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의 메이플스토리는 지금과 거의 다른 게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달랐습니다.

월드맵이 메이플 아일랜드와 빅토리아 아일랜드에만 작동했으며 수많은 사냥터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죠.



이게 메이플 아일랜드의 월드맵



이게 빅토리아 아일랜드의 월드맵이었습니다.

딱 이 정도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었죠.

보면 이때는 뭔가 무협 게임 같은 그래픽이었으나 개편되어 지금과 같이 바뀌게 되었죠.

그냥 걸어서 빅토리아 아일랜드를 한 바퀴 빙 돌수 있었습니다.



처음 캐릭터를 만들면 이 곳으로 소환이 되었습니다.

맵 도우미도 저런 투박한 아이콘이었죠.



그리고 조금 더 가게되면 끈기의 숲 같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외형을 가진 "로저" 라는 녀석이 등장하죠.
이녀석은 플레이어에게 초면인데도 장난을 걸어 피를 절반이나 빠지게 만들고 본인 이름이 붙어있는 사과를 줬었습니다.
옛날에는 좋으나 싫으나 꼭 이걸 거쳐 가야했으니 로저 저녀석은 대체 플레이어들을 몇명이나 농락한걸까요.




또 가다보면 두갈래길이 나옵니다. 사우스페리로 가면 돈을 모아서 빅토리아 아일랜드로 갈 수 있었고
암허스트로 가면 레인의 메이플 퀴즈를 풀 수 있었죠.



여기가 암허스트



여기가 사우스페리 입니다.

젊은 선장 샹크스가 기다리고 있었죠. 허구한날 자신이 이래뵈도 선장이니 우습게 보지 말라면서 플레이어들을 윽박지릅니다. 그래도 마노 때문에 쩔쩔매는 늙은 선장보다는 패기 있어서 좋군요.




배를 타게 되면 컷씬이 하나 나오고 리스 항구로 오게 됩니다.
저렇게 티켓을 파는 NPC가 따로 있었고 상당히 비싼 가격을 지불하여 이곳저곳을 갈 수 있었죠. 대신 초보자는 90퍼센트 넘게 세일을 해 주었습니다.



리스항구 주변의 사냥터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지형이 너무 거지 같습니다.
빠지면 올라오기 힘든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때는 이동기도 없어서 최대한 조심했어야 했죠.
체력도 얼마 없던 떄라 낙하 데미지도 위협적이었으니까요.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크기의 맵도 많았습니다.
미니맵을 한번 보세요.



던전으로 가는 길에 있는 특이한 버섯 모양의 집.



빠지지 않게 조심조심 위쪽으로 가야 했던 길.



특이하게 생긴 조형물들이 가득한 깊은 숲.



그리고 사냥터.



지금과는 다른 슬리피던전.



24시간 포장마차가 있던 개미굴광장



지형 모습이 머쉬맘처럼 생겼던 머쉬맘의 무덤

이젠 너무 옛날이라 기억도 잘 나지 않는군요.
이렇게 넓은 사냥터가 있었음에도 자리 싸움이 심하게 일어났던 옛날은 대체 뭐하던 시절이었을까..
신기한 기분이 듭니다..




이제는 이 배를 보기도 힘든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이거 볼 때마다 내가 타고 있는 배보다 까리하게 생겼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억의 코크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