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고서에는 용과 티르에 관한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 있습니다. 

티르를 비롯한 티탄 관리자들은 용을 자신들의 대의에 이용하려 했으며, 질서 마법이 담긴 물을 이용해 용을 세뇌해 왔던 것이었습니다. 티르는 용을 질서 진영에 끌어들이려 했고, 갈라크론드 역시 그 과정에서 태어난 실패작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격아에서부터 언급됐던 울도루스의 정체는 사실 티르홀드였습니다.



형제 로켄에게,

그대의 요청대로 우리 목표의 진전 상황에 관해 다음과 같은 보고서를 제출하겠네.

주입의 전당이 이제 가동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 기쁘다네. 샘물에 질서 마법을 채워넣는 작업은 그저 시작일 뿐이지만, 이 과정이 효과를 입증해낼 것이라고 여전히 낙관하고 있지.



이미 오염 수준이 낮아진 것이 확인되고 있네. 요그사론이 어떻게 이 살아있는 물을 위험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그대의 조사가 해답을 도출해내기를 바라네.

그러는 동안 우리는 여과되지 않은 물을 이용해 또 다른 갈라크론드의 진화가 촉발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보장 받을 수 있겠지. 

정제 작업이 완료되고 나면 주입된 물을 용족에게 제공하는 데서 추가적인 이점이 발견될 것이네.





물을 삼킴으로써 (또는 그 알이 효과를 흡수하게 함으로써), 가장 의지가 굳센 용들조차도 티탄의 철학을 지지하게 하는 게 가능해질 걸세.

원시 용들을 끌어들이려는 우리의 노력은 저항에 맞닥뜨렸지만, 이 과정을 가속화할 전략을 구상하고 있네. 

주입의 전당 꼭대기에 시설을 건설하는 과정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네.

건물에는 울도루스라는 이름이 붙여져야 하나, 용들이 그 구조물을 티르홀드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조심스럽게 보고해야겠군.

우리의 티탄벼림 일꾼들까지 이 당혹스러운 가명을 사용하지 않도록 내가 최선을 다해 보겠네. 하지만 요즘 들어 그들은 자기 견해를 점점 더 많이 드러내고 있는 것 같네.



마치며, 용의 위상의 부적합성에 관한 제1관리자 오딘의 주장에 내가 얼마나 열렬히 반대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강조해 두겠네.

난 그들이 세계의 구조와 규율을 유지한다는 우리 공동의 목표에 있어 헌신적인 아군이 되어줄 거라고 절대적인 확신을 품고 있네.

언제나 그대의 친구인,

수호자 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