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뭐냐?

테스트 서버

2022년 12월 18일 로아온 윈터에서 전재학이 직접 말했음.

  • 밸패를 테섭에 먼저 적용하고
  • A/S도 테섭에서 계속 반영하고
  • 테섭을 닫지 않고 일정기간 열어두겠다
  • 그리고 문제 없을 때 본섭 적용하겠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 발언 자체가 “우리도 항상 옳지 않다”는 걸 인정하고, 유저 반응과 데이터를 보고 즉각적으로 리액션을 하겠다는 말이기 때문임. 테섭을 이전과 다르게 출시 전 반응만 보는 장소가 아니라, 제대로 피드백을 받고 검증하는 장소로 쓰겠다는 선언이었음.


근데 현실은 어떠냐.
2023년 11월을 마지막으로 테섭은 단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음.
(혹시 그 이후 열린 적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물론 로아가 테섭을 접은 이유가 없는 건 아님. 이용률이 너무 저조했기 때문임. 근데 이건 유저 탓이 아님. 유저는 본섭에서 골드 벌고, 일숙하고, 주간 숙제하고, 남는 시간에 현생 살기도 바쁨. 그런 상황에서 아무 인센티브도 없는 테섭에 귀한 시간을 쪼개서 갈 이유가 없음. 그러니 일반 유저는 애초에 접근 자체를 안 하고, 결국 테섭 게시판은 극소수의 좋은 의견을 제외하면 불만글, 감정글, 터무니없는 요구사항만 쌓이는 구조가 됨. 공식 감쓰통이 되니까 게임사 입장에서도 “이거 왜 하냐” 소리 나올 수밖에 없었겠지.


근데 이걸 고치는 방법은 솔직히 너무 단순하다고 생각함. 뭐라도 주면 되는거지.


모두에게 테섭을 풀어버리는 게 아니라, 신청을 받고, 참여자 중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피드백(정량 로그, 비교 자료, 재현 조건 포함)을 제출한 사람에게 아바타, 칭호, 소정의 골드나 강화재료 같은 인센티브를 주면 됨. 이런거 준다고 게임 경제가 박살나거나 테스터들 뭐 준다고 투덜거릴 사람은 없다고 생각함. 그러면 양질의 데이터는 무조건 모임. 메이플 테스트월드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함.


물론 테스트 서버를 운영한다고 밸런스가 완벽해질 수는 없음. 메이플의 경우도 테섭을 운영한다해서 황밸인것도 아니기도 하고. 그러나 이를 통해 조정의 방향성이나 과한 편차는 명백히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함. 29개 직업, 그리고 분기~반년 단위로 추가되는 레이드까지 고려하면 직업별로 편차가 생기는건 당연하고 그게 수시로 변하는것도 당연하지만 어느정도 비슷한 선상에서 모두 게임하는게 좋다고 생각함. 근데 적어도 지금처럼 “본섭이 테스트 서버가 되는 구조”에서는 그것을 이루기 매우 힘들고, 유저들이 느끼는 불쾌감도 당연히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봄.


3줄 요약

  1.  전재학은 테섭 운영이 밸런스에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실제로 로아온에서 직접 말했음.
  2. 근데 2023년 11월 이후 테섭은 사라졌고, 본섭이 테스트 서버가 됨.
  3. 테섭은 인센티브+신청제만 해도 해결되는데 그걸 안 하니 밸런스가 계속 조지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