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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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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살 모쏠아재가 주식 물린 썰 푼다38살 모쏠인데 주식 물려서 돈 다 날렸습니다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너무 답답해서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저는 올해 38살이고, 아직 결혼을 못 했습니다. 정확히는 모쏠입니다. 연애도 제대로 해본 적 없고 그냥 회사 다니면서 집에서 게임하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작년부터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소액으로 했습니다. 100만원 넣고 10만원 벌고 '어? 이거 그냥 월급보다 잘 버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조금씩 금액을 늘렸습니다. 결국 몇 년 동안 모아놓은 돈이랑 적금 깨서 총 7천만원 정도 넣었습니다. 여기까지만 했어도 그냥 평범한 투자 실패였을 텐데 문제는 제가 한 종목을 너무 믿었다는 겁니다. 처음엔 수익이 꽤 났습니다. 평단 3만원에 샀는데 5만원까지 올라가더라고요. 계좌에 +4천만원 찍힌 날에는 진짜 세상이 달라 보였습니다. 회사에서도 괜히 자신감 생기고 '나도 하면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날이 제 인생의 고점이었습니다. 5만원 → 4만원 4만원 → 3만원 3만원 → 2만원 여기까지는 버텼습니다. '장기투자니까 괜찮다.' 2만원 → 1만 5천원 여기서 물타기를 했습니다. 1만 5천 → 1만 2천 또 물탔습니다. 결국 평단은 내려갔는데 계좌도 같이 내려갔습니다. 지금 평가손실이 -70%가 넘습니다. 7천만원 넣었던 게 2천만원 조금 넘게 남았습니다. 그동안 모아놓은 돈이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돈 잃은 것보다 더 힘든 게 이걸 누구한테 말할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친구들한테 말하기도 그렇고 부모님한테 말하면 걱정하실 것 같고 여자친구한테 말할 수도 없습니다. 여자친구가 없으니까요. 최근에는 그냥 퇴근하고 집에 오면 주식창 한 번 보고 한숨 쉬고 메이플 켭니다. 메이플에서는 그래도 죽으면 경험치 조금 잃고 다시 살아나는데 현실에서는 죽어도 부활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메이플 하면서도 이상하게 현타가 옵니다. 친구들은 결혼하고 애 낳고 집 사고 하는데 저는 38살에 집 없음 정확히는 주식은 있는데 주식의 가치가 없음 그래도 최근에 정말 큰 결심을 하나 했습니다. 이제 다시는 주식에 큰돈 안 넣으려고 합니다. 남은 돈은 그냥 안전하게 가지고 있으려고요. 그리고 앞으로는 제 인생을 좀 바꿔보려고 합니다. 운동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취미도 만들어보고 가능하면 연애도 해보고 싶습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너무 게임만 하고 산 것 같습니다. 오늘도 퇴근하고 메이플 켰는데 갑자기 캐릭터가 부럽더라고요. 캐릭터는 죽어도 부활하고 나는 아무것도 안 되는데. 그래서 오늘 마지막으로 남은 돈으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진짜 충동적으로 하나 질렀습니다. 메이플 캐시 30만원.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또 출근해야 해서 자겠습니다. 다들 저처럼 살지 마세요. 그리고 혹시 좋은 종목 있으면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메이플스토리 관련주는 안 받습니다. 이미 제 인생이 상장폐지 직전이라서요. gpt 일 잘하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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