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의 자유나 창작자의 위축 어쩌고 하며 그런 시각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랏말싸미에 대한 불쾌함이 생겼을 때 (변영주로 기억하지만 정확하진 않음) 각 나라나 문화에는 건들여선 안 되는 선이 있다라는 말이 있었음

사람들은 세종이나 이순신의 로맨스는 재밌어해도 세종이나 이순신을 무능력하게 표현한 걸 보고 싶어 하지 않음

마찬가지로 간첩이라는 소재나 로맨스는 재밌어
그렇지만 간첩 조작과 그 피해자가 21세기에도 있었고 그 가해자가 조작이 들켜도 처벌도 안 받은 채 뻔뻔하게 국감에 등장하는 이 사회에서 과거 간첩 조작의 피해자가 버젓이 존재함에도 그 조작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걸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거임

아주 더하면 일제강점기나 안기부 시절 고문하던 것들이 고문실에서 죽일 듯이 고문하다 문닫고 나와서 가족애와 연인과의 로맨스질하며 '어쩔 수 없었다'는 꼴까지 보게 생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