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도 올린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귀여운뱅갈이라고 합니다.

저는 항상 의문점이 있었습니다.

 

＃ 공성의 진입장벽은 정말 높나요?

＃ 공성을 하기 위해서는 수십억대의 좋은 장비가 있어야 할까요?

 

그래서 제가 한 번 알아봤습니다.

 

 

Part 1. 공성의 진입장벽은 정말 높은가?

 

[ 저가로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직업군들 ]

 

1. 소서러

 

감뎀세팅 둘둘에 적당한 고강 소서웨폰(6셋) 만 준비하고 바큠 + 다더만 써줘도 1인분 넘게 활약할 수 있는 직업군으로 수성진에 소서러가 많으면 정말 까다롭습니다. 바큠의 광역 홀딩에 다더의 광역 냉동(스킬, 아이템 사용불가) 이 두 스킬만 써도 공격측 입장에서는 악마같은 존재들입니다. 추가로 랜프, 디스펠, 스트라이킹, 워머 등의 다양한 보조 또한 가능합니다.

 

 

2. 비숍

 

존재만으로도 고마운 직업입니다. 장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저 세팅만 잘 챙겨줘도 아군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비숍이 파티에 들어가서 전체민블 한바퀴만 돌려줘도 아군 전체의 전투력은 말도 안되게 상승합니다. 숙련된 비숍유저들은 세팅, 흐뉴마, 렉스 등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비숍은 그냥 있기만 해도 12인분입니다.

 

 

3. 쉐도우체이서

 

무캐세팅을 포기한다면 저자본으로도 충분히 활약가능한 직업입니다. 몸이 약해서 근접전(날라차기+마스커레이드)를 하기가 부담스럽다면 길목에 카오스 패닉, 블러디 러스트, 맨홀만 써줘도 1인분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마저도 어렵다면 자기 근처에 있는 적(피돼지들 제외)에게 섀도우폼만 계속 써줘도 1인분은 가능한 직업입니다. 섀도우폼은 후딜레이가 없는 스킬이기 때문에 난전에서 적군 아무한테나 걸고 비비면 그 사람은 죽는거나 다름없고 끊기자마자 바로 다시 쓸 수 있기 때문에 운 좋으면 2명 이상도 데려갈 수 있는 약한 쉐체의 완소스킬입니다. 아무 장비나 대충 입고와도 1인분이라니 놀랍지 않나요?

 

 

4. 연주계(민스, 원더러)

 

비숍과 마찬가지로 브라기 + 풍차 + 아둔 정도만 받을 수 있어도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직업군입니다. 공성게시판의 ‘음치래용’ 님이 가이드를 잘 써주셨는데 진입장벽은 하나도 없고 아군에게 큰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완소 직업군입니다. 키 몇 개만 누를 줄 알면 충분히 1인분이 가능합니다.

 

 

5. 워록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크림즌록만 써서 만렙찍고 공성을 뛰어봤습니다. 봉히밤작 신발, 10 벨룸 아크완드, 훼손된 고서작 거신뱀 정도만 간단하게 맞추면 나머지템은 사냥하던거 그대로 가져와서 쓰셔도 충분히 쓸만합니다. 아무리 대충 세팅을 해도 상대 물몸들은 먼저 때리면 한방입니다.

 

딜링을 넣지 않더라도 감뎀 둘둘하고 스톰가스트 계속 써주고, 메즈기, 스테이시스만 넣어줘도 충분히 1인분 이상 할 수 있는 직업군입니다. 다만 스테이시스는 매우 범위가 넓은 스킬이며 아군적군 가리지 않고 들어가기 때문에 자칫하면 그냥 인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6. 수라

 

수라라고 강력한 딜템과 높은 데미지의 나찰, 아수라를 써야한다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감뎀 둘둘 하고 적진 가서 주박진만 잡아줘도 많은 도움이 되고 정말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뎀감 둘둘에 숟가락 들고 아무것도 안하고 적들 사이에서 궁신만 쓰고 다녀도 적 다수의 어그로를 끌 수 있는 희대의 사기케릭터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궁신만 타고 다녀도 적 여러명이 우르르 몰려오고 여차하면 워프에서 궁신타면서 시간만 끌면 됩니다. 한 명만 끌고 다녀도 1인분. 두 명 끌고 다니면 2인분. 세 명 끌고 다니면 3인분. 사람 구실 하기 정말 쉽다 그쵸?

 

 

7. 소울링커

 

99레벨로 공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안되는 케릭 중 하나입니다. 로그, 위자드, 바드와 댄서, 상위 직업군의 영혼등을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고 높이뛰기를 통한 높은 기동력과 카우프(1회 한정 공격 100% 회피)를 활용해 아군에게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175렙이 판치는 공성에서 99로도 충분한 저력을 보여주는 영웅입니다.

 

 

8. 도람

 

고양이는 귀여워서 공격하기 어렵다.

 

 

[돈이 많이 들고 진입장벽이 높은 케릭터]

 

1) 이그니션 한 방에 적을 모두 쓸어담는 룬나 or 무기파괴셋 끼고 후딜 100% 맞춘 룬나

2) 신급 둘둘 하고 스킬 한 방에 적진에 구멍을 뚫어버리는 수라

3) 리퍼 한 방에 모든 적을 원샷 원킬 낼 수 있는 길크

4) 30명이 달려들어 때려도 죽지 않는 로가

5) 보카둘둘(지오타천, 히밤)하고 텔레소익 + 테트라로 적을 녹이고 다니는 워록

6) 기본 쌍키엘을 들고 무한 픽키마구쪼기를 난사하는 도람

7) 이 밖에 보카, 신급, 슈퍼도핑을 하고 공성하는 모든 케릭들

 

 

물론 공성을 처음 접하게 되면 매우 어렵습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시도 때도 없이 뭐 맞았는지도 모르고 죽기 때문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라비티가 이번 공성 개편 때 뭔가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생각해보세요. 어떤 플레이어끼리 싸우는 게임을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상대 케릭터가 무슨 스킬을 쓰는지는 알아야 내가 피하던 잡던 할 수 있습니다. 라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 케릭터가 쓰는 스킬과 전체적인 공성의 판도 (공성방법, 수성방법) 정도는 알고 있어야 원활하게 공성이 가능합니다. 이걸 알아갈려면 많이 맞아보고 죽어보면서 배우는 게 가장 빠릅니다. 첫 공성을 하게 되면 자기가 뭐 했는지도 모르고 죽은 기억밖에 안남겠지만 여러번 하다보면 저 스킬은 위험하구나, 나는 어디서 뭘 해야겠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모르면 물어보면 되구요.

 

따지고 보면 리그오브 레전드 같은 게임의 진입장벽도 엄청나게 높습니다. 그 게임을 할려면 존재하는 100여개의 챔피언들이 무슨 스킬을 쓰는지 나와의 상성은 어떻게 되는지 다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라그는 존재하는 직업군 수가 비교적 적고 공성에서는 직업군별로 스킬 몇 개 정도만 주력으로 사용합니다. 충분히 빠른 시간 내에 파악 할 수 있습니다.

 

 

 

 

Part 2. 공성을 할려면 정말 많은 장비가 필요한가?

 

[ 국민 뎀감셋의 시세 ]

 

- 시즈셋(갑옷, 걸칠 것, 신발) : 9강 기준 5천만 제니 이내

- 베레모 or 깃털베레모 : 50만 제니

- 인간형 감뎀(크레이니얼) 방패 : 방패에 따라 따르지만 발쉴기준 6~700만 제니

 

▶ 6천만 제니가 있으면 기본뎀감셋을 맞출 수 있고 나머지 세팅은 재력에 따라 하면 된다.

 

+ 공성을 통해 얻는게 있지 않는가?

- 현재 공성의 보상 시스템을 고려할 때 공성은 순전히 재미로 하는 겁니다. 도핑 및 소비아이템을 얼마나 사용하는지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그거랑 별개로 공성을 통해 얻는건 재미밖에 없습니다. 성 먹으면 신급재료 뻥뻥 줄 것 같지만 현실은 아래와 같습니다.

 

- 고목 나무 가지 1개

- 이그드라실의 씨앗 2개

- 에르늄 1개

- 오리데오콘 1개

- 조직의 단결력 1개(깨알같은 고증)

 

공성은 정말 자기가 재미있자고 하는 거고 실제로 PVP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공성이 그들만의 리그라고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신데 공성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해 보신 분들인지 궁금합니다. 보통 아무 시도조차 하지 않은 사람들의 대표적인 합리화가 ‘그들만의 리그’ 거든요. 물론 그들만의 리그라는 표현이 정말 적폐덩어리의 콘텐츠 혹은 악용되고 있는 콘텐츠에 사용된다면 적절한 표현이겠지만 저는 공성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솔직하게 나는 뭘 해도 공성을 안할 사람인데 너희 재미있게 하는 거 같아서 배가 아프다. 혹은 관심없다. 라고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팩트는 미리 가져다 드렸습니다. 판단은 독자분들에게 맡깁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