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네이션즈의 세계에 하트란 없다. 영토를 지키기 위한 영주들 간의 치열한 전투와 전략, 약탈이 실시간으로 오가는 곳이다. 이를 위한 병력 생산, 연구, 자원 생산 등이 아무런 제한 없이 상시 일어난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다르다. 바쁜 회사 생활에 휴대전화 한 번 제대로 보기 어려운 직장인, 게임 1시간 하기에는 공부하기도 빠듯한 학생. 온종일 접속해 끊임없이 약탈하고 유닛을 생산할 만큼 여유로운 유저는 별로 없다. 그럼에도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꾸준히 게임에 접속하고 약탈해야 한다.

▲ 주말에나 마음 놓고 게임을 할 수 있는 직장인과 학생들

이에 항시 접속할 수 없는 유저를 위한 게임 플레이와 배치도 하나둘 연구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생산 집중형 플레이'다. 이는 생산 자원에 기대 성장하는 방식으로 약탈로 자원을 얻지 않기 때문에 성장 속도는 느리지만, 안정적으로 자원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생산 집중형 플레이를 위해서는 우선 배치를 새롭게 바꿔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약탈 배치가 꾸준한 침략과 자원이 모두 모이기 전에 자주 수령하는 유저를 위한 것이라면 생산 집중형 배치는 게임에 꾸준히 접속할 수 없는 유저를 위한 배치다. 그렇기에 배치의 중심은 자원 약탈 대신 자원 생산에 있으며 생산 자원을 효과적으로 지키는 데 집중한다.

생산 자원이 주 수입이기 때문에 접속이 뜸해도 크게 문제 되지 않으며, 일반 배치보다 자원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평소 시간이 없는 유저나 갑작스럽게 장시간 게임에 접속할 수 없는 유저라면 파밍 배치(*)에 대해 연구해봄 직하다.

* 파밍(farming - 영농, 농업 등) 배치는 약탈을 배제하고 자원 채집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배치를 일컫는다. 약탈을 위한 배치는 루팅(looting), 혹은 약탈 배치라고 부른다.

▲ 답은 파밍, 파밍이다.






배치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건물을 지킬 것인가?'이다. 파밍 배치는 자원의 보유보다는 자원의 생산에 중점을 두기에 앞선 건물 보호 우선순위에서 기존의 배치와 큰 차이를 보인다.

▲ 약탈 위주의 배치는 자원이 쌓이는 '저장고'를 수비하는 형태를 보인다.

파밍 배치는 한 번 접속 시 모든 자원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수확한 자원이 쌓여 있을 여지를 주지 않기에 'windows/system32/drivers/인강모음' 폴더에 들어 있는 영상보다 더 소중하게 지켜왔던 저장고는 드넓은 성벽 밖으로 쫓아내야 한다.

저장고를 대신해 성벽의 보호를 받는 것은 그동안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던 생산 건물이다. 저장된 자원을 아무리 꼼꼼히 사용한다 해도 생산 건물은 보관량 상한까지 꾸준히 자원을 생산한다. 기존의 약탈 배치라면 오랫동안 접속하지 않고 쌓인 자원은 약탈한 적 영주의 한끼 식사가 될 뿐이다. 그러니 꼭 성벽 안쪽에 배치해 효과적으로 보호해야 한다.

▲ 기본은 경제 건물을 성벽 안에 넣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배치해야 할 건물은 농장, 그리고 도로다. 금화를 생산하는 캐러밴도 함께 지키는 것이 기본이지만 그들은 도로 위를 중심으로 움직이니 별다른 고민 없이 도로만 잘 배치해두면 된다.


※ 승패를 판가름하는 타운 센터는 성 안과 밖, 어디에 둘까?

도미네이션즈의 리그 순위를 판가름하는 메달은 공격 성공뿐만 아니라 수비 성공 시에도 획득할 수 있다. 적절한 건물 배치로 완벽한 방어를 구축했다면 타운 센터를 성벽 안쪽에 배치해두는 것만으로도 짭짤한 메달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가뜩이나 많은 건물을 지켜야 하는 파밍 배치에서 타운 센터 자리를 내기는 쉽지 않다. 또한, 메달 점수를 올리면 더 강력한 유저들이 침입해 자원을 약탈당할 확률이 높아진다. 리그에 따른 추가 보상도 하루 한 번 얻을 수 있는 일일 보너스를 제외하면 전투에 출진해야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그렇기에 무리해가며 타운 센터를 지키기보다는 저장고와 함께 성벽 밖에 빼두고 점수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

▲ 잘못 이겼다간 더 강한 상위 리거를 만날 수 있으니 타운 센터는 밖에 빼두자.






1. 파밍 배치, 여기에서 Good~

도미네이션즈에서 가장 사랑받는 병력 조합을 꼽으라면 단연 '삼돌 조합'과 '올돌 조합'이다. 숫자만 다를 뿐 두 조합 모두 능력치가 높고 약탈에 최적화된 돌격대를 사용하는 전략이다. 돌격대를 사용하는 조합은 성벽 파괴는 어렵지만,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수비대의 공격을 무시하고 경제 건물만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성벽 바깥의 농장이나 캐러밴이 흘리고 간 골드는 돌격대의 먹잇감이 될 뿐이다.

일반적인 약탈 배치는 돌격대의 공격으로부터 생산 건물을 지킬 방법이 딱히 없었다. 하지만 파밍 배치는 생산 건물을 모두 성벽 안에 몰아넣어 돌격대의 공격을 쉽게 막을 수 있다.

▲ 성벽 하나 뚫기 어려운 돌격대.

약탈 비율이 줄어든다는 점도 파밍 배치가 가지는 장점이다. 저장고는 보관량의 1/4, 생산 건물은 1/2까지 약탈당한다. 더 많은 자원을 약탈당하는 생산 건물을 보호함으로써 같은 자원을 공격당해도 잃는 자원의 양을 줄일 수 있다.


2. 파밍 배치, 이럴 땐 Bad....

파밍 배치의 가장 큰 약점은 소모 자원이 많이 필요한 후반에는 자원 수급량만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자원 생산량에 한계가 있고 건물 업그레이드 비용은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파밍 배치는 성장 요구 자원이 적은 초중반에나 빛을 보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 자원 소모량이 만만치 않다.

또 다른 약점은 돌격대에는 강하지만, 공병 소수에 쉽게 파훼당한다는 점이다.

파밍배치는 성벽 안에 넣고 지켜야 할 건물이 많다. 한정된 성벽으로 건물들을 모두 지키기 위해서는 한 겹으로 배치할 수밖에 없다. 1단 성벽은 공병에 의해 쉽게 바괴되버리며 후속 병력을 추가로 막아줄 보호 건물의 수도 적어질 수밖에 없다.

약탈 배치와 비교하면 자원을 지키기 쉬운 편이지만, 한 번 자원을 잃을 시 받는 타격은 배로 커진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파밍 배치는 생산 건물을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다. 하지만 화약 시대 이전에는 전술과 영웅, 병력 조합으로 밀고 들어오는 적을 쉽사리 막아낼 수 없다. 이렇게 적의 침입을 허락했을 때 잃는 자원의 양은 생산 건물이 더 크기 때문에 자원을 채 저장하기도 전에 반분되어 버린다. 또한, 성벽 내에 방어 건물의 수가 적어 침입한 적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없게 되어 버린다.

▲ 영지를 지키는 성벽 업그레이드가 가장 중요하다.





파밍 배치는 한 번의 접속으로 최대한 많은 양의 자원을 수급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렇기에 일반 배치와는 연구 순서부터 선호하는 불가사의까지 모든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1. 군사는 필요 없다! 연구 우선순위

약탈 배치 상위권에 있는 군사 분야의 연구는 파밍배치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경제와 방어다. 특히, 도서관 레벨 2단계부터 연구할 수 있는 이모작무역은 가장 먼저 올려야 하는 연구다. 각각 농장과 캐러밴의 최대 수, 수입량을 늘려주는 이모작과 무역을 통해 한 번에 수확할 수 있는 최대 자원량을 높일 수 있다.

같은 레벨 2 연구인 성벽도 1순위로 올려주어야 하는 연구다. 성벽 연구를 3번 마치면 총 10개의 성벽을 얻을 수 있다. 또한, 10%의 추가 체력을 부여해 파밍 배치 방어에 핵심인 성벽이 넓은 지역을, 더 오래 지킬 수 있게 만든다.

2순위 연구 항목은 도예와 사냥개다. 과일나무와 금광, 사냥은 짧은 시간에 자원을 얻는 방법이다. 채집과 사냥으로 많은 자원을 얻을 수는 없지만, 인구 소모가 적어 접속이 잦지 않을 때는 더 없이 효과적인 자원 획득 방법이다.

▲ 핵심 연구는 레벨 2 연구소에 몰려있다.

같은 경제 연구라도 '도로'와 '열의'는 천천히 연구하는 것이 좋다.

연구 '도로'는 도로의 수익과 수입량을 늘려주기에 자원 생산량을 꽤 많이 늘려준다. 하지만 도로에서 생산한 자원은 타운 센터에 저장되기에 수익 증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반면, 도로 한 개 한 개가 많은 1개의 타일을 차지하기에 지켜야 할 영지 크기는 점점 더 커지는 셈이다.

축복의 효과를 높여주는 '열의'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연구 중 하나다. 축복으로 향상되는 능력치가 꽤 높지만, 'HP의 축복'이나 '타워의 축복'처럼 방어와 관련된 축복은 1회의 방어만으로 사라지게 된다. 결국, 긴 시간 자리를 비워 여러 차례 적의 침입을 받으면 축복의 효과는 처음 한 번만 받게 된다. 이를 위해 자원을 들여 연구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 방어 1회로 사라져 버리는 축복.

'병력 증강', '타워 건축술', '기계', 등 방어 건물의 효율과 관련된 연구는 틈틈이 해주는 것이 좋다.


2. 입맛 따라 고르면 된다, 불가사의 선택하기

어느 정도 시대가 발전했다면 불가사의 선택은 약탈 배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청동기 시대에 건설할 수 있는 첫 불가사의는 아크로폴리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크로폴리스가 주는 주둔군 강화와 소환 시간 감소 효과가 여타 불가사의보다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불가사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수비대와 마구간을 많이 지을 수 없는 초중반이라면 스톤헨지를 건설해 캐러밴의 골드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 효과 범위 안에 수비 건물은 모두 효과를 보는 '아크로폴리스'.

고전 시대에 선택하는 불가사의는 병마용을 제외한 '콜로세움', '노트르담', '자금성' 중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것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노틀담을 선택해 골드 보너스를 얻거나 자금성을 선택해 하루 한 번 음식 보너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콜로세움을 선택해 방어 효율을 끌어 올리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반면, 전투에 사용되는 병마용을 소환할 수 있는 불가사의 '병마용'은 방어 효율이 떨어져 파밍 배치에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화약 시대의 추천 불가사의는 방어 효율을 높여주는 '앙코르와트''베르사이유'다. '앙코르와트'는 수비군의 체력을 향상해줘 '아크로폴리스', '콜로세움'과 함께 사용해 수비를 용이하게 한다. 병사 체력 10% 증가에 침입한 적을 느리게 만드는 '베르사이유'는 배치 종류와 상관없이 가장 효율 높은 불가사의 중 하나다. '티칼 사원'은 약탈당한 자원을 일부 돌려받을 수 있지만, 의미 없는 수준에 그칠 정도로 적은 양만 돌려준다.

▲ 어느 배치에서나 높은 효율을 보여주는 '베르사이유'




3. 굳이 바꿀 필요까지야, 문명 선택하기

도미네이션즈의 여덟 문명 중 방어와 관련된 특성이 있는 문명은 중국과 일본이다. 이중 파밍 배치에 가장 어울리는 문명은 일본 문명이다.

중국 문명은 시대가 발전할 때마다 타운 센터 수비병의 수가 1명씩 증가한다. 수비병만으로는 효과적으로 적을 막을 수 없고 인구수 증가 효과도 접속이 잦지 않은 약탈 배치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다.

일본 문명을 선택하면 타운 센터에서 침입자를 직접 공격하게 된다. 그저 자리만 차지하던 타운 센터를 방어 건물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또한, 평화 시간이 25% 증가하기 때문에 타운 센터가 파괴되면 더 오래 적의 침략을 받지 않게 된다.

▲ 파밍 배치에 적합한 효과가 있는 일본 문명. 하지만 1,000크라운 값어치를 하는지는 생각해보아야 한다.

하지만 이미 문명을 선택하고 한창 진행 중이라면 굳이 문명을 바꿀 필요는 없다. 문명 효과 자체가 전투 시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 문명은 후반 시대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문명이다. 그러니 처음 선택하는 문명이 아니라면 지금 문명 그대로 배치만 신경 쓰자.




1년에 몇 없는 연휴. 직장인이나 학생이나 기다리는 시기다. 특히 나이 한 살 더 먹을 걱정 없이 제철 과일만 먹을 수 있는 추석은 여러모로 즐거운 명절이다.

하지만 올 한가위는 좀 다르다. 일요일과 겹치며 유난히 짧은 연휴를 맞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나흘, 닷새간 여유롭게 소화하던 명절 일정은 하루 이틀로 압축되어 버렸다. 차례에 성묘, 그리고 친척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짧은 연휴는 더욱 짧게 느껴질 터. 몇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귀성길을 떠올리면 예년처럼 마음 편히 게임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파밍배치다. 모든 자원을 건물 생산에 다 쏟아내고 벌어들일 자원만 고스란히 성벽에 넣어 지키면 된다. 다만, 아직 효과적으로 감이 오지 않는 유저를 위해추천 배치도를 준비했다. 꼭 똑같이 따라 할 필요는 없다. 큰 틀을 바탕으로 비슷하게 배치한다면 소중한 자원의 손해 없이 추석 연휴를 무사히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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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운 센터와 연결하기



도로 네트워크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도로를 성벽 밖의 타운 센터와 연결해야 한다. 타운 센터 방향 한쪽만 노출하면 캐러밴이 자연스레 성벽 밖으로 나가게 되니 주변의 방비에 허술해서는 안 된다.

성벽 바깥도 함께 지켜야 하지만, 도로를 밖으로 뺀 만큼 성벽으로 지킬 영토의 크기는 줄어든다. 남는 성벽으로 외곽 타워를 지킬 수 있도록 이중 벽을 설치하면 적의 침입을 좀 더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2. 도로 네트워크 포기하기



도로 네트워크를 포기하면 성벽 하나에 모든 건물을 다 넣어두어야 한다. 단일 성벽은 적의 침입이 쉬우므로 최대한 성벽 앞뒤의 적을 보호하는 위치에 방어 건물을 배치해야 한다.

성벽이 허술한 만큼 돌격대의 침입도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기에 농장이나 캐러밴 대신 돌격대의 공격을 맞아줄 집을 군데군데 설치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