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나서 첫 3판입니다. 첫판은 생존 전멸승, 2번째 죽고 점령승, 3번째는 전멸패였죠.

크레딧벌이는 글쎄라는 느낌이네요. 다른 8티어 골탱으로 비슷한 결과였을 때 저보단 더 벌었던 것 같습니다.

비교 대상이 돈 잘 벌기로 소문난 뢰베랑 88야티라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긴 뭐 빠르고 주포 좋은 중형 골탱이면 크레딧 팩터 낮은게 어찌보면 당연할 지도요.

다른 8티 골탱보다 싼 가격도 고려하면 납득이 가긴 합니다. 뭐 이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도 있고요.


아무튼 3판으론 좀 이르긴 해도 운용 감상을 말해보자면, 추중비에 비해서 의외로 크게 빠른 느낌은 안 듭니다. 

선회력도 40이면 나쁘지 않고 추중비가 그만큼이나 되는데도 날렵하다고는 못 하겠고요.

아마 지형 저항을 안 좋게 해놨는지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묘하게 둔한 느낌이네요. 

다만 뭐 이건 느낌상 그렇단 거고, 실제로는 경전이랑 나란히, 혹은 앞서 달리고 있는데도 

그런 둔해보인다는 인상을 박히게 하는 다른 이유가 있는게, 바로 엄청난 덩치...

무게와 장갑에 비해 쓸데없이 큰 덩치 덕분에 실제보다 더 둔해보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정도냐면, 크기가 오공맘이랑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아니, 포탑 실루엣 생각하면 더 클지도요.

무게가 그 반 밖에 안 되고 장갑이 종잇장인걸 생각하면 대체 어떻게 이 크기가 나오나 싶을 정도;;

출시 전에는 스펙만 보고 사기 골탱 나오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아마 실전에선 종이 장갑과 더불어 

이 엄청난 덩치 덕분에 밸런스가 맞지 않을까 싶어요. 대충 보고 쓱 쏘면 맞는 수준이니...

위장력이 안 좋다는 것도 당연한 이야기겠죠. 이 덩치에 위장이 좋으면 말도 안 되지;;

공격력은... 확실히 스펙대로 괜찮긴 한데, 결국 최종 명중률 좋은 빵중률이라는 느낌도 있어요.(...)

아니 이건 9.6패치의 포분산도 때문이려나? 패치되고 처음탄 전차가 이거니 확신은 못 하겠네요.

아무튼 보이는 스펙은 괜찮지만 그외의 문제가 있는게, 포분산도가 굉장합니다. 

선회시 흩어지는거야 빠른 전차니 그러려니 하지만 포탑 선회시 분산도가 아주 그냥... 

이건 뭐 수직 안정기 안 달면 못 써먹을 수준이네요;; 

덩치빨도 그렇고, 요즘 워게이는 숫자론 안 보이는 스펙으로 밸런스 잡는 짓에 재미가 들린게 아닌가 합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나쁜 골탱은 아닙니다. 골탱 중 재미로 보자면 확실히 최상급 부류에 속할 거예요.

다만 성능적으로는 딱 골탱 밸런스, 그것도 손타는 부류고, 앵벌력도 그리 좋은 수준은 아니지 싶습니다.

사도 나쁠건 없겠지만 너무 기대하고 사진 마세요. 이건 좋은 골탱이지만 그뿐입니다.

더불어서 굉장히, 아주 매우 엄청 손을 타고요. 덩치+종이 장갑의 시너지는 정말 굉장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