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아니, 1강 2중!

대격변 직전, 치열한 삼파전이 될거라고 예상됐던 레이드 순위 대결은 다소 싱겁게 끝나버렸습니다. 

Demise가 첫 주에 8킬을 기록했을 때 Pioneer와 약속은 아예 레이드를 시작 조차 못했다는군요. 둘째 주에는 Demise가 알아키르 국내 2위 킬을 포함한 일반모드 클리어를 달성한 반면, 나머지 두 공대는 각각 7킬 씩을 기록했네요.

알려진 바로는, Demise는 30명에 달하는 인원이 레이드 시작에 맞춰 영던 파밍을 거의 끝내 놓아 첫 주에 바로 레이드를 시작한 반면 Pioneer와 약속은 파밍의 부재로 모두 한 주 뒤늦게 시작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Demise는 새벽 3,4시까지 25명이 계속적인 트라이를 하는 반면에 Pioneer와 약속은 오버 트라이가 거의 없다는 점도 이런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서버 1위 공격대의 길은 참 멀고도 험한 것 같습니다. 유력한 Demise 공대원의 말을 빌리자면, "원래 시작은 미약한 법이다. 우리도 낙스라마스에서 얼마나 삽질을 했는지 생각해보면 다음 공격대 던전에서 어떤 공대가 역전을 할 지는 며느리도 모르는 일이다." 라는군요. Pioneer와 약속 모두 파이팅입니다.

다음은 레이드 관련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가십 몇가지입니다.

Demise공격대의 유명 법사와 정술이죠. '경준'과 '구느님'에게 WMO기록 등을 위해서 템을 밀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며 실제로 최근엔 그런 내용의 파티창 테러마저 일어났었죠. 이와 관련, Demise 공격대에 문의한 결과 '포인트제도 자체가 출석률과 파밍이 확실히 비례하게 되어있다. 두 명의 경우 지각이 거의 없고 연장 일정에 모두 참여하며, 착귀 에픽 구매와 평판 작업을 누구보다 성실히 한 것으로 안다. 밀어주는 일은 탱커를 제외하곤 있을 수 없다.' 라고 못박았습니다. 사견을 덧붙이자면, 설사 실제로 템을 밀어준다고 해도 그건 공격대 각각의 사정이지 제 3자가 관여할 일은 아닌 것 같네요.

Pioneer공격대는 대격변 초반, 공략과 진행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로 공격대 간부들 간에 심한 다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핵심 멤버라고 할 수 있는 두 명의 간부가 공탈을 했다고 하네요. Pioneer 공격대원의 말에 따르면, "한창 상승세를 탈 시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서 안타깝다. 그러나 안 좋은 공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참석과 열의를 보여주는 공대원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 라는군요. 비온 뒤에 땅이 더 굳는 법이랍니다. 

약속 공격대는 위의 두 공격대보다 훨씬 많은 인원을 보유해 흡사 태양샘을 서버 2위로 클리어 했던 '제육팔사아포침투부대' 공격대를 떠올리게 한다는 풍문입니다. 또한 공격대장인 루비아야님의 의지와 진행 시의 카리스마가 대단하다는 평인데요. 약속 공격대원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이제 시작일 뿐, 다음 레이드 던전에는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내 점진적으로 서버 1등을 빼앗는 것도 가능할 것" 이라고 합니다. 뭐든 자신감이 제일 중요한거겠죠.



1월 7일 현재 랭킹입니다. (출처 : http://www.wowprogress.com/pve/kr/hyjal/rating.tier11_25)
Demise - 하드 모드 4킬 (네 바람의 비밀 의회/골렘 방어 시스템/말로리악/할푸스 웜브레이커) - 서버 1위, 한국 5위
Pioneer - 일반 모드 10킬 (네파리안/알아키르 제외 일반모드 올킬) - 서버 2위, 한국 15위
약속 - 일반모드 10킬 (네파리안/알아키르 제외 일반모드 올킬) - 서버 3위, 한국 16위


10인 막공도 미친듯한 순위 경쟁중! 


25인 공격대들 외에도 10인 막공들의 순위 다툼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현재 네파리안을 남기고 모두 잡아낸 10인 막공은 세 개가 있다고 합니다. '돼랑뚱기'/'바축'/'큐티흑인'이 각각 운영하는 막공들인데요. 세 명 모두 얼음왕관 성채 시절 유명 막공장들이라 귀추가 주목됩니다. '돼랑뚱기'는 출중한 탱킹 능력과 빼어난 진행 매너 등으로 수 많은 추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바축'과 '큐티흑인'은 길드가 'Demise'이기에 공략에 관한 많은 팁을 공유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길드임에도 같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돼랑뚱기'의 능력이 한 층 더 돋보입니다. 

이와 함께 역시 'Demise' 길드의 '완전비탄성충돌'의 10인 막공도 빼어난 진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위에 언급된 세 개 공대가 고정인데 비해 '완전비탄성충돌'은 거의 순수한 막공이라는 점이 대단합니다. 다음 주 부터는 25인 골팟을 운영한다고 하는군요. 걱정되는 부분은 '돼랑뚱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명 막공장이 모두 한 길드라는 점입니다.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 '이러다 Demise에 안들어가면 막공도 못가겠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죠. 그런 일은 개인적으로도 없었으면 하네요.



전사 '킹폭풍'의 노매너 여정, 여로의 종착지는 어디인가?


근 한 달간 가장 섭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유저는 누구일까요? 다름 아닌 전사 '킹폭풍'입니다.

킹폭풍은 서버와 길드를 불문하고 비매너 행위를 행해왔는데요. 처음 그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 엘룬의 한 죽음의 기사가 톨비르 일반 던전에서 실수로 매즈를 풀었다는 이유로 "추방당하고 싶냐."라는 말과 함께 1넴을 잡고 파탈한 행위를 신고한 글입니다. 이 글에서는 죽음의 기사의 마인드도 잘못되었다는 이유로 킹폭풍을 옹호해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두번째로 언급된 글에서는 전혀 다른 반응이 나왔는데요. 성기사 '타락의문장'이 쓴 이 글은, 톨비르 영던을 갔는데 2넴을 잡고 자기 아이템이 나오지 않았다고 일반몹을 애드내고 파탈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몸담고 있던 길드(Demise)에서 조차 추방당하게 되었는데요. 킹폭풍은 대체 톨비르 던전과 무슨 원한이 있길래 이런 짓을 벌인 것일까요? 이 외에도 가장 최근에는 검은 바위 동굴 영던에서 2넴에서 실수한 유저에게 "풀렸으면 다시 들어가서 맞아야지 뇌가 없냐." 라고 폭언을 하는 장면이 올라오며 또 다시 섭게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또한 파티창에서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며 광역 어그로를 먹는 등의 행위로 엄청난 탱킹 능력을 보여줬는데요. 

그의 정체를 파해치기 위해 이리저리 수소문한 결과 그는 오리지널 때 부터 유명한 비매너 유저인 '멸공의횃불'(플포닉 하이멸)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의 대변인이라고 자청한 한 유저는 '그가 말하길 톨비르 영웅던전에서 파탈한 것은 자기 아이템이 안나와서가 아니고, 실수로 앞의 일반몹을 애드냈는데 쪽팔려서 사과하려다 자신의 악명에 누가 될까 차마 그러진 못하고 파탈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취직해 연수원에 들어가 있다.' 랍니다. 

어떤 그룹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쪽 주식 보유하신 분들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1. 매달 3일에 발간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무려 4일이나 늦은 시점에 글을 올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생계가 바빠서 와우 접속도 잘 못하고 대격변 초기에 비해 기삿거리가 없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음 달 부터는 유명 길드의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 첫 순서로, 월간 하이잘 발행을 재촉까지 해주신 춤추는아이님이 길드마스터로 계신 'Killem All' 길드의 인터뷰를 추진해볼까 합니다. 괜찮으시면 리플로 답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레이드 소식은 25인의 경우 WoW Progress를 기준으로 진도에 있어서 객관적으로 작성이 가능한데 비해 10인의 경우 그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제보와 문의를 통해서 기사를 작성합니다. 정정해야할 점이 있으면 바로 바로 리플 달아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3. 기자가 호드인 관계로 호드 위주로 소식을 전해드리는 점 얼라이언스분들께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얼라이언스 분들 중 재밌는 사연이나 가쉽거리, 소문 등이 있으신 분은 리플 달아주시면 제가 쪽지로 연락을 취하겠습니다. 


다음 달에는 더욱 알차고 재밌는 소식들로 찾아올 것을 약속드리며, 다음 달에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