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에서 서식하는 40대 중반 뚜벅이입니다.

매일 저는 퇴근 후, 아내의 직장으로 데리러 갑니다. 

그런데 4,5일 전부터 맵의 저 끄트머리 아무도 오지 않을 산자락 체육관이 거슬리더군요.

8층짜린데,

1층은 2400대 초반 샤미드, 2~7층 6마리가 2500대 후반에서 2900대 해피너스로 도배되어 있더군요.

8층은 2900대 후반 잠만보가 버티고 있는데 2층에서 8층까지 아이디가 뭔가 통일성(?) 있는 37~40레벨이더군요.

뭔가 주작의 냄새가 폴폴 나는데.. 

응징을 해주고 싶지만 혼자서는 버거울거 같아 아내에게 같이 철거하자고 꼬드겼습니다.

저는 32렙 아내는 25렙인데 아내는 체육관 경험이 거의 없는 순수한(?) 영혼이었습니다.

간단히 주의점을 알려주고, 라인업을 짜 주었습니다.

평타는 다 맞아도 되고, 옆에서 제가 "필살기!"라고 외치면 무조건 회피..


결과는???

해피너스가 이렇게 약했나? 싶을만큼 싱겁게 철거했습니다.

초반에 두 마리 정도 기절한 거 외에는 거의 기절도 안하고 30분 채 안걸린듯 싶습니다.

물론 둘이서 협공한 효과가 가장 크겠네요.


어쨌든 아내를 엄청 추켜세웠습니다.

"와, 자기 대단하다. 해피너스 여섯 마리를 자기가 다 잡았어! 대단, 대단~~"

엄청 좋아하더군요. 대신 맛있는거 사달라고 해서 닭갈비에 소주 한 잔 했습니다.


쨌든 둘이서 덤비면 왠만큼 쎈 체육관도 참교육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고층에 3200대 망나뇽, 3400대 마기가 있어도 금방 털어버릴 수 있을거 같아요.

당분간 아내랑 돌아다니며 주작 엉아들의 연금탑을 좀 정리하려 합니다.

금방 다시 쌓겠지만 꾸준히 참교육 시키려 합니다.


아내랑 한 팀으로 움직이는게 정말 재미있거든요..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