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I 의 가이드에 앞서..


먼저, 이 글은 단순히 제 경험에 비춰져 작성되어 있고, 단순한 수치 이야기도 몇개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스스로 연습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 가이드에는 티거의 성능을 어떻게 해야
최대한 끌어낼 수 있겠는가? 의 어느 정도 고찰이 들어있지만, 이것을 감히 완벽 가이드라고 표현하지는 않겠습니다.
저 역시 427판을 탄 티거입니다만, 승률은 어찌됬건 언더 50%고, 아직도 티거 에이스를 따지 못했습니다. 껏해야 1등급 까지 받았죠 - 그  400전을 벌인 티거의 승무원들은 이제 728판을 몬 베테랑들로 E-75에 탑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가이드에 앞서 정리 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대체 왜 내 티거는 이렇게 약한거야?!

이것이 가장 많은 독일 유저들이 번민하고, 괴로워하는 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상으로는 티거 쇼크를 일으켜서 수많은 연합군을 공포에 떨게 만든 악마일텐데, 아니 왜 우리 티거가 이렇게 약하단 말인가? 아니 전면 장갑이 100 밖에 안된단 말이야?! 무적의 장갑은 어디로 간거야 대체!

일단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월드오브 탱크의 세계에서, 티거는 결코 무적이 아닙니다. 하지만 매우 사소한 '몇가지' 방법으로 티거의 퍼포먼스를 늘릴 수 있습니다 - 물론 이에 대하여서는 후에 계속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티거의 불패 신화를 짓누르는 괘씸한 적은 누구인가? 일단 타 진영의 7티어 전차들을 간단하게 살펴보면-이곳에서 자주포는 제외합니다. 자주포는 자신의 티어에 +2를 해야 타 병종의 전차와 동일하다고 판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들 티거 잡자고 고안해낸 것들입니다.  예를들어 미국의 7티어 중전차 T29만 해도, 킹타이거등의 독일 기갑을 잡기 어렵다 라는 전선의 보고때문에 44년도부터 개발이 시작된 물건입니다. 즉, 티거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42년도에서 총력전에 들어간지 무려 2년이 흐른 물건입니다. 스펙상으로는 현저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겠죠 때문에, 여러분의 정신 건강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일단 나의 티거는 무적이 아니다 라고 눈물을 흘리실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티거 전차장들은 자신의 장갑을 믿고 돌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친절하게도 적군은 여러분의 믿음직 스런 장갑을 깨려고 굵직한 쇠몽둥이를 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 악마 사냥꾼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가? 사냥꾼을 잡는 호랭이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지금 부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리 들이 타는 티거! 어떤 특징을 가지는 전차인가?! 

일단 그림을 보면 4가지 종류의 주포가 눈에 들어옵니다.

(1) 10.5cm 42 KwK L/28 구경장 포 : Derp Gun 이라고 불리는 단포신 주포 입니다. 데미지 자체는 준수할지는 몰라도 
단포신인 이상  큰 관통력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골드탄을 크레딧으로 살 수 있는 이 시대에 관통력은 '어느 정도' 버프가 가능하지만, 7티어인 티거가 달고 있기에는..-그리고 골드탄으로 버프가 되도 동티에게 사용하기는 좀...- 그 모양새도 구리고, 장갑을 보면 정면에서 동티어 상대로 파이팅!!! 하기에도 어려운 지라.. 그리고 프리미엄 계정을 쓰지 않는 이상 크레딧 골드탄을 사용하는 것은 굉장한 부담감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2) 7,5cm KwK 42 L/70
VK 3601 (H) 형때부터 계속 써온 매력적인 주포입니다. 괜찮은 관통력을 가지고는 있지만, 6티어때부터 써온 주포인지라
아무래도 이제 부터는 저지력이 후달리기 시작합니다. VK 에서 풀업을 하고 왔다면 아마 잘 사용하시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관통력 자체는 88/56보다는 높지만 아무래도 데미지가 영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닌지라.. (정정하여 알려드립니다. 3호 돌격포와 4호 구축이 사용하는 포는 이것과 다른 모델입니다.)


(3) 8,8cm KwK 36 L/56
VK 3601을 풀업하고 넘어왔다면 아마도 이 포를 즉시 사용하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132mm라는 관통력은 과거 VK 시절에도 펀치력이냐? 관통력이냐? 라는 질문으로 많은 전차장들을 고민케 했지만, 우리에게는 커다란 선택지가 없습니다. 적의 약점을 최대한 공략해서 쏘도록 합시다.


(4) 8,8cm KwK 43 L/71
우리가 최종적으로 달게되는, 게임 내에서도 탑 5안에 들어가는 명중율을 자랑하는 주포입니다. 관통력도 매우 준수한 200mm 급, 하지만 평균 관통력 등을 생각해서 잘 노려야 합니다. 뭐 이녀석을 달고 있는 이상  진짜로 단단한 장갑을 쏘지 않는 이상 웬만한 약점은 거의 관통!  이것을 업그레이드 했다면 판터 II 역시 이녀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순서는 포탑 이후에 최종포인 88/71포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VK 3601H를 풀업하고 왔다면
이미 8티어 엔진 Maybach 230P 는 이미 가지고 계실 겁니다. 때문에 아직 엔진의 우선도는 낮고, 일단은 '포탑' 먼저 업그레이드를 하고 그 이후 부터는 자유롭게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티거의 장갑은 위 그림을 참조하시면서, 자신의 약점이 어디인가? 어디를 숨겨야 좋은가? 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뭐, 가장 쉬운것은 정면 장갑이 강하다는 것입니다만... 
그러나 그 정면 장갑 수치 역시도 동티어 중에서 가장 떨어지는 100mm 급입니다. 아쉽지만, 크게 기댈 수 있는 수치는 아닙니다. 측면 후면 모두 굉장히 자비로운 따쓰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들어오는 모든 포탄을 받아 들이겠다는 듯한 저 자비로운 수직 장갑을 보십시오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습니까? 젠장



이렇게 모듈로 보면 어디를 최대한 맞지 않는게 좋을까? 를 짐작하실 수 있습니다. 일단 모든 승무원은 포탑에 몰려 있습니다. 포탑 자체는 정면이 꽤 좁고 공간 장갑까지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포탑 보다는 차체 하부를 집중적으로 노리기 때문에, 특히나 그곳은 엔진, 트랜스미션 모듈이 자리한 곳입니다. 게다가 20%의 화재율은 독일 전차들의 고질적인 질병인
화재로 혹자에게는 '걸어다니는 성냥곽' 이라고 비아냥을 사기까지 하는 레벨입니다. 언제든지 소화기를 누를 생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또한, 운전수 역시 자주 넉아웃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7티어 부터는 서서히 소모품을 사서 사용해보는 습관을 들입시다! 





2. 첫번째 스킬, '찻잔의 전쟁' 티 타임


전차의 기동법에는 수많은 것이 있습니다. 울프팩, 회피기동.. 뭐 기타 등등 다만, 그런 것은 후의 '판터' 시리즈의 이야기를 할때 집단전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곁들이도록 하고, 일단 티거 개인의 능력 향상을 위한 이야기를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찻잔의 티타임 전술, 이것에 대하여서는 대충 한번쯤은 분명히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 전에 간단하게 티타임의 개념에 대하여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티타임이란, 임의적으로 적을 향해 차체 혹은 포탑등을 일정 각도로 돌려서 장갑의 두께를 '늘리는' 행위를 말합니다.
아니, 늘린다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전차가 무슨 점토로 만들어진것도 아니고 두께가 늘어난다니?


소세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소세지를 세로로 썰어봅시다. 그렇다면 매우 반듯한 동그라미가 나올 것입니다.
자, 그럼 이 소세지를 약 30~40도 정도의 사선으로 썰어봅시다. 그렇다면 어떻습니까? 소세지의 두께가 넓어지지요?
우리의 장갑 역시 같습니다. 적당한 각도를 주면 적의 포탄이 뚫어야 할 각은 100mm 가 아니라 20mm 30mm 더 늘어나게 되는 것이죠. 


이런 티타임이야 말로, 티거의 전면 장갑을 일시적으로 버프하고, 티거 전차병들이 더욱 오래 전투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 티타임을 어떻게 훈련하면 좋은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는 후에 더욱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검색해보니 글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그림도 5장까지 밖에 안되는군요

하지만 이 골드 칼립스(크레딧 골탄)의 시대에 티거 전차장들의 이런 노력도 분쇄되곤 합니다.
제가 아는 한 지인은, 헨셸 트리 독일 전차들을 가리켜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들의 하부 장갑은 경계 선상에 놓여있다'

굉장히 어려운 말입니다만, 이것은  티타임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 로 이들 장갑의 성능이 결정된다는 뜻입니다. 

티거를 예를 들어보아도, 특히나 수직장갑이기 때문에 그냥 정면으로 들이밀었다간 포탄이 들어오는 입사각을 매우 매우 관대하게 받아 들이기 때문에 데미지가 폭풍처럼 들어옵니다.  하지만 티타임을 주면, 어느 정도 탄을 잘 튕겨주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티타임을 하고 안하고'의 경계에 서있다  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것은 오직 크레딧으로 보급하는 '은탄' 에만 해당하는 경우이고, 관통력에 자비가 없는 '골드탄'은 워낙 관통력이 준수하기 때문에 티거 전차장들의 이런 노력도 분쇄되고 맙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맙시다. 7티어에, - 그것도 돈을 잘버는 프리미엄 전차도 아닌 주제에 - 골드 탄환을 크레딧 부어가면서 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작정하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3. 적을 다 해치운다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짤짤이는 최대한 줄여라

저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냐? 승리 조건이 단지 적을 섬멸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진득하게 한자리에 눌러 앉아서 오는 적만 교전을 해도 충분히 아군의 승리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그러나 이것은 캠핑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유동적으로 미니맵을 보면서 아군의 주력 전선은 어디인가? 적의 주공은 어디? 이런식으로 보면서 방어전과 공세를 결정하면서 싸워야 합니다. 우리가 공세로 나가야 한다면 강하게 푸시하고, 방어를 가야 한다면 최대한 엄폐하면서 일부러 짤짤이를 해서 두들겨 맞지 않으면서 버텨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 짤짤이 짤짤이 하는데, 대체 그게 뭔가? FPS 게임을 플레이 하는 분들이라면 다들 짤짤이 라는 단어에 대해서 익숙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뭐, 비단 FPS 만이 아니라 격투게임에도 해당하고 여러게임들도 다 사용하는 매우 글로벌(?) 한 단어입니다만. 

짤짤이랑 일명 쑥 나와서 포를 쏘고 뒤로 빠지고, 쑥 나와서 쏘고 빠지고 이런식으로 얍삽하게 적을 때리고 튀는 형태의 교전을 말합니다. 

그러면 티거가 짤짤이를 줄여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우리의 티거는 1450의 체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동급 티어들을 비교하면 거의 최강자에 해당하는데 ..
는 8.1 패치 이전까지의 이야기고, 지금은 에드워드 흑태자님(Black Prince)께서 티거의 체력 아성을 위협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블랙프린스는 정면 포탑 둘다 155mm 잖아? 우린 안될거야 아마)

체력상으로 뛰어나고, 매우 뛰어난 명품 마이바흐 엔진은 공교롭게도 짤짤이 하기에는 매우 이상적인 형태입니다.
멈춘다음에 쏘고 빠지려면 최고 속도보다는 빠른 가속력이 더욱 중요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짤짤이는 결국 '자신이' 이동하여 적을 때리러 가는 행위이고, 그리고 한번 이상은 자신이 피해 없이 적을 공격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적이 분명히 자신이 나온 그 골목을 조준할 것이 뻔하니까요.

하지만 반면에 본인이 한 위치에서 방어하는 입장이라면 적의 짤짤이는 오히려 적을 타격하기 매우 쉽습니다.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와중에 어찌 됬건 먼저 나오는 것은 무조건 트랙이 먼저 나옵니다. 트랙을 끊어버린다거나
아니면 결국 나와서 바로 쏘면 명중율도 퍼져 있어서 잘 맞지도 않고, 여러모로 짤짤이를 벌이는 것은 손해인 것입니다.
첨언으로, 게다가 우리는 나와서 쏴도 도탄이 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습관적으로 짤짤이로 얼굴을 내밀더라도 즉시 사격을 가하지 않고 차분히 에임을 조여서 적이 즉각 반격을 가할 수 있게 배려(?) 해주곤 합니다.
아무데나 갈겨도 전혀 문제 없어! 인 후면이나 측면이라면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여하튼 이 짤짤이를 벌이지 말라는 것은 더욱 오래 생존하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왜 생존해야만 하는가?
월드 오브 탱크에서 예를들어, 반쯤 체력이 날아간 전차가 2대 풀 체력인 전차가 한대가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어떤 적이 더 위협적이겠습니까? 정답은 체력이날아간 전차 2대 쪽입니다. 현실과는 다르게 아무리 체력이 낮아도 모듈에 손상을 입지 않으면 월오탱의 전차는 풀 퍼포먼스를 펼칠 수있습니다.

결국, 단 한대라도 더 포를 쏠 수 있도록 생존을 이어나가는 것이 가장 적에게는 매우 위협적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짤짤이라고 불리우는 골목에서 나와서 쑥 쏘고 들어가는 방식의 교전은 최대한 자제 하십시오.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위의 장황한 설명을 넣은 것입니다. 다 죽이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물론, 더 많은 데미지를 가하면 더 많은 경험치와 크레딧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이 쏴도 패배한다면 그렇게 많은 경험치도, 크레딧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적절하게 쏘고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야 말로 더 많은 경험치와 크레딧을 보장합니다.

자신이 어떤 골목에서 위치를 잡고 적의 공세를 막아야 한다면 굳이 짤짤이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다리십시오. 먼저 적이 고개를 들이밀게 하십시오. 그리고 그들이 고개를 들이미는 순간 우리의 크고 아름다운 88/71 포로 뺨따귀고개를 매우 찰지게 후려 치십시오 몇대 맞은 적은 감히 고개를 밀지 못할 겁니다.


4. 기동하라, 결코 혼자 고립되지 마라

아무리 빼어난 전차라고 할지라도 홀로 모든 적을 상대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우리의 그나마 가장 강력한 전면 장갑은 오직 '전면' 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측면을 공격당하거나 후방을 기습당하는 것 만큼 처량해지는 일은 없습니다. 티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랑스러운 마이바흐 엔진은 이 유명한 전차를 놀랍도록 괜찮은 기동력을 보여주곤 합니다. 엔진을 아무리 업그레이드를 하더라도 최고속도가 오르지 않기 때문에 엔진 업글이 필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닙니다.

티거 엔진 업그레이드의 진정한 장점은 바로 무시무시한 가속력에 있습니다. 중전차 주제에 수초 이내에 즉시 최고 속도까지 이르는 가속력은 티거에게 놀라운 기민함을 부여합니다. 가속력이 좋은 엔진이라는 것은 곧, 자신이 불리한 위치에 있더라도 곧 빠르게 다음 위치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이제 위에서 설명한 짤짤이를 하지 않는 '방어' 에 이어서 공격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예를들어 골목을 사이에 두고 IS와 우리가 대치하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IS의 약점은 정면의 기관총구, 하부장갑, 혹은 옆구리, 또는 머리 위의 해치 입니다. 하지만, 강력한 IS의 최고 데미지를 고려하여 본다면 가속력을 응용한 짤짤이를 해도 -물론 제가 자제해 드릴 것을 요청했습니다만- 단 한방에 확보한 우위가 날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 보통의 유저들은 저 녀석이 나올 것이다 라고 끊임없이 한 지점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때 우리는 미니맵을 살펴봅시다.
분명히 우회 공격이 가능한 루트가 있을 것입니다. 이때에 만약 수십초 이내에 IS를 공격할 만한 장소가 있다면 미련없이 현재 진지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우회 기동해서 IS의 측면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한곳만 쪼는 플레이어들에게는 20초 이상 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미련없이 뒤나 측면을 감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0초면 충분히 지형을 돌아서 측,후면 기습을 가하기 좋은 시간입니다.)


그리고 무조건 한 전차만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라는 의무는 없습니다. 위험을 감수하기는 좀 크다 싶은 적은 홀로 상대하지 말고 그냥 미련 없이 다른 곳으로 돌아가거나, 아군을 부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른 전차를 많이 두들겨 팰수록 좋은 '연맹' 이라는 메달도 있으니까요. 

또한, 홀로 상대할만한 적은 자신보다 하위 티어가 아닌 이상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위에서부터 계속 언급해온
관대한 장갑이 있고, 설령 티타임을 벌이더라도 적은 다양한 위치에서 사격을 가합니다. 수많은 입사각을 동시에 커버 가능한 티타임 기회를 얻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5. 상대할 전차를 살펴보자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귀찮아서 의외로 이 중요한 정보를 놓치곤 합니다.
혹은 쉽게 찾을 수 있는 약점 포인트만을 노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연 반격을 당하지 않고 약점만을 노리는 것이 가능할까요?

아무리 '잘 맞는' 독일 포라고는 하지만, 분명히 에임을 조이는 시간은 존재하고, 당당히 에임을 기다리는 이 배짱 강한 전차를  기다려줄 적은 없습니다. 무조건 즉각적인 응징이 들어올 것입니다. 그렇다고 마구 잡이로 쏘자니 적의 강한 장갑에 맞고 튕길 것만 같은데..

이렇기 때문에 상대할 가상 적군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들의 측면 장갑은 어느 정도인가? 정면은 어느 정도인가?  어디를 노려야 안정적으로 데미지를 줄 수 있으니, 내가 굳이 약점을 노리려고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가? 
이런 정보를 얻는것이 중요합니다. 뭐 이것은 단순히 게임 내의 연구소 탭을 보아도 알아 내기 매우 쉽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6. MM 별로 나의 역할은 어떠한가?

보통 월드 오브 탱크에서 최고 티어 전차가 7티어면 그것은 그냥 7탑방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을 좀 더 세분화 시켜서 7-3, 8-2탑 9-1탑 뭐 이런식으로 지칭합니다. - 다음의 숫자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저것은 탑 티어 전차가 몇대인가? 를 표시하는 숫자입니다. 7-1 탑이라면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선봉에 서야만 합니다.
물론 주력군에 합류해서 최대한 커버를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화력을 적에게 박아 넣어야겠죠. 
하지만 당장 7-3탑, 7-5탑만 되어도 티거의 역할은 빠르게 바뀝니다. 물론 1선에 설 수 있지만, 적 7티어가 다수이기 때문에 2선 라인에서 안정적으로 데미지 딜링을 해주는 역할로 목표가 바뀌는 것입니다.


때문에 게임을 시작하면 주변을 한번 슥 둘러보십시오, 아군의 중전차 수가 많다면 주공에 섞여서 벌이는 쉐도우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중전차의 수가 적다면 자신 역시 티타임을 써가면서 전방에 서야 할지도 모릅니다.

탑티어가 8,9 라면 얌전히 뒤에서 2선 저격을 벌여야 하겠습니다만 말입니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짧은 한줄 정리로 끝마치겠습니다.

1. 티거는 비교적 약한장갑과 많은 체력 그리고 좋은 가속력을 가진 전차다.
2. 티거는 티타임을 벌여야만이 진정한 성능을 뽑을 수 있다.
3. 짤짤이는 자제하면서 지속적으로 팀에 공헌하자
4. 계속 기동하면서 정면교전을 가급적 자제하고 - 정말 필요한 상황이 아닌 이상에야 - 적의 측후면을 노리자
5. 게임이 시작되는 30초 전까지 주변을 둘러보면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를 생각하자




글을 맺으며..

지난 2월 부터 시작한 월오탱 라이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티거를 쓰면서 .. 다룰 내용도 너무 많고, 쓰고 싶은 내용도 너무 많아서 사실 지금 글을 읽으면서도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게다가 저 챕터 챕터는 사실 글을 따로 빼서 또 장문의 글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들 뿐입니다. 저 챕터들에 대해서도 앞으로도 이야기가 더 이어지겠습니다만 - 무엇보다 그림 5개 제한이라는 것이 더욱 아쉽군요 -  아무쪼록 계속 글을 수정해가면서 더 정립하고 버젼 업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티거 승무원들에게 무운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