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권력'이 되고, 사사게가 '무기'가 된 이들에게 바칩니다.

잘지내시나요? 환절기에 다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하고 지루한 하루였을 수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고 즐거운 하루였을 수도 있겠지요.

오늘 저는 우리 커뮤니티와 게임 내에서 심심치 않게 목격되는, 그리고 최근 제 개인적으로도 깊게 체감하게 된 '어느 기성 세대 유저들의 그릇된 권위의식'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모두 동일한 월정액을 내고, 동일한 규격의 화면 앞에서 만나는 대등한 플레이어들입니다. 하지만 현실의 나이가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타인에게 무조건적인 배려와 희생을 요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유교적 가치관이나 장유유서의 미덕은 '스스로의 인품'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존경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것이지, 타인에게 강제로 주입하거나 요구할 수 있는 면죄부가 아닙니다.

더욱 실소를 금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의 '내로남불'식 태도입니다.
자신들이 필요할 때는 나이와 친분을 들먹이며 당연하다는 듯 호의를 요구하면서도, 정작 타인이 정당한 호의나 협조를 요청하면 입을 다물고 외면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이내 본색을 드러냅니다.

"너 두고 보자. 소문내서 게임 못 하게 만들어 줄게."
"사사게에 박제해서 매장시켜 버린다."

익명이라는 그늘 뒤에 숨어 사건·사고 게시판을 개인의 '사적 보복 도구'로 전락시키고, 타인의 캐릭터 아이디를 추적하며 유저 하나를 매장하려 드는 모습. 과연 이것이 나이를 먹은 어른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처신인지 묻고 싶습니다.

길드 내에서 '형, 오빠' 소리를 들으며 얻은 허상의 권력의식과 현실에서의 연륜을 착각하지 마십시오.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타인 위에서 서서 명령할 수 있는 벼슬이 될 수는 없습니다. 진정한 어른의 품격은 나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타인을 대하는 존중과 책임감 있는 행동에서 나오는 법입니다.

사사게는 게임 내 비매너 행위를 경계하고 건강한 플레이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공간이지, 본인의 사리사욕과 졸렬한 자존심을 채우기 위한 인신공격의 장이 아닙니다.

나이를 훈장처럼 내세우기 전에, 본인의 행동이 그 나이에 걸맞은 품위를 갖추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