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있는 고오오오오급 여관(하스스톤)의 다음 확장팩 '촉수(고대신)의 부름' 신규 카드가 하나씩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공개된 카드는 바로 공주 후후란 이네요.

각종 필드 이벤트가 벌어졌던 실리더스에서 입장할 수 있는 안퀴사원.
안퀴사원의 중심이자 하층으로 가는 길목에서 문지기를 담당하고 있던 분입니다.

저래보여도 와우 3대 공주 중 왼팔을 담당하던 분이에요.
센터는 단연 테라드라스... 오른팔은 얼라 황금골 중반퀘에서 볼 수 있는 공주 멧돼지 되겠습니다.

아.. 테라드리스는 지금 봐도 대체 왜 공주라는 명칭이 붙었는지 모르겠어요...
이놈도 자저템 파밍하러 몇마리나 썰었는지...

그래서 기왕 이래된거 후후란에 대한 추억(?)을 더듬어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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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에 앞서 후후란은 블엘이고 뭐고 일단 뭐든지 불편하던 오리지날 시절 이야기라는걸 잊지말아주세요.


★ 후후란. 무엇이 문제였나?

후후란은 사실 택틱만 보면 대모 샤라즈와 맞먹는 단순한 노동입니다.
쫄 없어. 추가스킬도 없어. 주변에 장애물도 없는데 맵도 넓어.
뭐가 문제냐고 말한다면 할 말이 많지만.. 일단 차례대로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영혼까지 끌어모은 자연 저항. 이를 위한 독 탱커들.

후후란을 공략함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데미지는 모두 자연계열이었습니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독침을 맞아줄 15명의 위인들이 필요했는데요.
생존파티란 이름의 7, 8파에 있던 도적, 냥꾼이 주로 담당했습니다.
호드진영에만 있던 술사에겐 자연저항 토템이 있었기 때문에 간혹 술사들도 자저템을 맞추기도 했지요.
당시엔 토템, 상 등이 파티적용이었기 때문에 7,8파 생존파티의 한 축을 담당하던 냥꾼이
자저를 올려주는 '야생의 상' 때문에 1,2파에 올라오는 축복을 받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이 야생의 상 덕분에 많은 숫자의 냥꾼이 당시 최고의 활이었던 라크델라와
자저가 붙은 지팡이인 로크델라를 얻기 위해 화심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어떻게든 데미지를 덜 받기 위해 자연 보호 물약을 전투 전에 꼭 챙겨먹기도 했죠.

* 자저 토템때문에 호드가 좋지않냐 하겠지만. 사실 공략의 핵심은 탱 인계 타이밍 이었는데
넴드가 도발이 안되서 기사의 보축이 상당히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비등비등 한 것 같네요.

독탱커들은 당시 버프합으로 맞추던 저항이 초창기에는 285. 못해도 버프합 252는 맞출 수 있어야 했습니다.
네임드가 63렙 몹이니까 운이 좋으면 60% 확률로 완전 저항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저항의 최대치인 75%는 315 입니다.)
유일하게 맨탱은 최대 체력, 방숙을 맞춰야 했기에 템에 여유가 없어서 자저를 200까지 낮췄던 기억은 있습니다.

그 덕분에 이손드레, 타에라, 에메리스, 레손. 당시 아제로스에 존재하던 이 녹색용 4마리는
1.9패치 정보가 풀리면서 몰살을 당했던 시기였지요.
그도 그럴것이 후후란을 준비하던 공격대는 모두 자저템을 챙기려고 이들을 사냥했기 때문인데요.
이 녹색용들의 드랍템은 후후란에서 맨탱을 서야했던 전사에게 좋은 템을 줄 뿐만 아니라
캐스터에게 높은 자저와 마나 재생 + 주문력(당시는 주문효과)을 챙겨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마라우돈, 혈투전장 근처는 좋은 자저템이 많이 드랍되기 때문에 당시 레이드 우세 세력이 차지하였고
혹여나 인구비가 비슷한 서버에서 이 근처는 제2의 힐스가 되기도 했었구요.
뭐, 그래도 자저템은 당시 줄구룹을 위해 어느정도 갖추고 있는 인원이 많았기 때문에
템 파밍을 위한 시간은 그다지 긴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던게 다행이었습니다.



2. 주문 저항? 운에 모든걸 맡긴다.
후후란이 쏘는 비룡쐐기는 엄청난 힐로스를 가져다 줬는데요.
특히 후후란의 생명력이 30%가 되면 자연광폭을 하는데 이 때 폭딜, 폭힐을 해야하기에
힐러들은 이 때 까지 마나를 70~80% 이상은 가지고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공격대원들은 한번이라도 더 많은 주문을 저항해야 했고
모든 것을 운에 맡기고 자신은 열심히 손가락을 놀려야 했기에 그 부담이 컸습니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종특을 이용한 면역이었는데요.
얼라는 드워프의 종특인 석화를 미리 써서 독 면역, 호드는 언데 종특인 포큰의지를 미리 써서 수면 면역으로
비룡쐐기를 저항할 수 있었습니다. 독침은 뭐... 어쩔 수 없었습니다.
* 간혹 언데드들은 한 타이밍 늦게 써서 면역이 아니라 수면 해제를 했다가 끔☆살 당하는 유저들이 있었습니다.



3. 주기적으로 발동하는 광폭화
드루는 이 시절 발바닥 셔틀이고. 몹들의 모든 광폭 속성은 냥꾼의 평정으로 해제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는 물론 독침 탱킹하는 냥꾼 몫이고, 평정 담당 냥꾼은 적중도 신경써야 해서 자저 수치에 편의를 봐주곤 했습니다.



4. 평타가 덜 아픈것도 아닌데 엄청 빠르다
와우에 있는 몹들에는 보이지않는 룰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평타 공속인데요.
특정 몇몇을 제외한 모든 네임드의 평타 속도는 2.4초. 특히 대형몹이거나 강타가 딸린 보스는 꼭 지켜온 룰입니다.
더욱이나 주문 시전형 네임드도 얼음화살과 같은 평타형 주문은 시전시간 2.4초를 지켜왔구요.

이를 이용해서 리분 아눕아락 같은 경우 맵을 빙글빙글 돌면서 2.4초 타이밍에 한발씩 빼서
네임드의 평타를 한 타이밍 늦게 유도하는 신컨을 발휘하는 탱커도 간혹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놈의 후후란은 독 화살 2초. 평타는 평타대로 치고. 평타에 의한 스킬 지연이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광폭을 하면 평타가 패치워크와 동급인 1초로 탱커를 마구 내려 찍었구요.
생명력이 30% 이상일 때 광폭으로 전멸했다? 냥꾼은 대차게 까였습니다...
마나 + 어글 관리를 하는 이 시절 힐러들이 힐샤워를 해야했던 몇몇 구간이 있는데
그 중 후후란의 광폭타이밍이 들어가겠네요. (패치워크, 브루탈 등은 소문이 자자하니 패스)




사실 글 쓰고보니 뭣도 필요없고 자저탱커들 이야기가 절반이네요.
자저탱들 템 챙겨주느라 같이 인스가고, 필드 레이드 뛰던 것도 추억이라면 추억이겠습니다.
후후란은 공대진영이라던가... 공략은 참 단순한데 (물론 지금 봤을 때 기준으로 말이죠. 당시엔 40명의 화려한 진영.)
패치워크같은 풀 파밍 상태에서 한끗 차이가 아니라 자저를 챙겨야하면서 공대 화력을 요구해서
기억에 많이 남는 문지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공주라는 타이틀도 큰 역할을 하구요.
(기억에 많이 남는다 해도 오래전 이야기라 많이 까먹거나 헷갈리던 부분이 많습니다.)

후후란이 카드로 나온거 보니 쌍둥이라던가.
안퀴사원의 다른 넴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더욱 생기네요.
추억팔이 떡밥이 한창일 때 타이밍이다 싶어 글 써봅니다.

* 지금 보면 엄청 생소한 단어들이 있을텐데. 이런건 댓글로 물어보면 답변이 달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