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쌍공쌍적창이 음슴으로 음슴체 쓰겠음

군대에서 겪은 실화임

내가 훈련병때였음

3월에 입대해서 훈련용 cs전투복 야상도 지급 받았는데

동기들은 주기(이름표)가 안되있었는데

내꺼에만 윤태양 이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는거임

그래서 내가 그 이름표 떼어내고 있는데

지나가던 옆소대 병장 분대장이 보더니

그거 자살한놈 전투복이라는거임

내 담당 조교는 갓 상병달은 짬찌라서 모르는듯 했음

암튼 난 찝찝한 마음으로 야상을 입고 훈련을 했음

근데 밤에 불침번 설때마다 화장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거임

훈련소 불침번은 각 내무실입구마다 한명씩 서기 때문에

주위에 동기들도 많이 있었는데

나만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임

불침번 설때마다 그러니까

이상하다 싶어서 조교한테 말했더니 개소리 취급함

입소하고 2주쯤 지났을까 제식훈련이 끝나갈 쯤 쉬는시간에

야상 왼쪽 소매를 우연히 봤는데 피 같은 얼룩이 보이고

모나미 펜으로 죽고싶다 이먼 글귀가 보였음

섬뜻해진 나는 주머니들을 뒤졌는데

왼쪽 주머니에서 유서가 발견됬음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부모님께 미안하고 여친에게 미안하고 친구한테 미안하다고 그러고

마지막에 죽어서 찾아간다고 적어놨었음

놀래서 조교한테 유서가 발견됬다고 하니

신교대 소대장 중대장 나중에 대대장 까지 와서

난리가 났었음

소대장 명령으로 전투복 바꿔입은 이후로는

화장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안들렸음


난 2년 군생활 하면서 액땜 했다고 생각함

그거 덕분인지 몰라도

군생활 별탈 없이 잘 마무리 한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