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올린 중론에서 이야기 했듯, 패치는 [고른 직업분포를 목적으로] 난이도가 상향이 될거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사실 난이도 상향을 몬스터 AI나 능력의 상향이 될 줄 알았는데 직접적인 캐릭터 하향이 될 거라고 까지는 예측하지 못했지요. (피흡갑이 하향이 될 거라는 예상은 했었습니다만, 이렇게 못쓸 정도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많은 창기사분들이 걱정하시고 좌절하셨지만...

 

정작 창기사 입장에서는 나쁠게 없습니다.

 

적어도 창기사에게 가장 중요한 '안정적인 파티선호도', 즉 밥그릇 이 제대로 지켜졌거든요.

만약 피흡갑이 너프되지 않은 체 이대로 계속 되었다면 창기사는 광전사로 역할이 대체대었을 확률이 크다는 게 중론이었죠.

 

그러나 더욱더 바빠진 것은 사실입니다.

 

창기사분들끼리의 컨트롤 격차는 더욱 커질 거라고 봅니다.

제가 깨고 있는 창이 40% 도발 7강 미혹 창임이도 불구하고, 

새 대륙에서는 도발을 팽팽하게 돌려도 어글이 핑퐁이 되곤 하거든요.

 

이제 더이상 장비에 의존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새 대륙, 새로운 적들이 나왔습니다만, 아직 몬스터들은 전에 만난 몬스터들에 색 다르고 크기 좀 키운 느낌입니다.

단 속도와 데미지는 장난이 아니라서 정신 놓고 있다가는 훅 가더라고요.

 

매번 접할 때마다 귓말이 두팟 정도 오던 것이 다섯팟이나 한꺼번에 날라와서 놀랐습니다.

 

이 맵에서 적응 할 수 있는 창기사님은 왕족을 넘어 황제 폐하가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반면 컨트롤이 따라가지 못하시는 분들은 도태되기 쉽습니다.

목숨 걸고 극...고강...을 맞춰본다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너프에 대한 체감

 

1. 방패 방어가 느려졌습니다.

 제 창이 공속 8%에 추가 도발 40%가 붙어 있는 창입니다. 결제까지 끊었으니 16%에 40%창이 되어야 할 탠데, 방패 방어는 더욱 느려졌습니다. 뭐 아직은 괜찮은 편입니다. 미리 여유있게 눌러주면 되니까요.

 

2. 어글 핑퐁이 심해졌습니다.

 제 스타일은 [반격찌르기, 갑옷부수기, 도발, 스턴기] 순으로 이어지는 콤보를 즐기는 편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 도발을 쿨마다 돌려주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어떤 대형몹은 창기사 밥줄 스킬인 갑옷부수기를 넣을 정도의 시간조차 주지 않을 때가 있는데, 제가 찾은 해답은 [위협의 파동]입니다. [마나의 흐름] 4개 모두 박아 넣고 위협의 파동을 쿨마다 섞어 넣으면 그나마 콤보 시간이 납니다.

 

3. 피흡갑의 하향

 사제님이 많이 반갑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정령사 쪽이 압도적으로 좋았던 것이, 밀리계열 분들은 사제님이 없으시면 힐이 못따라 갈 정도로 피가 깎이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일단 오시면 파티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어글핑퐁현상은 심해집니다. 정말 쿨을 풀로 돌리신 후, 틈틈히 평타도 같이 넣으셔야 합니다.)

 

 

새로운 대륙

 

 

 

 

배경은 흠잡을 때가 없었습니다.

영화 아바타를 보는 듯한 신비로운 정글이 펼쳐져 있습니다. 거대 물고기라던가 어두운 밤에 빛나는 나무들이라던가...

바람따라 움직이는 이색적인 꽃들이라던가...

 

 

맵이 징그럽게 넓어졌습니다. 전에 있던 대륙의 그 오손도손함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계다가 심부름 퀘는 왜 이리 많은지...3개월 정액으로 끊은 백마를 아주 그냥 원없이 썼습니다....후후후... -_)y~

그냥 무념 무상으로 달리시면 됩니다. 특히 개인미션은 혼자 하세요. 옆에 같이 가주는 친구 울화통 터지게 하고 싶지 않으면.... 아침에 젠 버그 때문에 미션하다가 엄청 애로사항이 꽃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전 패치 후에 시작해서 쉽게 끝냈습니다.

 

 

파티 퀘스트 역시 많아졌습니다.

 

길드나 지인이 없으신 분들은 꽤나 애를 먹을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면 솔로잉 맵쪽에서 개겨야 할탠데....

경험치로 보나 보상으로 보나 압도적으로 파티 쪽이 더 빠르다는 평입니다.

 

 뭐...이글을 읽으시는 창기사 분들 정도라면 어딜 가도 괜찮을 태니 좋을 것 같군요.

 길드가 없으시다면 이참에 들어가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들어가는 순간, 님은 영웅... 공식 탱노예)

 

 

 탱할 맛은 이쪽이 더 낫습니다만, 피로도는 좀 더 쌔졌습니다. 주기적으로 쉬어주지 않으시면 앗 하는 순간 필드에 눕는 자신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힐러분 역시 힐하다 졸리다는 말은 쏙 들어갔습니다.)

 

 

 미혹에 고강 로브라 하더라도 어글튀면 한번에 훅 가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아니 한번에 즉사합니다!

 6강 미혹 로브 법사님이 쿠마스 짝퉁 사촌형의 엉덩이 꿍에 즉사 했습니다.....ㅠㅠ

 정말 앗하는 사이였죠.

 

 

 몬스터들의 젠 속도 역시 빠릅니다.

 

 1. 중형 이상의 몬스터는 미리 자리를 잡고 끌고 갈 곳을 정할 것.

 2. 마법사가 있는 경우 방어구 부수기는 신중히 할 것.(3단계로 올리면 어글이 마법사에게 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3. 철갑의 의지와 위협의 파동도 쿨마다 써주되, 반격찌르기는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사실상 이제는 말뚝탱이 힘듭니다. 방패를 들어도 밀려나는 거리도 거리거니와,

 몹이 빽빽해서 미리 잰자리를 파악해 둬야 합니다.

 천천히, 파티원들이 알기 쉬운 방향으로 무빙하세요.

 

 

 마치며...

 

 위태위태한 가운데서 새 대륙이 열렸습니다. 벌써부터 45를 찍으신 분이 있기도 하고, 또 어떤분은 미션의 끝을 보셨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그런 창기사 보다, 이제 겨우 한걸음 새 대륙을 밟은 창기사들이 훨씬 더 많은 것도 사실이죠.

 

 이번 패치로 불만이 많습니다.

 이렇게 골고루 하향하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 정도죠.

 

 그러나 뒤집어서 생각한다면 위기는 곧 기회입니다. 

 

 

 많은 딜러와 힐러들이 착각하기를 창기사는 피 안달고 도발만 붙잡으면 최고의 창기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누구도 창기사의 컨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었죠. 누가 방패 부수기와 스턴기에 관심을 갖겠나요.

 100점 짜리는 못해도 한 60점만 되도 인던은 돌 수 있었거든요.

 

 그러나 이제는 최소 70이상의 컨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컨이 있는 창기사는 자신의 컨을 더욱 보여줄 수 있게 되었죠.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합니다.

 무조건 하향이라고 꿍해 있는 것 보다는, 직접 새로운 대륙에서 더욱 자신의 가능성을 펼처보이는 건 어떨른지요.

 

 

 

P.S 새로운 의견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무단 배포 및 무단 수정 모두 환영하고요. 

      부디 신대륙에 갓 입문한 많은 전우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기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