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멘
2022-07-05 20:21
조회: 2,185
추천: 4
[약네타/스압]2022년 2분기 애니 17+2작품 감상.txt리뷰 쓰는게 갑자기 귀찮아져서 한동안 안하다가
그래도 짤막하게나마 감상을 적는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아서 적습니다. 애갤 여러분들이 애니 감상/선택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품 순서는 제목 기준 가나다 순입니다. 또한 이 글은 PC에서 작성되었으므로, 읽을 때 참고해주세요. ------------------------------------------------------------------------ 1. 길모퉁이 마족 2기 샤미코가 나쁜 애니. 이 작품은 캐릭터 디자인이나 작품 전체적 분위기는 동글동글하고 가벼운데 중간중간 조금씩 편린을 드러내는 어둡고 무거운 설정들 때문에 어쩐지 맘 놓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모모가 심신 양면으로 점점 타락해가는 과정을 보는 게 재밌어요. 2. 러브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2기 이야.. 모델링이 장족의 발전을 했습니다. 제가 딱히 러브라이버는 아니지만 뮤즈시절부터 꾸준히 봐온만큼. 뭔가 애니 자체가, 사시시간이 갈수록 성장해가는 걸 보는 느낌이라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신 멤버들도 무리 없이 잘 섞여들어간 모양이고, 기존 멤버들의 케미도 여전하네요. 아유무의 유우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질척질척하고 무겁더군요. 1기때만큼 노골적인 장면은 없었지만. 3. 마법사의 여명기 기억하는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로부터 시작하는 마법의 서"의 후속작입니다. 사실 저도 그걸 봤다는 사실만 알고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이 안납니다만. 각설하고 이 작품은 선생님들이 매력적인 애니였습니다. 로리할망구인 로스 선생님과, 이제는 성숙한 매력을 풍기는 전작 주인공 제로 선생님. 이 두 명이 내내 시리즈를 캐리(작품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했다고 봐도 무방할듯 합니다. 주인공 3인방은 일어나는 사건을 대처하기엔 아직 역량이 부족한데, 그 뒷수습을 하는게 저 2명이거든요. 헤으응 제로 눈나... 날 부양해줘요 4. 방패용사 성공담 2기 이번에도 방패용사 씨는 계속해서 구릅니다. 맹독충인줄 자칫 잘못 건드리면 "분노의 방패" 시리즈에 의해 자폭당할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 틀린 비유는 아닐지도. 분명 이 세계에 소환된 용사는 4명인데, 방패용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존재감이 놀랄 정도로 없습니다. 1기 때보다도 더해요. 아아.. 그들은 좋은 배터리였습니다. 그리고 여기 악당들은 정말 알기 쉬울정도로 악당이라서 되게 보기 편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의 메인 빌런인 쿄는, 비유하자면 소아온의 스고우 같은 느낌이었달까요. 어떻게 하면 티배깅을 잘 할수 있을까를 계속 연구한 느낌의 캐릭이었습니다, 예 5. 빌디바이드 CODE : WHITE 카드게임 애니메이션, 빌디바이드 시리즈의 2기입니다. 주인공 테루토가 1기 마지막에서 탑에 갇히는 바람에 테루토의 여동생인 킷카와 제자인 히요리가 더블 주인공 체제를 맡게 됩니다. 히요리는 1기 때의 병아리 이미지와는 달리 완전히 남자다워졌네요. 반면에 1기에 비해 멘탈이 두부가 된 킷카를 히요리가 이끄는 구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킷카는 히요리에 비해 배틀에서의 활약이 좀 적네요. 본제인 카드게임의 로그는, 솔직히 만족스럽지는 못합니다. 위크로스 시리즈처럼 배틀의 대부분을 생략하고, 대충 흐름만 보여주는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과연 이 애니와 동시에 발매를 시작한 "BUILD DIVIDE" 카드게임의 홍보가 제대로 되었는지, 그걸 평가하자면 미묘하다고 생각해요. 하자만 이야기로서의 완성도라면 나쁘지 않습니다. 또, 연출 면에서 중간중간 감탄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몬스터 디자인이 카드 일러에 비해 예쁘더군요. 블룸도 그렇고 아이리스도 그렇고. 마지막으로, 1기도 그랬지만 2기도 오프닝곡을 부른게 에고이스트에요. 네, 그 에고이스트 맞습니다. 6. 사상 최강의 대마왕, 마을사람 A로 전생하다. 제목에서 단번에 알 수 있듯 먼치킨물입니다. 대충 따지자면 "마왕학원의 부적합자"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근데 뭐, 솔직히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그 작품의 하위호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마왕님은 뭔가 사후 대처에 급급한 느낌이 있다고 할까요, 분명 설정상으로는 무척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을텐데, 상황에 대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 그리고, 주역 중 하나인 서큐버스는 입으로는 투러브 모모처럼 "하렘 계획" 운운하면서 정작 본인은 마왕님을 덮치지 않는다는 모순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서큐버스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거죠. 에잉... 쯧쯔 7. 섀도우버스 FLAME 1쿨 카드게임 섀도우버스 애니의 후속작입니다. 사실 전작은 망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는데요. 이번 시리즈의 출발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저같은 초보자들도 알기 쉽게 룰 설명을 처음부터 해주는 게 좋아요. 제가 이 애니 전작을 4쿨동안 봤지만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요소가 되게 많았거든요. 근데 이 애니 1쿨을 보고 나니 룰에 대해 궁금한 점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배틀로그 또한 전작보다 좋아진 느낌이에요. 상대방 덱 스타일을 고려한 카드 플레잉이라든가, 필드 락을 통한 추가 데미지 봉쇄전략이라든가 그런 전략이 룰 설명과 함께 곁들여져서 피로되니까 이해도 쉽게 되고 재미도 있습니다. 다만 캐릭터 묘사가 조금 빈약하네요. 여러 인물들의 동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이번에도 장기 시리즈일텐데, 이런 부분은 확실하게 해주고 넘어갔으면 좋겠어요. 8. 스파이x패밀리 이번 분기 패권작이죠. 제가 설명하는 것보다 일단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일단 눈이 즐겁거든요. 작화/연출에 돈과 신경을 쓴 게 눈에 바로 보입니다. 특히 3화던가의 성 에피소드는 무슨 돈지1랄을 한거야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냐가 귀엽습니다. 애니 캐릭터답지않게 은근히 현실 초딩같은게 꿀밤마려워서 귀엽습니다. 근데 여기 캐릭터들을 보고 있자니 "카구야님"의 학생회 멤버들이 떠오른단 말이죠... 헤어 배색이 닮아서 그런가? 9. 아하렌 양은 알 수가 없어. 이거 제목이 묘하게 중의적이란 말이죠. 남주인 라이도 군 입장에서는 아하렌 양이 이해가 안되기에 "(내가 봤을 때,) 아하렌 양은 알 수가 없어." 이지만, 여주인 아하렌 양 입장에서도 역시 라이도 군이 이해가 안되기에 "아하렌 양은 (라이도 군을) 알 수가 없어" 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 지지. 아하렌 양은 좀 목소리가 작고 대식가일 뿐이지, 사고 방식이나 행동패턴은 의외로 상식인에 가까운데, 라이도 군은 그 모든 게 일반인의 그것과는 수십만 광년 동떨어져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느낌의 일상개그물이 항상 그렇듯, 이 둘은 계속 남사친여사친 느낌으로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건 아니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결말이 깔끔하게 났더군요. 10. 여성향 게임의 세계는 모브에게 가혹한 세계입니다. 원작 소설 소지 작품입니다. 나름 재밌게 봤기에 팬심으로 애니도 봤습니다. 작화가 저렴한것까지는 참겠는데 눈 ㅅㅂ!!!!! 눈 작화를 볼때마다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그거랑, 이런 양산형 이세계물 특유의 저렴한 동화 같은 부분을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들은 의외로 볼만했습니다. 원작에서 쳐낼부분들은 적절히 쳐내서 적당한 템포로 완결까지 잘 냈고, 무엇보다 갑옷 디자인? 모델링?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11. 용사, 그만둡니다 마왕으로부터 인간들을 구한 용사가, 이제는 필요없다며 내쳐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마왕 쪽에 붙어서 거의 쓰러져 가는 마왕군에 대한 개혁을 진행한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개요입니다. 개요만 보면 딱히 새로울 건 없지만, 클리셰를 따라가면서도 이 작품만의 매력은 확실히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직장생활에 있어서의 팁이라든가, 개그 요소라든가, 혹은 반전 요소... 이 모든 게 적절하게 12화 짜리 애니메이션에 응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적어도 기승전결의 완결성만큼은 이 분기 탑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고 나면 아쉬움이라든가 찝찝함, 그런거 하나 없이 "좋은 이야기였다!" 하고 끝낼 수 있다는 거죠. 12. 이과가 사랑에 빠졌기에 증명해보았다 2기 달콤수치 최대의 이과커플이 리턴했습니다. 이 커플, 드디어 자기네가 서로를 좋아한다는 걸 인정하더니만 눈에 뵈는게 없어요. 어디서든 꽁냥대기 바쁘고, 따라서 그걸 보는 저의 혈당수치도 올라가기만 합니다. 어우 달어. 한편으로는 또다른 잉꼬 커플이 등장하기도 하고, 뭣보다 지금껏 제대로 다루지 않았던 카나데 짱의 서사를 다루기도 하는데요... 카나데 파트는 보면서 뭐랄까... 나중에 등장한 조연 남캐는 꼭 이런 취급이어야만 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안 돼 카나데 쨩, 그 앞에 있는 건 호라모젠젠의 길뿐이야...! 13. 책벌레의 하극상 3기 독서광의 이세계 깽판기, 그 세번째입니다. 이렇게 느린 템포로 진행되는 작품은 꽤나 신선해서 좋습니다. 라노벨 원작 애니라는 건 거의 언제나 하이템포로 내용 전개하는데 급급하거든요. 다만 그렇기 때문에 갑갑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애초에 작중의 마인은 태생의 신분이 낮기 때문에 상황에 휘둘리기 일쑤죠. 하지만 이제 든든한 뒷배도 얻게 되었으니 진정한 깽판을 볼수 있을까 싶기도 한데, 4기는 언제 나오죠? 마지막 보니까 그냥 끝내는 분위기던데...? 어..? 14. 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 지구에서 소환을 너무 많이 해서 아예 공용어가 일본어가 되어버린 세계. 거기서 주인공인 메노우는 지구인들을 암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깃드는 치트 능력이 너무 사기라서 자칫하면 세계가 멸망하거든요. 그렇게 암살업을 계속하던 와중에 회귀능력자 아카리를 만나 벌어지는 걸 미츠 걸 이야기입니다. 이거, 세계관도 꽤나 흥미롭고 전투씬이라든가 연출도 꽤 준수하단 말이죠. 그리고 메노우가 아카리를 만나 변해가는, 혹은 무너져가는 화학반응도 좋습니다. 근데 이 기세로 가다간 기다리고 있는 건 배드엔딩일것 같은데 어떠려나요. 아직 최종보스는 힘을 드러내지 않고 이 둘은 모험의 첫걸음을 막 뗀 듯한 느낌입니다. 15. 카구야님은 고백받고 싶어 -울트라 로맨틱- 후속작의 경우에 저는 보통 2기, 3기 등으로 표기하는 걸 선호합니다만 이번에는 부제가 워낙 적절해서 그냥 적었습니다. 울트라 로맨틱! 이름값 제대로 합니다. 이것도 분기 패권작이죠. 보는데 이가 썩어서 사라져 머었음미마... 아무튼 길고 긴 시간 끝에 서로에게, 무엇보다 자신에게 솔직해진 시로가네와 카구야입니다. 그럼에도 카구야는 여전히 카구야지만, 이야... 시로가네 회장은 상남자네요. 이거라고 정하면 그 목표를 향해 똑바로 걸어가는 그 모습에 같은 남자인 저도 반할 것 같습니다. 날 부양해주지 않으려나 회장님... 한편 이시가미 쪽도 상황이 재밌게 돌아가서 즐거웠습니다. 향후에는 하렘러브코미디가 되나? 마지막으로 서기장님은 어째서... 하나도... 안변하는거지...? 16. 파티 피플 공명 그 유명한 삼국지의 공명이 현대 일본에 전생해서 한 여자 가수의 책사가 되어 그녀가 가수로서의 꿈을 이루는데 조력한다, 는 줄거리를 가진 작품입니다. 이 하꼬 가수 에이코와 공명의 궁합이 은근히 좋더라구요. 그리고 뭣보다 노래가 좋아요. 크래딧 보니까 에이코 보통 성우(?)와 노래부를 때 성우가 따로 있던데, 이 노래 부르는 사람이 96네코더군요. 이분 유명하지 않던가..? 그리고 엔딩곡의 연출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래는 에이코 혼자만의 솔로곡이었다가 사람들과의 유대가 점차 쌓이면서 랩도 추가되고, 가수도 한 명 더 추가되죠. 엔딩 화면에 비치는 사람들 수도 불어나구요. 이렇게 주변 사람들이 점차 주인공에게 마음을 열고 힘을 빌려주는 전개, 왕도지만 그렇기에 좋아합니다. 17. 해골기사님은 지금 이세계 모험 중 이번 분기의 또 다른 이세계물입니다. 자기가 하던 rpg의 세계로 자기 캐릭터인채로 전이해버린 주인공 아크, 근데 어째선지 해골입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먼치킨물 전개입니다만 초반에는 서비스씬이라고 해야되나, ㄱㄱ씬이 좀 많습니다. 아니 나는 서비스씬이 있다고 하면 해피순애야스를 보고싶은거지 그쪽은 좀 아닌데.. 그리고 주연들이 기술을 사용할때마다 기술명이 한자, 붓글씨체로 두둥하고 등장하는데 그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만요. 근데 엘프쟝... 후반 가면 종종 얼굴을 붉히는 묘사가 있던데 이거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해골이라고? 아무리 짱짱세고 배려심이 있다 해도 해골이라고? 머리 괜찮은거야? 그 외 중도 하차한 2작품 이 작품들은 작품 자체에 특별한 문제가 있다기보다 제 취향에 안 맞아서 하차했습니다. 1. 귀엽기만 한 게 아닌 시키모리 양 - 2화까지 봤습니다. 남녀 공수역전까지는 좋은데 아무리 그래도 남자 놈이 호에에 거리는 걸 보니까 참을 수 없었습니다. 2. 뻐꾸기 커플 - 5화까지 봤습니다. 1화 도입부부터 K-막장드라마의 냄새가 나는데 갈수록 그 냄새가 심해졌습니다. 애초에 제목부터 대놓고 그런 느낌을 암시하고 있구요. 러브코미디는 좋아하지만 괜스레 상황 배배꼬면서 발암 유발하는 전개는 좋아하지 않아서 하차했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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