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를 암시하는, 그러면서도 그를 부정하는 여섯 개의 힘.

그건 여섯과 일곱이었다. 여섯 개는 하나였고, 일곱 번째가 다른 하나였다.

그들이 합일을 갈망한 것일까? 노래는 그와는 다른 말을 하려는 듯했다. 둘이 존재하나, 하나만이 존재할 수 있다고.




대다수의 분들이 7번째 힘(진영)은 6개 힘이 모두 모인 아제로스다? 라고 거의 확정적으로 생각하시는거 같던데
이 일지로는 어떻게 그런 결론이 나오는지 개인적으로 이해가 잘 되진 않네요.
6개 힘이 크게 한 덩어리로 묶이고, 7번째는 따로 묶인다는 것과
6개 힘은 7번째를 부정한다고 했습니다. 
근데 6개 힘은 모두 우주를, 아제로스까지 포함해서 어떤 형태로든 "차지"하려고 싸운단 말이죠.
6개 힘은 아제로스 뿐 아니라 전 우주에서도 같은 행보를 보이는데, 6개 힘이 아제로스를 부정한다?
말의 아다리가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아제로스에는 세계혼도 있고, 그냥 스펙 좋은 세계혼(티탄) 행성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요.

처음 일지를 봤을땐 7번째 힘이 "균형"인가 했지만, 마지막 구절로 봐서 균형도 아닌 것 같단 말이죠.
6개 힘이 충분히 균형을 이룰수 있고, 아제로스처럼 실제로 나름 균형을 이루면서 이겨내고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일지에서는 6개 힘이 존재하던가, 7번째 힘이 존재하던가 둘 중 하나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6개 힘과 공존할 수 없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려 한다는 느낌이네요. 
예를 들면 무(無)의 개념이라거나, 그런 것들이요.

6개 힘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각각 쌍을 이루는, 상반되는 라이벌이 있는 애들이라는 건데
7번째가 아예 다른 개념으로 묶인다고 하면 이 상반 개념에 해당되지 않는 것, 그 자체로 완전함을 가지고 있는
단일의 무언가라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7번째의 존재는 나머지 6개 힘을 모두 아우를 만큼 거대한 개념이어야겠죠.

물론 피림이 느낀 주관적인 저 일지가 다 맞는 말이라는 가정 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