니까 이번엔 엘릭서랑 유각 보석 쪽으로 눈 돌리더라
그러더니 1680 시절에 이미 어중간한 1700대 포터들보다 스펙 잘 갖춰 다니구 실력도 착실하게 쌓음

가토 다닐땐 안 아프니 중갑빼고 구동으로 테스트 하다 내가 힘구 먹고 좋아하는 거 보고선 거기서 바로 구동 유각 다 읽어와서 내심 감동도 하고

서버가 달라서 직접 주긴 힘들어도 뭐라도 해주고 싶어서 마침 날개 갖고 싶어 하길래 카양겔 딜버스도 꾸준히 해주고 배럭 레이드 보호자도 해주니까
나중에 해준 거 갚겠다고 골드 들고와서 유각 사는데 보태라고 하더라
자기도 8겁작 하느라 바쁠텐데 그걸로 지 보석이나 살것이지...

그래서 나도 뭔가 보답하고 싶었어
서버가 다르니 골드라도 넣어주고 싶고 보석 사는 데 보태게 해주고 싶고 룩덕이라 아바타라도 지르라 하고 싶었는데
그런거 매번 안받겠다 하더라
뉴비들 보면 등골 빼먹으려는 애들도 보이는데 얜 진짜 자기 힘으로 올라가려는 게 보여서 기특하기도 했어

평소에 취향도 잘 맞고 성격도 잘 맞고 매일 디코하면서 레이드도 하고
난 6딜에 얜 6폿 지향 중이라 딱 맞기도 해서 당연히 깐부라 생각하고 다녔는데 얜 아니더라

어느 날 얘가 지 친구한테 랏딜난 얘기 듣고 와서 기분 상한 눈치길래
내가 데리고 계속 같이 가면 아무 문제 없다고 하니
엄청 당황해서 귀엽더라 그제서야 나랑 깐분거 알았대
그냥 자기는 본인이 심심해 죽으러던 고인물의 장난감인줄 알았다고

요즘은 실력으로 걱정 많이 하는데
레이드 제대로 한지 3~4개월 차에 엄청 많이 늘었고
눈썰미도 좋아가지고 카멘 패턴 보더니 라자람에서 봤던 거! 이러고
모르둠 금은 보여줬더니 아르고스 태양 달! 이러고 있음.
한 기간 감안하면 센스도 좋아
트라이팟이면 정석대로 안풀렸을때 당황스러울텐데 그런거 임기응변도 좋고
보통 뉴비폿들은 트라이에서 보스보다가 파티원 피빠지는거 못보는 경우 많은데 얜 처음 레이드 갈때부터 파티원중에 누가 진짜 죽어가려하면 거의 즉시 절구매크로 올라오던거 보면 발전여지도 충분해보임

가끔 캐릭 수 안맞아서 공팟 혼자 갈땐 공팟폿이랑 하다 깐부 그리울 때 많음
걔라면 여기서 딜각도 보고 케어도 잘 감아주고 안상 유지 덜 신경쓰게 해줘서 좋은데 싶은데 겁이 많아서 숙련은 가기 싫어함

얘 데리고 카제하드까지 같이 가고싶어서 뭐라도 좀 넣어주고싶은데
애가 1720 구간 바라볼때라 한참 앓는소리 하면서도
내가 주는건 이악물고 안받으려고 든다....
원한유각 한권 값 받은거도 못돌려줬는데 이거 어케 줘야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