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여러 게임들에는 각 아이템들에 합당한 '시세'라는 것이 암묵적으로 존재합니다만, 그 '시세'라는 것은 고정되지 않은 변동적인 가격이고 '다른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 다른 상황이란, 싸게 파는 것을 감안하고 급매하거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다른 물건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할 때 등등 다양합니다.

이번 상황같은 경우도 '다른 상황'에 속한다고 볼 수 있어요. 먼저 거래를 제안하신게 펭귄단 길드의 블리 님이니까요. 저번 초승달 사건처럼 그냥 시세를 전혀 모르고 판다고 한 뉴비분에게 가격을 속여서 판 상황과는 별개로, 이미 외침을 보면 블리 님께서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명시하셨습니다. 눈꽃 = 바다 이펙트 물물교환 형식으로요.



사는 사람들은 당연히 가격이 저렴하니 구매하려고 귓말을 보내겠지요. 다만, 거래조건이 명시되어 있으니 '왜 저렇게 가격이 저렴하지?'라는 의혹이 들 수는 있겠지만 앞서 말한 여러 상황에 따라 시세는 변동되고, 거래 당사자께서 거래조건을 명시하셨기 때문에 도의적 문제도 사라집니다. 아예 가격을 모르는 뉴비분께서 "'눈꽃 결정 이펙트' 다른거랑 바꿔요" 라고 이야기를 하고 더 싼 이펙트와 바꾸기가 되었다면 위 상황과 다르게 도의적으로도 충분히 문제가 되겠지만, 해당 사건은 이와 다릅니다. 거래 내적으로 보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해당 거래가 끝나고 뒤늦게 시세를 아셨다고 하시면 그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습니다. 
보통의 대응방법으로는 거래의 당사자에게 귓말을 하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뉴비며 거래가를 잘 몰랐다, 죄송하지만 다시 바꿔주실 수 있으신지? 등등을 말이죠.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곧바로 외침으로 각종 도발과 무례한 멘트를 사용하셨습니다. 정당한 거래를 했지만, 상대방으로부터 (정중한)교환 요청 등을 아예 받지 못하였으면서 곧바로 타 길드원들로부터 인신공격을 당하게 된 결과가 이번 사건입니다. 패션 길드의 책임이 없다고 생각해요.


(이런 무례한 발언은 상당히 좋지 않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펭귄단 길마 분의 대응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신규 길드원의 거래에 문제가 있음이 발견되면, 외침으로 사기당했느니 모욕성 멘트니 등을 자제시키고 '거래의 당사자'에게 연락하여 사정을 설명하셔야 했습니다. (뉴비라서 시세를 몰랐다. 죄송하지만 거래를 물러 주실 수 있으신지의 여부등) 그 후에 거래물품의 재거래를 부탁하셨으면 큰 문제가 없었을 거에요. 아마 다수의 유저들은 이런 뒷사정이 있으면 안타깝게 생각하고 원상복구를 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상황에서 먼저 외침창으로 1) 상대 길드에 대한 광역적인 도발을 하셨으며, 2) 자신의 길드원이 무고한 피해를 당한 거 마냥 인벤에 글을 쓰러 간다고 협박을 하셨고, 3) 댓글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좋으나 '패션 길드원들 많네~' 등의 댓글로 한번 더 상대 길드를 공격하셨습니다. 심지어 해당 댓글을 단 인벤 유저들이 패션 길드원인지는 알 수 없는데 말입니다. 정당한 거래를 했으나 생각지도 못한 모욕만을 당했다면, 그 어느 거래 당사자라도 아마 거래를 원상복구 시켜 준다 라는 깔끔한 마음은 사라지겠죠. 매우 안타깝습니다.

해프닝을 깔끔하게 덮을 수 있었지만, 진실을 왜곡하며 상대 길드를 모욕하시는 바람에 오히려 불구덩이에 기름을 끼얹고 직접 들어가신 격이 되었습니다. 상당히 아쉬운 대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이번 사건에 있어서 진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