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궁수 한 캐릭으로 피빕하면서 궁수로도 난 엄청 잘한다! 고 자부하진 못하지만 어떻게 굴러가고 쌈질할 때 내가 뭘 해야 하는지는 아는 입장에서 나름 나는 잡식이라고 생각함. 테라 유저 전체 데리고 피빕으로 랭크 매기면 내 위치가 스2 1대1 플레기 정도는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쟁 입문한게 60시절 일퀘 돌다 무법자한테 뒤통수 맞으면서 빡돈 거였고, 철기장 가기엔 갑각이랑 깃이 너무 부담스러웠고 33 투지 돌릴 고정팟도 딱히 없어서 흰장석에서 멈췄지만 이 때 명전을 참 재밌게 했었음. 샨상도 거의 안가고 명전 돌렸으니까...

 그러다 군대가고 발로나 시즌 말에 전역해서 한동안 발로나로 버티다 켈리반 거쳐 명전 다시 가 보고 싶어 무기 장갑 벨트는 카이락까지 했지만 맞추고 보니 카이락 쓸 데는 어쩌다 출물하는 병신 막피 사냥하는게 다임. 좆병신들한테 채집하다 맞아 죽어서 어쩔 줄 모르는 뉴비들 보면 예전 나 같아서 감정 이입되거든. 물론 인던갈 때 켈리반보다 면접 뚫기는 확실히 수월하고 실제 딜도 약간 더 잘 박히긴 하지만 15강 아니라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고 사실.

 사실 이번 시즌에 켈리반으로 쟁도 뛸 수 있게 옵션으로 배려해 줬고(예전엔 샨드라 멜디타 들고 못뛰고 흰장석 맞춰야 했잖아. 그러던 거에 비하면 ㅇㅇ. 물론 극쟁옵이랑 극인던옵이랑 차이가 큰 건 맞는데 추뎀 후방은 어차피 들어가고 나머지 2개 랜옵 공속에 강화옵 하나 적절히 타협보면 사실 피빕 입문하기에 템 부담은 가장 적다 생각함.) 카이락 각성 강화 옵션도 몹 상대 추뎀에 깡공 증가폭 줄어서 지난 시즌 순수하게 전장 아니면 쓸 데 없고 그나마 15강 안하면 즐이던 빛용에 비하면 그나마 개념이라고는 생각하는데, 이미 떠날 사람 다 떠났거나 그것만으로 해결될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전장이 포화로 호흡기 달고 있는건 아닐라나.

 시즌 바뀌어도 전장 컨텐츠는 명전 투지 포화 사실상 똑같은데 그나마 포화는 템 맞출 필요가 없고 전장 보상? 역대 가장 전장 보상 창렬한게 이번 시즌이라 봄. 그래도 지난 시즌에는 쟁템을 맞추려면 전장을 가야 했는데 이번 시즌은 쟁템 맞추고 싶어도 죽자고 심장 돛대 외치며 인던 가야 되는 구조니....이러니 누가 전장 갈 의욕을 가지나.

 포화는 그 손맛 같은거나 예전에 피빕하던 추억 팔이 하는 본인 같은 사람들/템 때문에 부담은 안되니까 그냥그냥 도는 사람들 있어서 유지된다 보지만 보상도 없고 딱히 새로운 재미도 없고 이미 그들만의 리그로 굳어진걸 깨고 들어가려면 템이든 손가락 강화든 투자할게 엄청난게 명전 투지인데 지금 테라판에 이 짓을 할 신규나 초식은 단언컨데 없음. 그래도 예전엔 인던만 돌다 쟁 입문하는건 피차일반인 뉴비들이 많아서 손가락 강화 좀 하고 템 차차 맞추면 초식 중 원탑은 했는데, 지금은 자기가 그들만의 리그에 낄 수준이 안되면 계속 바닥임. 차라리 그 판에 안끼어들면 바닥에서 길 일이 없으니 아예 발을 안담글 뿐이고. 

 시즌이 바뀌는데 쟁템이라고 내버려 둘 수 없는 노릇이니 쟁템도 갈리긴 갈릴거고, 뉴비나 초식들 쟁으로 끌어들이게 쟁템 인던템 통합 자체는 바람직하게 보는데 다음 시즌부터는 쟁 돌아서도 최상위템을 맞출 방법이 있어야 할 거라 봄. 도안 A 도안B랑 재료 나눠서 인던으로 맞추든가, 전장으로 맞추든가 선택하게 하든가 성능은 똑같은 철기장이지만 무기 이름에 수식어구 하나 더 달아주고 외형 멋지게 내놓은 담에 '33 투지 1800 이상 구입 가능' 달아주면 쟁 입문할 사람들 꽤 많을걸? 쟁템 인던템 통합하면 인던 때문에라도 템은 새로 맞춰야 겠지만 전장에서도 새로운 거시기가 필요한건 맞을거고....사실 쟁 인구 늘어나서 유저들끼리 서로 투지 레이팅 따지고 브레기네 마스터네 하면서 비교하게 되는게 피빕 컨텐츠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여튼....

오랜만에 밸게 눈팅하다 공감가는게 많아서 끄적여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