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아에 서식하는 사제 슈슉슈슉 입니다.

 

전 말이죠 어디 소속되는거 귀찮고 그래서 그냥 혼자 돌아댕기거등요.

 

인던매칭해서 가끔보면 길드팟 보이는데 길드팟에 열받은적도 있고 오늘 이사람들이 터트려 줘서 찡찡 좀 댈라구요.

 

뭐 물론 길드팟이 다 이상한건 아닙니다. 개 쩌는 분들도 많이 봤구요.

 

사제인데 힐이 필요가 없게 만들어서 엎혀갔던 적도 많구요.

 

그만큼 실력이 출중한 분들도 많이 봤고. 길드팟 이니까 엎혀서 오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근데 진짜 배려 쪼~~ 끔만 하는게 어떤가 싶어서 말이지???

 

 

 

* 있었던 일... *

 

악인 켈리반 인던매칭 시작

매칭 성공

지금 입장 눌러서 들어감.

 

 

 

시작지점에 모여있겠지? 버프돌리고 가야지 했는데.. 두명밖에 없음. 어디갔나 하는도중에.

채팅 창 보니 길드원 중 한명이 배아픈데 스겜 하자고 함.

말 끝나기 무섭게 안보이던 두명이 입구 화약통 치더니 두명 사망.

어느정도로 빨리 가서 죽었냐면 두사람 죽었을때 나랑 다른 나머지 두명은 시작지점 이었음.

서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림

그리고 알고 봤더니 4명이 다 같은 길드였음... (이때부터 사실 좀 불안했음)

 

한명 부활찍는데 권술사랑 다른 한명이 그 와중에 밑에 잡몹잡으러 달려감

뭐.. 권술이 몹 쫙 몰고 공중에서 드리블 하면 피는 안빠지겠지 싶었으나...

둘다 피가 막빠지기 시작함... 한명 살리고 부활 쿨도 남았겠다. 잘못하면 죽겠다 싶어서 내려가서 힐줌.

죽어있던 나머지 한명이 "사제님..?" 이럼 (아마 "난 왜 부활안해주냐" 같은 뉘앙스)

제가 모르고 해주기 싫어서 부활 안해줬겠습니까..? 밑에 다른 사람들 죽어가니까 힐주러 간거죠..;;;

 

1넴 입구 잡몹 다 잡음.

죽었던 사람 2명에 사제 버프는 3명만 있는 상황... 정비 없이 바로 보스 진입하는 멋진 분들...한명은 부적도 빼먹..

그리고 그들의 대화...

 

 

진입 후 급 토론의 장을 염.

 

알고보니 권술은 초행.

근데 초행이 탱하는 와중에 같은 길드 사람들 딜러 두명이서 캐릭 세워놓고 대화의 장을 시작.

권술은 초행이라 피 막 빠지고. 위에 사진에 악인 자폭병 등장을 보시면 알겠지만 쫄몹 나오는 긴박한 상황임.

 

열받아서 제가 먼저 지랄 함.

 

돌아오는 대꾸 "이빨까도 너보단 잘할텐데" 를 보고

"그려.. 내가 먼저 거지같이 말했으니 쌤쌤이 치고.. 닥치고 겜이나 해야겠다" 라고 생각.

 

권술사가 초행이라 어글 못잡고 장판에 죽는것만 빼면 뭐 1넴은 그럭저럭 큰 문제 없이 지나감.

(사실 이때 왠지 헬팟일거라고 예상했음.)

 

 

 

2넴가는 길목 폭탄사이사이 잔몹들을 인술사가 앞장서서 몰기 시작.

이때부터 "캐리캐리핵캐리" 라는 인술사는 같은 길드인 권술사가 안되겠다 싶었는지

자기가 앞장서서 리딩을 하기 시작함.

(제가 사제 초보라 인술탱 첨봤어요)

 

그리고 밝혀지는 공략을 봐야 겠다는 초행 권술사의 말.

사실 저부분은 이해가 안가는게. 약화된 켈리반을 했으면 악인 켈리반 패턴을 모를수가 없는 걸고 알고 있습니다.

차이나는 거라고는 2넴 공중으로 뛰우는 패턴만 달랐던걸로 기억하는데... 공략을 봐야겠다는 말이...

 

그리고 인술사가 리딩을 하자 평소보다 많은 양의 힐과 로브 캐릭터가 탱커를 하는 장관을 보게 됩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제가 초보라 인술탱을 처음 본걸수도 있고 뭐 인술탱 하는 분들이 많을수도 있을거라 생각은 합니다.

그리고 회피기도 많고. 잘하는 분들보면 막 피도 안달고 막 다 피하니까 그래서 자신있나 보다 싶었지요.

근데 이 인술탱 하시는분이 심지어 막 잘 피하는것도 아닙니다...

 

일단 중간에 집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마지막 스샷에 저 길드 사람들이 저보고 너도 못했다 라고 하시는 부분이요.

내가 정말 이사람들 말처럼 못해서 힐 못줫으면 과연 이 인술탱 파티가 클리어나 할 수 있었겠나 싶은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아 뭐.. 물약 계속 먹고 돌아가면서 전투 풀고 붕대 칠하고 거의 안맞고 막보한테 감전 안걸리면 깰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뭐 인술탱 좋습니다. 좋은데요. 4명은 같은 길드라 자기들끼리 말안해도 되고 알아서 척척 뭐 이런거 있다고

하구요. 난 처음보는 사람이고 뭘 할지도 모르고 이사람들 스타일도 모르고 거기다가 파티에서 꽤 중요한 직책인

힐러인데 한마디 상의도 없이 막 진행하는 모습... 아 진짜 짜증이 많이 났습니다.

 

 

 

2넴은 인술사가 권술사에게 도발하지 말라는 부탁을 본격적으로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난 권술사만 걱정하면 되겠지 했어요. 1넴을 잘 넘겼으니까.

근데 2넴에서 부터 죽기 시작하시더군요.. 다른 분들도..

 

 

한가지 또 분명하게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채팅 내용 짜른부분 없고 완전하게 원본입니다.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있는거죠.

채팅 내용에 저한테 뭐라고 하는부분 분명히 없죠?

오히려 자기들이 자기네 길드 권술한테 뭐라고 하던지 자기가 공격 못피하거나 실수한 글들은 있는 상황입니다.

죽은 분들 다 패턴에 죽었습니다.

부채꼴 못피해서 죽고 연타 맞아 죽고. 3단 폭파 못피해서 죽고. 힐로 커버가 안되는 상황에서 죽은겁니다.

제 자랑하는게 아니라. 일단 힐탓 아닙니다. 저분들 죽은거 실력탓 이에요.

참고로 저도 초보라 막보에서 두번 죽었습니다.

 

 

이제 슬슬 막보전에 권술사 한테 진지하게 얘기 하더군요. 보고 배우라고 하면서요.

근데 난 사실 이쯤되면 이사람들이 그래도 난 혼자고 저쪽은 아는 사람 4명인데 쫌 미안한척은 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진행이구요.

 

더 짜증나는건 이 길드 사람들은 플레이가 어려워져서 다른사람이 고생을 하던 캐릭터가 죽던 크게 신경을 안써요.

위에 스샷 보시면 시작할때 잔몹을 다몰아서 어글튄거 보이실 겁니다.

자 그러면 이상황에 제가 할 수 있는건 몹 어글 끌린거 몰고 도망다니면서

"락온 힐 회피 락온 힐 회피 락온 힐 회피" 이겠지요?

이거 안했으면 잔몹 한 40마리 정도 되는거 저 사람들이 힐 없이 권술 몰이 없이 물약 빨면서 잡았을까요?

잘하는 분들이야 힐러 없이 잡을 수 있다고 치는데요. 이분들은 아니거든요...

악인 켈리반에서 왜 이렇게 어렵게 게임을 해야 하는건가요.

 

그리고 대망의 막보에 진입 했습니다.

 

 

중간 보스 잡는 내용은 별거 없습니다.

단지 그냥 권술사는 같은 길드 사람들한테도 갈굼 당하고 그 갈굼은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

여러분 갈구지 말고 동영상을 보여줍시다.

 

 

 

결국 잡았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위에 언급했듯이 제가 막보에서 두번 죽었습니다.

한번은 부활의가호 미리 찍어놨고 한번은 여신의축복 있어서 사실 바로 일어설수 있었는데.

일부러 두번째 죽었을때는 나 없이 얼마나 버티나 볼라고 안일어 났거든요.

결과는 당연하다고 해야 할까요? 스샷이 없는게 아쉽지만. 저 죽고 1분도 안되서 인술사 빼고 전멸 했습니다.

 

음.. 그랬다구요.

진짜 제 자랑하는게 아니라

저 사람들이 "너 되게 못했어"  (필터 걸릴까봐 순화)<< 이말이 좀 이해가 안가서 하는 말이에요.

내가 그렇게 도움이 안되는 힐러 였으면 그냥 살리지도 말고 자기들끼리 잡지 왜 살려주셨나 궁금하기도 하구요?

뭐 제가 먼저 욱해서 뭐라고 한것도 맞고 저사람들한테 좋은 소리 들을 상황은 아닐수도 있는데요.

자기 가족 건드린다고 앞뒤 다 짜르고 달려드는것도 좀 그렇잖아요?

저 길드 사람들은 제가 못하고 잘하고를 떠나서 알고는 있나 모르겠네요. 자기들은 어떤지를?

 

어쨌든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읽으신 분들은 그래서 하고 싶은말이 뭐고 이글의 목적이 뭔데?

라고 하실 수 있는데.

위에 찡찡 거린다고 했으니 목적은 아실거고.

 

하고 싶은 말은.

 

저는요.

이번에 신섭 생기고 이벤트하고 이관되면서 새로하시는 분들 많아지셨는데

초행이라고 미리 말하는 분들이나 열심히 하려고 알려달라는 분들 보면 멋있어요.

솔직히 말하는게 얼마나 민망하겠어요.

저도 그랬고 누구나 그러잖아요?  "나 이거 못해요~~ " 라고 밝히고 하는분들이거든요.

다른 파티원 눈치보고 강퇴당할지도 모르는거 신경쓰면서 미리 말해서 팀에 혼란을 최소화 하려는 분들이에요.

이런분들은 진짜 다른 사람 배려하시는 분들입니다.

 

테라 솔플 하실거 아니고 인던매칭으로 들어오는건 각 서버에 있는

사람들이랑 같이 팀플레이 하는 컨텐츠 잖아요?

공략이 왜 있고 그걸 사람들이 왜 보겠습니까?

나 혼자 하는것도 아니고 다같이 하는거에 내가 뭐 해야하는지 알려고 보잖아요?

 

자기가 초행인데 은근슬쩍 말도 없이 와서 파티 망치고 분위기 흐리고 다른사람 힘들게 하고

그러다가 남탓하고 정말 꼴보기 싫잖아요?

저 길드 사람들이 처음에 "탱커 초행인데 좀 알려줄라고 데려왔어요" 한마디 했거나

중간에 수고한다고 한마디라도 하고 실수하면 미안하다고 직접했으면 이러지 않아요.

 

근데 잘못에 대해 인정하진 않고 자기가 좀 잘하고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해서

다른 사람 배려 안하고 그러면 안되잖아요?

 

저 사람들이 어느서버이고 어느길드인지 몰라요.

근데 저 사람들 말고도 이런 부류 길드팟 상당히 많습니다.

자기 가족 챙기는거 보기 좋은데요.

같이 하는 다른 파티원도 다른데서는 귀한 가족이고 플레이어 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게임입니다.

남 생각 좀 좀만 하면서 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하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