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중반부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새로 나온 인디게임인 아메리칸 아카디아를 해봤습니다.

리틀 나이트메어, 인사이드류의 게임을 사실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게임은 트루먼쇼 컨셉의 게임이라 스토리가 궁금해서 하게 됐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퍼즐의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아 플레이는 평범하지만
스토리와 어우러져 상당히 잘 만들어진 수작이었네요.

나름의 반전도 포함하고 있으니 영화 본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플레이 타임은 5~6시간 정도 됩니다.



70년대의 아카디아라는 도시에서 살고 있는 28살의 회계사 트레버 힐스.
그는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은 일상을 보내러 출근합니다.



하지만 트레버는 지속적으로 누군가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듯한 이상현상에 시달리고
마침내 아카디아라는 도시 자체가 2023년의 외부 세계 시청자들에게 생중계 되는
동물원 같은 곳이라는 걸 알게 되죠.

그리고 그들이 아카디아에서 시청률이 제일 저조한 자신을
'여행을 보내주겠다'는 명분으로 은퇴 ㅡ 즉, 살해하려 한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심지어 이들은 아카디아 밖으로 나가려 하면
알 수 없는 경보가 울려 몸이 굳어버리는 비인륜적인 짓까지 저질렀습니다.



이 모든 것을 총괄하고 있는 윌턴 미디어에 저항하기 위해
여주인공인 '안젤라'와 의문의 인물이 트레버를 도와주기 시작하는데요.



트레버의 시점에서는 이렇게 횡스크롤 시점의 퍼즐+플랫포머 플레이를 하게 되고



안젤라의 시점에서는 1인칭 퍼즐을 풀게 됩니다.



각종 난관을 뚫고 드디어 윌턴 미디어의 본체와 마주하게 된 트레버.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는 트레버의 예상과는 다른 대답이 흘러나왔습니다.
'여행을 보내주겠다'는 건 실제로 아카디아 교외의 한적한 지역에 살게 해주겠다는 것이며
사람을 다치게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말이라고 답하죠.

심지어 트레버 이전에 '여행을 떠났던' 회사 동료 '거스'가 무사히 살아있는 것을 보여주며
그녀의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줍니다.



자신을 탈출시켜주겠다고 하지만 어쩌면 그 말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는 안젤라.
자신을 아카디아에 가둔 것은 맞지만 목숨에 위협을 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윌턴 미디어.

트레버는 전세계에 생중계 되는 자신의 인생을 놓고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궁금하시면 직접 플레이해보세요! 
반전이 생각보다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