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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2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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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명작 시저 3 (스압)어릴적에 겜잡지에서 게임 '파라오' 와 '시저'를 본적이 있다.
어린마음에 무지 해보고는 싶었는데 돈이 없고 컴도 빈약해서 하지 못한 게임이랄까 십몇년이 지난 후에 다시 본 시저3는 상당한 수작이었다. 물론 1998년도에 나온만큼 꽤 버그를 안고있긴 했지만 ![]() 처음 시작하기전에 무려 공략을 30분 동안 읽었다. 하도 막막해서 ㅋㅋ 허허벌판에 아무것도 없이 내동댕이 쳐놓는데.. 환경치가 어쩌고~ 학교는 근처의 집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약간 떨어진 곳의 집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저수지는 10칸 분수는 4칸 우물은 2칸까지 물공급이 가능한데 우물은 근처의 집에 악영향을 미치고... -_- 근데 시저3는 결국 놀랄만큼 간단하다. 클리어방법은 그저 식-주-의(의는 구현이 안된대신 생필품을 생각하면 된다) 순서로 사람들에게 제공하면 끗 1. 빨간 동그라미친 노란 곡창지대를 기준으로 마을을 어디 잡을지 생각하고 (식/주 완료) 2. 의복 대신 그릇이나 올리브유, 가구들을 어디서 만들어 마을에 공급할지 오디에 수출/수입공단 터를 잡아줄지만 결정하면 끗. 나머지는 그냥 즐겁게 집지으면 된다. ![]() 중산층 마을을 지을땐 요래요래 주춧돌을 잡고 ![]() 부유층 마을을 지을땐 요래요래 터를 잡아주면 된다. 요기에 건물만 차곡차곡 넣어주면 끗! 의식주 중 벌써 식/주 는 완료! ![]() 마지막으로 식-주가 잡힌 터에 공장단지를 끼워넣는 구상을 해야 되는데 요게 아주 조오금 까다롭다. 이 맵에서 메인으로 지은 이 중산층 마을의 경우에는 1. 보라색 동그라미 성문밖에 내수용 가구단지가 들어가있고 2. 빨간색 동그라미 성문밖으로 수출/내수용 그릇공단이 들어가 있으며 3. 파란성문 밖으로는 채소농장과 각종 창고들이,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4. 초록성문밖으로는 밀농장이 들어가있당... 요걸 극초반에 허허벌판 보면서 어디에 요래조래 지을지 구상해내는게 가장 재밌는 겜인것 같아. ![]() 그렇게 중산층이 일하는 마을을 먼저 만들고 궁극적으로 요 귀족저택들을 만들면 되는데 요게 3종 식량에.. 가구에.. 포도주 2종에 목욕탕에 병원에 지랄에 하튼.. 엄청난 요구사항이 있어 근데 얘들은 세금은 많이내는대신 노동을 안해서 -_- 노동을 위해서는 위에 보여준 중산층 도시가 두어개는 필요해. 얘들 먹여살려야 되니까 얘들이 세금 낸다고는 하는데 포도주랑 올리브유같은거 수입하는 돈이 또 눈튀어나와서 차피 쎔쎔이다. 오히려 귀족들한테 공급할 창고만 5~10개 가까이 지어야 되는데 그 창고랑 창고가 서있는 길 정비할 관리자들 유지하는데만 소규모 마을이 하나 필요할 지경이야. 현실에서나 겜에서나 삥뜯기는 서민과 중산층을 아주 잘 구현해놨다. ![]() 나름 전투도 있어. 적 근처에 데려다 놓으면 ai끼리 평타 치고받는 싸움이긴 하지만 제법 투창병/군단병/기병대 요렇게 3종류의 병과가 있다. 역시나 이 게임도 기병전은 지대로 못구현해놈 기병 = 개쓰레기라고 보면됨. 진리는 다수의 원거리 유닛과 탱딜 다되는 대신 좀 느린 군단병 조합 ![]() 그렇게 4일인가 3일을(잘 기억도 나지않는다.) 이 게임에 쏟아붓고 정신을 차려본 소감은 정말 신선들 바둑두는거 구경하다가 내려와보니까 마을사람들 다 늙어있는 고런느낌이야. 게임 자체가 굉장히 생각할 점도 많고, 또 굉장히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졌달까 장르 자체가 짜임새 빼면 시체인 장르이지만. 그리고 또 굉장히 씁쓸하기도 했다. 이건 18년전 게임이거든. ![]() 1998년, 밀레니엄 버그니 어쩌니. 노스트라다무스가 세계멸망 예언한지 1년 남았다고 오들오들 떨던 때 나온게임이 어째서 2016년, 백투더퓨처에서는 무려 스케이트 보드가 공중에 떠서 날아다니는 것으로 묘사했던 이 세계에서, 이미 1년전 2015년엔 에반게리온들이 뛰놀았고 지금쯤엔 세계가 멸망했어야 될 2016년에 무려 300억을 처들여 만든 국산 모 게임보다 훨씬 게임성높고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냐는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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