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0일 광양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남성이 넘어져 숨졌다. 사고 당시 도로 위로 돌출된 교량 신축이음장치의 단차가 사고에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더욱 문제는 해당 구간의 위험성이 이전부터 제기됐다는 점이다. 광양시는 2023년 하반기 점검에서 단차를 확인했으며, 이전에도 유사한 사고와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차선 변경 등 긴급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교량 신축이음장치는 온도 변화에 따른 교량의 움직임을 흡수하는 시설이지만, 노후화나 관리 소홀로 높이 차이가 생기면 이륜차 운전자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한 뒤 안전조치를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유사한 위험 구간이 더 있는지 살피고, 작은 단차라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선제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광양시는 해당 사고 구간뿐 아니라 관내 교량과 고가도로의 신축이음장치 상태를 점검하고, 위험 요소가 확인된 곳은 신속히 개선해야 한다. 도로 안전은 사고가 난 뒤 책임을 따지는 것보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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