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여름의 점심시간 고속도로 휴게소엿음.
여름이라 그런가 식탁에 파리가 날아다니는 불쾌한 때엿음.

밥먹는데 위잉~ 젓가락 짚으면 위잉~
화가나서 밥을 대충 먹고 이새끼들을 족치고싶어서 맨손 훅으로 잡으려고 시도해봣는데

자꾸 도망가는거야.
다행이엇지. 내 손에 불쾌한 감촉을 안줄수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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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갑자기 문뜩 깨달아버린거야. 나는 파리를 잡는다고 생각햇지만 본능적으로는 내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앗다는걸.

그래서 이번앤 손씻는곳 위치를 파악하고. 내손이 더러워지더라도 잡아야겟다 마음먹고 휘둘럿더니

훅!

한번애 잡아버림.

손 안에서 날개짓하는개 느껴졋고, 힘을줘 터트릴때 느껴지는 끈적함도 느꼇어.

이 날, 나는 인생의 중요한 진리를 깨달아 버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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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참 무더운 여름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