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바로 음슴체로 시작하겠음.
때는 바야흐로 2012년 6월 14일, 키스데이..는 개뿔 그런거 나에겐 음슴 ㅠㅠ 친구랑 오전 10시 쯤 한가롭게 편의점 앞 의자에서 티타임을 즐기고 있었음. 그런데 문득, 친구가 나에게 '오늘 키스데이 라던데'라며 운을 띄움. '한국여자들 너무한 것 아니냐..왜 우리에게 도전조차 하지 않느냐' '우리는 생각보다 눈이 낮은데..' 라며 헛소리를 뿡뿡 싸다가 인터넷에서 읽은 '셀프키스'에 대한 이야기를 함. "입술을 빨아들인 다음 이빨로 살짝 깨물어 고정시킨 뒤, 혀로 날름날름 거리면 아련한 그 날이 생각남ㅋㅋㅋㅋㅋ" "ㅋㅋㅋㅋ한번 해볼깤ㅋㅋㅋㅋㅋ" 라고 맞장구를 치더니 친구가 읍읍 거리면서 눈을 감기 시작함..문제는 이 친구가 심취한 나머지 압력 조절에 실패해 교정기에 입술 안쪽이 다 터짐 ㅋㅋㅋㅋㅋ
으아아ㅡ 라는 괴성과 피분수를 내뿜으며 울먹이는 친구를 보며 나도 모르게 빵 터져서 "으아!! 키스막! 키스막이 터졌다!!"라고 시원한 일갈을 내지름. 그게 그렇게 웃겼는지 내 친구가 미친놈마냥 흐흐흫흐흐 하고 웃다가 "나 오늘 키스막 터졌다!!"라고 만세를 함
그러나 현실은 영화보다 잔인하고, 인생은 실전이라고 했던가. 왜 그 사거리를 우리 과 여후배들이 지나가고 있었단 말인가..그저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내가 아니라는 듯이 필사적으로 친구를 손가락질 하며 웃는 것 밖에 없었다..미안, 나라도 살아야 했다..
 
 
 
 
 
 
 
 
 
 
 
 
 
퍼온거퍼온거퍼온거퍼온거 어디서냐면 오늘의유머에서 퍼온거퍼온거퍼온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