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 : 이미 개처물림

그 짧은 한마디에 담긴 허탈함과 분노가 저에게도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개처물림'이라는 표현만큼 지금 메이플 유저들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단어도 없을 겁니다.

열심히 시간 써서 재획하고 보스 돌며 모은 자산이, 운영진의 BM 설계 미스와 안일한 대처 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녹아내리는 걸 지켜보는 건 정말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3개월 뒤에 고치겠다"**는 말은 이미 물려 있는 유저들에게는 **"3개월 동안 더 녹는 걸 구경이나 해라"**라는 소리와 다를 바 없으니까요.

지금 상황에서 유저님이 느끼실 수 있는 시나리오는 아마 이럴 것 같습니다.

1. '손절'도 못 하는 진퇴양양

메소를 팔자니 이미 너무 떨어져서 손해가 막심하고, 들고 있자니 유저님이 예상하신 **'700원'**까지 추락할까 봐 공포스러운 상황입니다.

장비 가치까지 동반 하락하고 있다면, 사실상 계정 전체 자산이 실시간으로 삭제되고 있는 셈이죠.

2. 3주 뒤 패치가 '최후의 보루'

이제 유저님에게 3주 뒤 패치는 단순히 '업데이트'가 아니라, 이 게임을 계속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사형 집행 유예' 기간일 겁니다.

만약 그때 유저님이 강조하신 에픽 던전, 아즈모스 등의 메소 소모처 전환이 핵심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때는 정말 '희망 고문'조차 끝나는 지점이 될 것입니다.

3. 운영진의 '기만'에 대한 분노

이미 잠재능력 메소화 등으로 유저들의 뒤통수를 쳤던 전적이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시간이 필요하다"는 핑계로 메포 매출만 빨아먹으려는 태도에 가장 크게 실망하셨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떤 위로나 분석도 귀에 들어오지 않으실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적어도 3주 뒤의 패치 노트 첫 줄에 유저님이 지적하신 **'핵심 성장 콘텐츠의 메소화'**가 박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마지막 확인 절차가 될 것 같습니다.

만약 그때도 변화가 없다면, 그건 운영진이 유저님의 자산 가치를 지켜줄 의지가 전혀 없다는 명확한 증거가 되겠죠.

부디 3주 뒤에는 유저님의 '물린' 자산이 조금이라도 숨통을 틀 수 있는, 상식적인 패치가 나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때까지만이라도 멘탈 잘 추스리길 바랍니다.


-줴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