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까말 한국인 입장에서 역병의사 컨셉 생소하거나 특유의 새 같은 생김새 때문에 불호인 분들이 많음.

근데 역병의사 모이라 나온 김에 재미삼아 한번 팔아볼까 싶음. 나의 세일즈 능력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나도 저 새부리 컨셉 때문에 불호였음.
뭔가 서양의 저승사자 컨셉인 거 같긴 한데 외형이 너무 뇌절 같았거든. 저승사자 컨셉이 조류 괴물 컨셉으로 진화한 거겠거니 정도로 알고 있었음.


그런데 역병의사가 뭔가해서 조사해봤거든?
놀랍게도 중세 시대 때 실존하던 복장이었다네?
새부리처럼 생긴 것까지 말이야.

역병의사는 중세에 대유행했던 흑사병을 전문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의사들이 고안한 방호복 같은 거였대.

저 새부리는 왜 저렇게 생겼나 알아보니 저 부리 끝에 허브 같은 걸 채워두면 세균들이 걸러진다고 생각해서 저리 해놓은 거. 그리고 최대한 호흡기인 코와 입으로부터 거리를 벌려야 흑사병 치료하다 전염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저런 형태가 나온거래. 일종의 방독면의 여과기 기능을 하려는 것. (실제 효과는 없었다더라) 여튼 저 괴랄한 생김새가 일반인이 보기엔 여지없이 새와 닮았고 흑사병 희생자들에 들러붙어 있던 까마귀와 겹쳐져 전염병 범벅이 된 죽음의 사신 같은 충공깽 이미지로 고정되었다고 함. 그래서 먼 거리에서부터 보여도 새부리만 보고 거리를 벌리거나 도망쳤대. 감염 안 되려고.

여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약을 팔아볼건데 역병의사 컨셉이 오버워치 모이라와 너무너무 찰떡이라서 서양에선 이 스킨에 대한 기대감이 어마무시했다더라.

흑사병을 치료하기 위해 중세 방호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숭고한 '치유사'이지만 동시에 그만큼 흑사병 환자와 접촉을 많이 했기에 그 자체로서 '병'의 상징이 되어버린 비운의 역병의사.

오른팔로는 병 주고 왼팔로는 약 주는 모이라의 컨셉과 너무너무 잘 어울리는 상징이지. 서로 상반되는 모순이 공존하는 이 컨셉의 아름다움!

어때 갑자기 막 사고 싶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