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에서 발표한 변경점:
-번: 글레이즈 번으로 변경
-패티:솔트&페퍼 시즈닝 추가(기존에는 패티에 간x)
-패티:불맛 추가
-패티:육즙 추가

후기:
-번: (맛 25%정도 상향)
식감에 있어서 꽤나 유의미한 변화라고 생각함. 기존 번은 아무 후처리가 안된 일반 햄버거빵, 흔히들 편의점 모닝빵 같은거 위에 만지면 살짝 메마른 빵 질감 그거랑 비슷했음. 크라운(윗빵)에 글레이즈 처리가 되어서 훨씬 푸석한 느낌이 덜함. 그리고 약간은 푸석하고 흔한 햄버거빵 같은 느낌이 기본 와퍼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해서 혹시나 브뤼오슈 번같은 되도 않는 변경을 해서 와퍼 맛의 아이덴티티를 걷어차버릴지 걱정을 했는데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 질감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것 같아 만족스러움.
빵의 온도감 부문에서도 개선점이 보임. 원래 버거킹이 번에 처리를 안하는지 대부분 차가운 빵이 나가는데 리뉴얼 하면서 열처리 과정이 들어갔는지 빵이 따뜻까진 아니어도 온도감이 꽤나 느껴짐. 안그래도 야채가 많이 들어간 버거라 종종 차가워서 이 부분은 개선이 되었음 좋겠다 생각했는데 확실히 개선이 됨.

쉽게말하자면 2020년에 맥도날드에 앤토니 마티네즈 CEO 취임하면서 맥날 빵 전부 바뀐거 다들 기억할텐데 그거 생각하면 됨. 딱 그때 변경점이랑 거의 완전히 동일함. 첨에 빵 질감 보고 맥날 빵 가져온 줄 알았음.

-패티:솔트&페퍼 시즈닝 작업 추가 (맛 변경x)
솔직히 뭐가 달라진지 모르겠음. 패티만 따로 떼서 먹어봤는데 간 정도의 유의미한 차이도 안느껴짐. 패티에 후추로 추정되는 입자가 보이긴 했는데 맛에 차이를 가져오지는 못한 듯

-패티:불맛 추가 (맛 15%정도 상향)
버거킹 와퍼를 평소에 자주 먹는 사람은 알겠지만 불향이 확실히 체감이 될 정도로 늘어남. 요즘 패티가 찐 거처럼 나온다 라는 후기가 간간히 보였는데 이 부분에서 개선이 된듯. 좋은 변경점

-패티:육즙 추가 (맛 변경x)
미안한데 진짜 육즙이 뭐가 풍부해진건지 하나도 모르겠음. 근데 이건 대형 규격화 프랜차이즈는 어차피 냉동 패티 쓰니까 어쩔수 없음. 어쩌겠나 육즙을 원하면 수제버거집 가거나 생고기 패티 표방하는 곳을 가야지..

-보너스:리뉴얼 어니언링 (숨겨진 고트)
원래 양파 으깨서 링 모양으로 튀긴 사이드였는데 리뉴얼하면서 양파 모양 그대로 잘라서 튀긴 사이드가 됐음. 이 친구가 이번 리뉴얼 숨겨진 고트임. 꼭 먹어봐. 물론 매장에서 직접 잘라서 튀기는건 아니고 냉동이라는데 솔직히 나는 냉동인거 잘 안느껴졌다고 느꼈음.


총평:
전반적으로 다운그레이드 없으면서 몇몇 요소들은 확실한 상향 체감이 되는 리뉴얼이었음. 그리고 무엇보다 이걸 핑계로 가격 인상이 없었다는 점, 오히려 추가된 점만 있어서 원가율은 늘어났을 것 같다는 점, 그래서 소비자 입장에서 손해보는거 하나도 없는 리뉴얼이라고 생각함. (마케팅팀의 어그로로 인한 심리적 기만당한느낌+꼴받음은 어쨌튼 실질적인 불이익은 아니니까 넘어가도록 하자. 어 나 T야.)

결론은  원래 와퍼가 행사하면 보통 4500원으로 단품 행사 진행했는데 지금 리뉴얼 기념으로 다시 안올 거 같은 4000원이니까 평소에 햄버거 좋아했으면 무조건 돌격하라!

솔직히 4천원이면 요즘 물가 한끼 식사 생각하면 햄버거 싫어해도 돌격할만한 가성비라고 생각함 ㅋㅋ 와퍼는 또 크기때문에 다른 프차 햄버거에 비해서 단품 다 먹고 가방에 있던 물 마시면 한끼 식사 느낌으로 배부르기도 하고. 어.. 양 많은 사람은 미안! 근데 두개먹어도 요새 국밥 가격보다 싸고 양 많을듯? 서울 기준 대학가 물가도 요새 돼지불백 9천~1만원에 뼈해장국 1만원 순대국밥 12000원 이러니까 와퍼+양파링 6천원이면 국밥&백반 압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