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혼자 가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목표로 삼은 곳은 3대 정원이었습니다. 가나자와의 겐로쿠엔, 오카야마의 고라쿠엔(後楽園), 그리고 이바라키의 가이라쿠엔인데, 그래서 여행도 이 순서대로 다녔습니다.

오카야마에 도착한 첫날의 오후, 오카야마 역에서 고라쿠엔까지는 노면전차를 타고 갔고, 자그마한 강의 다리 하나를 건너면 고라쿠엔에서 바로 오카야마 성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 캐리어를 맡기기 위해 숙소로 가면서 본 작은 하천 ]


[ 노면 전차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


[ 멀리 오카야마 성이 보이고, 고라쿠엔과 연결된 다리가 보입니다 ]


[ 이 다리를 건너가야 고라쿠엔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느긋하게 고라쿠엔을 돌아다니다 이제 오카야마 성으로 향합니다.




[ 다리를 건너는 도중에 찍은 오카야마 성 ]

검은 까마귀 성이라는 별칭답게, 검은 색입니다. 이 오카야마 출신이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를 쳐들어온 일본군의 총대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오카야마의 영주 우키다 나오이에 (宇喜多直家) 는, 어린 아들 우키다 히데이에 (宇喜多秀家)를 남기고 사망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부인과 아들을 부탁하고 죽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우키다 나오이에의 부인을 자기 첩실로 삼고 우키다 히데이에를 양자로 삼았습니다. 꼭 삼국지의 누군가가 연상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일으켜 조선을 침략할 때, 총대장을 맡은 사람이 바로 이 우키다 히데이에이며, 행주산성에서 권율장군에서 패배하면서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패배한 후 머나먼 섬인 하치조마치에 유배되어 무려 55년간 유배생활을 하다가 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