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수많은 전장을 지나며, 수백의 악귀를 베어내고, 수천의 운명을 바꾸어 왔다.
그의 이름은 이미 대륙 곳곳에서 전설처럼 속삭여졌고, 그의 검은 언제나 진실했고, 그의 걸음은 언제나 곧았다.

그러나 세상에는, 아무리 강한 자라도 끝내 손끝조차 닿지 못하는 단 하나의 이름이 있다.
그것은 패배의 상징도, 미완의 흔적도 아니다.
오히려 그가 얼마나 높이 올라섰는지를 증명하는 마지막 빈자리였다.

그 이름은 단순한 칭호가 아니었다.
그것은 선택받은 자만이 허락되는, 운명과 집념이 교차하는 지점에서만 빛나는 절대적 영예였다.
누군가는 우연으로 얻었고, 누군가는 끝없는 반복 끝에 손에 넣었다.

그것은 그가 남긴 유일한 미지(未知)였고,

그 미지는 오히려 그의 전설을 더욱 깊고 넓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말한다.
“그가 그것을 얻었다면, 그건 단순한 완성이 아니라 하나의 시대가 끝났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전장을 누비고, 여전히 새로운 기록을 쓰고, 여전히 수많은 이들의 마음속에서 살아 숨 쉰다.

그래서 돌로리스는,
그가 가지지 못한 칭호가 아니라—
그의 전설을 더욱 빛나게 만든 마지막 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