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다른 분 글에서 첨부하신 스샷을 가져왔습니다)

릴리안 보스는 격아에서 포세이큰이 되는 것을 완전히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이유는 위와 같다고 합니다. 

얼라이언스 플레이어 분들은 잘 모르실 것 같아서 간략하게 이 캐릭터에 대해서 설명하면
릴리안 보스는 어릴 때부터 스컬지를 파괴하도록 전투병기로서 육성되었습니다. 
그런데 죽은 후 포세이큰으로 되살아나는데, 처음에는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던 언데드가 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가족과 동료들에게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릴리안의 아버지와 절친한 소꿉친구는 릴리안은 이미 죽었고 너는 괴물일 뿐이라며 릴리안을 죽이려고 듭니다. 
그래서 릴리안은 배신감에 역으로 자신의 아버지와 친구를 죽여버리고 맙니다. 
그렇지만 포세이큰은 살아생전의 과거는 신경쓰지 않고 일원으로 받아주므로 
릴리안은 이러한 포세이큰에 감화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여기까지만 보면 릴리안이 호드가 되어 얼라에게 증오를 품는게 정당해보이기는 합니다만
문제는 릴리안은 살아생전 로데론출신이긴 하나 붉은십자군 소속이었다는 것이지요. 
아시다시피 붉은십자군은 아주 시초로 거슬러 올라가면 은빛성기사단에서 떨어져 나왔으므로 
얼라이언스와 아주 관련이 없다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만, 
붉은십자군은 결성 이후에 자신들을 제외한 모든 세력들에게 배타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당연게도 얼라이언스 입장에서는 붉은 십자군이 얼라이언스의 단체라고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붉은십자군이 타 세력들에게 배타적으로 변질한 원인은 근본적으로는 발나자르가 조종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군단이 모든 아제로스 세력들에게 적대적인것과 일맥상통하겠지요. 
릴리안의 증오는 붉은십자군이나 군단, 스컬지가 아니라 얼라이언스라는 영 엉뚱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면 붉은십자군 구성원들 몇몇은 자신들이 얼라이언스와 뜻이 맞지 않기는 하나 
그래도 본인들은 얼라에 가깝다고 일종의 소속감을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엉뚱하게 격아에 와서 '내가 이렇게 된건 전부 다 얼라 때문'이라고 퉁치는 릴리안의 태도가 설명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