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도 이상한 패배를 많이 당해서 각 레이스를 하나 하나 다 분석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상한 패배를 많이 당하신 것 같더군요.
어제 졌을 때 상대의 스펙을 하나 하나 다 보니까, 다른 트레이너의 스파지 황금색 S랭크 수루젠들도 저랑 똑같이 파워, 스킬, 랭크가 낮은 상대에게 졌습니다. (그 분들도 억까를 같이 당했다는 이야깁니다.)
오늘도 또 그런 일이 생기면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스샷 찍으면서 기록했습니다.
컨디션 등 모든 것은 에이스인 수루젠 기준입니다.


버고배 예선 2일차

1라운드 

컨디션 : 저조 - 보통 - 양호 - 보통 - 보통
3승 2패
3승 : 터다지기 - 앵글링 성공
2패 : 터다지기 불발



우회전을 찍는 바람에 집중력이 불발되면 터다지기가 안 터집니다.
뒤늦게 스킬 써져서 터다지기가 터졌는데, 이미 무효에 가깝죠. (그냥 무효인가?)



있는 스킬 다 쓰면서 어떻게든 선두 다툼으로 끌고 갔는데, 종반을 앞두고 선두를 뺏겨서 앵글링 실패했습니다.
패배.
내가 왜 우회전을 받았을꼬. ㅠ_ㅠ


그날 우회전을 받았으면 억까가 발동하여 고점을 못 찍었을 거라고 정신승리를 시전해봅니다.
(억까 보존의 법칙)



2라운드

컨디션 : 저조 - 보통 - 저조 - 양호 - 보통
5승

1레이스에서 터다지기 썼으나 앵글링 불발 : 질 뻔 함.
2, 3, 4, 5레이스 : 터다지기 - 앵글링 승리



3라운드

컨디션 : 보통 - 보통 - 양호 - 저조 - 최상
3승 2패

1레이스 : 앵글링 불발



스샷은 거리를 좀 벌린 것 같지만, 사실은 엎치락 뒤치락 중이었습니다.
아주 근소한 차이로 1등이었고, 마지막 코너 돌면서 앵글링 써야 되는데 안 쓰는 바람에 때마침 뒤쳐지면서 그 수루젠이 앵글링 쓰면서 달아났습니다.
저번 챔미에서 제가 딱 그런 식으로 역전해본 적이 두 번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당하는 역할이군요.

2레이스 : 앵글링 불발이었으나 간신히 승리... 는 아닌가? 2착도 내 디지땅이었으니.

4레이스 : 컨디션 저조에서 간신히 1등으로 뛰어갔으나, 중반에 막강한 팔코의 고유기에 따라잡힌 후에 그 차이를 뒤집지 못하고 앵글링 실패하여 졌습니다.
역시 팔코는 셉니다.
888~?
팔코!
난 팔코 좋아한다고! 팔코 달라고!!



5레이스는 오랜만에 컨디션이 최상이었습니다.
컨디션이 좋아서 그런가, 여유있게 앵글링 띄우고 1착.




4라운드

컨디션 : 최상 - 양호 - 최상 - 저조 - 저조
4승 1패
1패 : 앵글링 불발

4라운드는 계속 강적들만 매칭되나 싶었는데, 3레이스도 강적이 등장했습니다.
내 컨디션은 최상, 상대도 최상.


어찌 어찌 1등으로 최종 코너를 돌긴 했는데 앵글링이 불발이었습니다.



결국 뒤쫓아온 S랭크 우옥까에게 코 차이로 짐.
뭐, 앵글링 안 썼으니... 아직 앵글링 쓰고 진 적은 없다고 정신승리를 해봅니다.

4레이스에는 타이신이 나왔습니다.
컨디션 저조에서 아등바등 1등으로 앵글링을 켰습니다.
앵글링까지 썼는데도 뒤에서 육박해오는 타이신에게 간신히 이겼습니다.
타이신 무섭네요.

5레이스는 컨디션 저조에 9번 게이트 걸렸습니다. 아, 이거 쉽지 않겠는데~ 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컨디션 좋은 세이운에게 뒤쳐져서 달림.
그런데 갑자기 스즈카가 흥분하면서 뛰쳐나감.



버티더니 1등으로 앵글링까지 씁니다.




그 결과 1착.



스즈카가 1착 하리라고는 생각 못 했습니다.
왜냐하면 스즈카는 터다지기가 없습니다. 
나름대로 S 랭크이긴 한데 터다지기 없는 도주는 보통 힘을 못 쓰니까요.
그런데도 엔트리에 넣은 이유는, 수루젠을 밀어주는(?)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자 그러면 이 대목에서 세이운이 억까 당한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치열했던 세이운의 스텟은 스파지 1010/903/929에 마일S, 12796 A+ 랭크입니다.
스즈카가 못 이겼다면 오히려 제가 '이건 억까다!' 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아무리 컨디션이 저조라도 그렇지, 명색이 그래도 S+ 랭크가 약 4000점 가량 낮은 상대에게 지는 셈이니까요.
스샷 있는데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요약

오늘은 20전 15승, 승률 75% 였습니다.
수루젠 20전 14승, 승률 70%
스즈카 20전 1승, 승률 5%

시작 터다지기 불발 확률은 10%였으며, 그마저도 한 번은 집중력 스킬이 안 써져서 일어난 일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집중력의 발동 확률은 95%로, 집중력(콘센트레이션)도 터다지기 트리거로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등인데 앵글링 불발은 네 번 일어났습니다. 그 중 두 번은 이기고 두 번은 졌습니다.
진 두 번의 경기 중 한 번은 도주 수루젠에게 코너에서 1등을 빼앗기며 앵글링을 허용해줘서 졌고, 한 번은 뒷각질인 S랭크 우옥까에게 코 차이로 졌습니다.
만약 앵글링 불발이 없었다면 2승이 추가되어 수루젠의 승률은 80%였을 것입니다.
확실히 마일은 도주가 센 것 같습니다.

컨디션 저조 이하는 6회로 30% 확률. 어제처럼 11/15 이라는 미친 확률로 저조가 뜨지는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진 레이스는 질 수도 있는 이유가 있었으며, 이긴 경기는 [지면 억까]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경기가 많았습니다. (내 수루젠과 비교할 때 약한 상대와 대결했다는 뜻.)
 

우회전을 받았다는 치명적인 결점이 있긴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대결 상대로 만난 우마무스메들은 S+ 자체가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도주는 S+ 이상을 만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어제 억까라고 했던 상대의 대부분이 스파지 모두 제 수루젠보다 낮고 스킬도 좋지 않았습니다.
터다지기 안(못) 써서 졌다면 이해나 하지만, 1등으로 큰 리드를 하는 중에도 스/파/지/스킬/랭크 모두 제 수루젠과 비교해서 좋지 않은 우마무스메가 성큼 성큼 쫓아와서 금방 역전해서 앵글링 쓰고 달아나버리는 일이 몇 번이나 생기니 황당했던 겁니다.
오늘은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 즉, 오늘은 억까가 한 번 일어날 뻔했지만 그럭저럭 납득할 만 한 승률을 기록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뭐, 터다지기와 앵글링이 성공한 경우는 모두 승리했으니까요.
(생각해 보십시오. 저보다 랭크 높은 도주를 만난 적이 없는데도 30%나 패배한 것입니다.)
어제 수루젠 승률이 40%였는데 오늘은 70%니까 확연하게 차이가 보이지요.


결론 : 어제가 이상한 날이었다.




사족 : 그러나 트럭을 만나면 박살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