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형님들께 죄송합니다. 항의 글 하나 남깁니다.


안녕하세요. 흑우길드 길마 송도댁입니다.

이번 매크로 제니 사태로 길드원 두 명이 나란히 영구정지를 당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길원A가 길원B에게 제니를 빌려줬고, 길원B는 이를 갚기 위해 제3의 유저에게서 제니를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그 제니가 매크로를 통해 부정 수급된 것이었고, 최종적으로 이를 수취한 길원A까지 영구정지 처리됐습니다.


이게 저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현재 파악된 것만 해도 매크로 파생 제니로 인한 피해자가 20명이 넘습니다. 게다가 제니를 빌려줬다가 정상적으로 돌려받았을 뿐인 유저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애초에 부정 제니를 만든 것도, 그게 유통되도록 방치한 것도 운영 측인데, 정작 피해를 보는 건 매크로 제니인지 알지못하고 구매하고 유통에 일부가 된 것으로 오해받는 일반 유저이어야 합니까?

이미 대안을 제시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서 저는 분명히 제안했습니다. "유저 간 제니 거래를 책임지고 관리하지 못할 것 같으면, 차라리 캐시로 제니를 판매하라"고요. 이건 매크로 제니가 유저 거래망에 섞여 들어오는 구조 자체를 없애는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그런데 돌아온 답은 "그러면 19세 이용가 등급이 된다", "관리 감독 기관이 늘어나서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 이 방식을 고수한 결과가 뭡니까? 아무 잘못 없는 유저 20명 이상이 영구정지를 당하고, 게임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습니다. 등급 상향이나 행정적 번거로움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매크로 제니 유통 방치라는 훨씬 더 심각한 문제를 계속 떠안고 가겠다는 겁니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걸 알면서도, 독을 고치는 대신 계속 물만 붓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유저가 다 떠나고 나서, 그때 가서야 방식을 바꾸실 겁니까?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책임 전가 방식도 문제입니다.


부정 제니를 만든 것도, 그게 정상 거래망에 섞여 들어오도록 방치한 것도 운영입니다. 그런데 정작 사건이 터지면 유저에게 "네가 결백하다는 증거를 대라", "반성문을 써라"는 식으로 소명 부담을 떠넘깁니다. 애초에 유저는 자신이 받은 제니가 매크로산인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걸 걸러내야 할 책임은 운영에게 있는데, 왜 그 증명 책임과 반성의 의무는 늘 유저 몫입니까? 이런 식으로 문제를 유저 개개인에게 떠넘기고 시간을 끄는 방식은 더는 못 봐줍니다.


여기서 묻고 싶습니다.


  1. 매크로로 생성된 제니가 이 정도 규모로 유통될 때까지 걸러내지 못한 건 명백한 관리 실패입니다. 그 책임을 왜 아무것도 모르고 정상 거래를 한 유저 20명 이상이 떠안아야 합니까?

  2. 근본적 해결책(캐시 판매 전환)을 행정적 부담을 이유로 거부했다면, 그 부담보다 지금의 유저 이탈과 신뢰 훼손이 더 크다는 걸 언제쯤 인정하실 겁니까?

  3. 왜 결백을 증명해야 할 부담과 반성문을 써야 하는 상황을 유저에게 계속 강요합니까? 소명 책임을 유저에게 미루기 전에, 운영이 먼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요구합니다.

  • 매크로 제니 생성·유통 경로에 대한 관리 부실 인정
  • 문제가 된 유저들과 조속한 대화 진행 및 운영 측의 선제적인 해결 방안 제시
  • 유저에게 증거 제출과 반성문 작성을 요구하며 책임을 떠넘기는 관행 중단
  • 정상 거래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유저 전원(현재 파악된 20명 이상 포함)에 대한 즉각적인 계정 복구
  • 간담회에서 제안한 캐시 판매 전환 등 근본적 대책에 대한 재검토 및 구체적 검토 결과 공유
  • 향후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거래 이력 추적, 부정 제니 사전 필터링 등)


간담회를 통해 유저와의 소통과 만남 그리고 하나하나 해결해 가겠다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다려달라고 하셔서, 기다렸습니다.


지금 이게 그 결과라면, 너무나도 큰 실망입니다. 유저와의 소통, 그 결과가 이런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알아서 법적 결론 가지고 오면 풀어주겠다"는 식의 답변, 더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건 소통이 아니라 책임 회피입니다. 유저들의 노력과 목소리가 부디 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