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드러너 여러분!

오래 전에 들은 이야기가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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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담배 피던 오래 전, 작은 마을에 늑대와 토끼가 살고 있었습니다.

늑대는 조용한 시골 생활에 싫증이 났죠. 그래서 사람이 많은 마을로 나가고 싶었지만, 어릴 때부터 자란 곳이라 쉽게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늑대가 없으면 마을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할 정도였거든요.

그렇게 몇 년이 흘렀습니다.

어린 토끼가 늑대에게 말했습니다.

"여기 있기 싫으면 떠나도 상관 없잖아요?"

늑대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럴 수는 없다."

토끼는 입을 다물고 굳게 말하는 늑대를 보면서 다짐했습니다.

"그러면 제가 도와줄게요. 혼자서 그렇게 끙끙 앓지 마세요. 같이 잘 해봐요."

토끼는 사람들을 모아서 늑대가 혼자서 하고 있던 일을 나눴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늑대가 하면 금방 끝낼 수 있었거든요. 토끼는 언제까지 늑대에게 의지할거냐고 다그쳤습니다.

다시 몇 년이 흘렀습니다.

마을이 꽤 성장했습니다. 살기 좋은 곳이라는 소문이 나서 다른 마을에서  이사오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토끼는 마을 내부에서 사람들을 다독였고, 늑대는 마을 외부에서 위험한 동물을 잡거나 마을 경계선에 있는 나무를 베어서 확장하는 일을 했죠.

그러던 어느 날, 국가에서 주변에 있는 2개 마을과 합치라는 공문이 내려왔습니다.

토끼는 늑대에게 말했죠.

"그동안 즐거웠어요."

그러면서 토끼는 자신을 따르던 사람들을 이끌고 옆에 있는 다른 마을로 갔습니다. 그런데 늑대도 자신을 따르던 사람들을 이끌고 세 개 마을의 외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알고보니 토끼와 늑대는 합쳐진 마을의 외곽, 동쪽과 서쪽에서 각각 개척을 할 생각이었죠. 워낙 마을이 커지다보니 서로 같은 곳에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합쳐진 마을에 살던 사람들은 늑대와 토끼가 싸워서 서로 편을 갈랐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한참을 걸어도 서로 마주칠 수 없는 극과 극으로 떨어진거라고요.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늑대가 이끄는 집단이 전설의 야수를 물리치고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마을에 있던 사람들은 늑대를 찬양했지만, 너무 커진 늑대가 이끄는 집단에 두려움을 느낀 일부 사람들이 늑대의 과거 행실을 물고 늘어졌습니다. 그리자 늑대는 고개를 끄덕였죠.

오랜만에 마을로 돌아온 토끼는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았습니다. 늑대와 잠시 눈을 마주쳤지만, 별달리 할말이 없었죠. 떠나는 늑대의 등을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토끼는 서부로 돌아가 이끌던 집단을 해산했습니다. 이제 시대가 바뀐 걸 알게 되었거든요. 늑대가 없으면 토끼도 없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마을은 도시가 되겠지요. 

더 이상 누구 한 명이 앞에 나서서 일하지 않아도 괜찮아질 겁니다. 그곳에는 온갖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가 생겨났다가 없어질겁니다.

그러니 그 마을에서 늑대와 토끼의 이야기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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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네요 @.@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P.S 거기 눈팅하는 분, 시간 나면 한번 봐요. 1년 반 전에 보자고 했는데 한번도 못보고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