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군단 스토리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적은 원시술사와 라자게스입니다.
원시술사는 티탄과 용의 위상에 맞선 원시 용인 원시의 현신의 추종자입니다. 

그럼 원시의 현신은 누구인가 하면 갈라크론드를 따르던 강력한 용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티탄과 질서에 굴복한 용의 위상과 충돌했고, 그 과정에서 정기의 힘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바람의 힘을 받아들인 라자게스, 대지의 이리디크론, 얼음과 한기의 비라노스, 불의 피락, 이 네 용들은 티탄의 힘을 얻은 용의 위상과 거의 대등하게 싸웠지만, 결국 패배해 감금당해 있었습니다.

용군단에서는 티탄과 질서의 어두운 면이 언급되곤 하는데, 라자게스와 원시술사 세력은 비록 적이긴 하지만 나름의 대의가 있는 셈입니다. 티탄은 용을 자기들 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질서 마법을 이용해 세뇌하고 복종시켰으며, 원시의 현신은 자유를 위해 이런 티탄에 반대했던 거니까요.

그런데 원시술사와 현신들은 갈라크론드를 따르는 세력이었다고 하는데, 갈라크론드의 비밀 역시 용군단에서 밝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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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염 수준이 낮아진 것이 확인되고 있네. 요그사론이 어떻게 이 살아있는 물을 위험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그대의 조사가 해답을 도출해내기를 바라네.

그러는 동안 우리는 여과되지 않은 물을 이용해 또 다른 갈라크론드의 진화가 촉발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보장 받을 수 있겠지. 

정제 작업이 완료되고 나면 주입된 물을 용족에게 제공하는 데서 추가적인 이점이 발견될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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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르의 보고서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갈라크론드는 질서 마법과 공허 마법의 희생양이었습니다. 티탄은 용을 굴복시키기 위해 질서 마법을 이용했고, 여기에 요그사론이 개입하면서 뒤틀려 버린 게 갈라크론드였습니다.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만한 점은 갈라크론드가 태생부터 나쁜 존재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나온 소설 위상들의 황혼에서 갈라크론드는 한때 자애로운 존재였다고 암시됩니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갈라크론드가 미쳐 버렸고, 티르는 갈라크론드가 그렇게 된 게 자기 계획이 실패한 탓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 진실이 이제야 공개된 셈이죠.

그러면 예상해 볼 수 있는 게 있습니다. 갈라크론드는 본래 선한 존재였지만, 질서와 공허 마법의 개입으로 타락한 존재고, 또 언제든지 강력한 용이 제2의 갈라크론드가 될 수 있단 점이 티르의 보고서에서 암시되고 있죠.

지하 세계에서 다른 현신들을 상대하는 게 10.1 스토리라면 그 후 스토리는 티탄과 갈라크론드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또 다른 스토리에서 오딘의 뜻에 저항하는 다른 티탄 감시자들이 아발로렌이라는 곳에 숨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아마도 그곳이 제레스 모르티스처럼 후반에 추가되는 지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갈라크론드의 탄생이 재현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면 그 재료로 강한 용이 필요하고, 의외로 노즈도르무가 타락한다면 무르도즈노가 아닌 갈라크론드가 되는 스토리도 제 생각엔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여러 힘에 의해 타락한 갈라크론드 vs 위상들이란 구도는 하스스톤 용의 강림에서 나왔는데, 사실 시기를 생각해 보면 용군단 스토리가 구상되는 시점에서 곧장 하스스톤에 가져간 게 아닐까 의심이 되는 정도입니다. 물론 진짜 하스스톤 스토리처럼 옛날 갈라크론드가 그대로 부활할 수도 있겠지만,  떡밥을 생각해 보면 누군가가 갈라크론드로 변하는 게 더 그럴듯하지 않나 싶네요.

사실 지금까지 나온 스토리에선 어떻게 보면 데스윙도 갈라크론드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죠. 데스윙도 질서 마법을 받아들여 위상이 되었고, 거기서 고대 신의 공허 마법으로 타락했으니까요. 무르도즈노도 마찬가지고요.

어쨌든 용군단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티탄과 질서가 주가 되긴 하지만 이후 어디로 이어져도 이상하진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 엘룬과 생명 스토리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공허 역시 용과는 빼놓을 수 없는 힘이죠. 특히 언제 개입해도 이상하지 않고요. 마침 전전 확팩인 격아에서 공허가 부각됐던 만큼, 용군단에서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고는 생각합니다. 확팩은 기본적으로 2개 단위로 이어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