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전차를 좀 잘 타보고 싶은데 너무 어렵습니다.

중형 병과 플레이 횟수가 고작 2500판이면

중형으로 쩔어주기를 기대하는것은 과한 욕심인게 당연지사겠지만

그래도 이정도 타면 평균 지능이 있는 인간이라면 어느정도 감을 잡게 마련이라고 생각되는데

안타깝게도 전 평균 지능에 미달하는듯 싶습니다. ㅡ,ㅡ;;;

헤비는 병과에 요구되는 플레이 스타일이 한쪽으로 크게 쏠려있는지라

그부분만 집중하고 다른 부분은 신경을 꺼버려도 밥값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타서

개인적으로는 썩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며 몰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그런데 중형은 소위 말하는 라인이라는 개념이 없고, 아군과 적군의 픽 상황, 자신의 티어 위치, 맵에 따라서

최초 기동 지점을 그때그때 다르게 선택해야하고

그 이후에도 변화하는 게임의 흐름에 따라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야 비로소 제대로 된 위력을 발휘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넉달전 잠수타기 전에 독게 오공맘 고수중 한분과 소대플을 좀 하면서 배우기로

중형은 강력한 적에 직면하면 물처럼 돌아가라, 정면으로 뚫는 망치가 아니다. 라는 금쪽같은 조언을 받았습니다.

저도 머리로는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돌아간다는 선택, 즉 중형의 상대적으로 높은 위장률과 기동성을 살린 그 행위를 할때 처음부터 끝까지

애로사항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A-어떤 지점을 목표로 우회할 것인가?

B-우회 목표지점을 어떤 루트로 갈것인가?

C-목표지점에 도달하여 어떻게 교전할것인가?

-_-;; 처음부터 끝까지 안되는거지요. 완전히 아군의 발암유발자인겝니다.

그 외에도 중형끼리 난전이 벌어졌을때 적 중형을 효과적으로 꺾지 못한다던가

중거리 기동사격의 명중률이 좋지못하다던가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만

그러한 부분은 반복되는 연습으로 숙달되면 해결가능한 부분이겠지요.

사실상 제가 중형을 타고 흥하는 경우의 수는 단 하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1. 아군의 주력헤비라인이 적의 주력 헤비라인을 꺾거나 최소한 성공적으로 봉쇄하는데 성공.

2. 아군의 경전차+중형 세력이 적 경전의 난입을 봉쇄하는데 성공.

즉 이미 아군이 뻔질나게 움직여서 적을 뻔한곳에서밖에 교전할수 없도록 몰아넣는것에 성공한 상황이 주어져야만

비로소 제가 모는 중형이 밥값을 하기 시작합니다.

헌데 적을 몰아넣고, 뻔한곳에서밖에 기동할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일등공신은 중형이어야 하지 않습니까?

더더군다나 오공맘처럼 탄탄한 전투능력을 보유한 헤듐이라면 말입니다.


반복되는 경험이 가장 큰 스승이라는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형처럼 개념자체를 잡기 어려운 병과는 없었습니다. ㅠㅠ

개념도 못잡은체 반복되는 뒈짓보다는 어느정도 이론을 정립한 후 연습을 하고 싶습니다.

독게여러분. 부디 이 잉여에게 가르침을 내려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