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arcraftmovies.com/movieview.php?id=190183

북미 최고 전사중 한명으로 꼽히는 Raycharles가 오랜만에 비디오를 냈네요. 아실분들은 아시겠지만 리분때 네임드 법사 Xmo와 신기 Belligerent 와 함께 전법성으로 여러시즌 랭크1을 달았던 전사죠. 정말 개그센스쩔고 웃긴 게이머라 개인적으로 팬이기도 하고 이런 비디오는 투기장을 잘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하실 것 같아서 올려드립니다. 보기 편하시라고 주요 시간대마다 말을 번역해서 올려드리니 관심있으신 분은 보고 많이 배우시길 바랍니다. 한게임밖에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매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상세하게 설명해주니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초반에는 그냥 자기소개, 비디오 소개하는 말이고 4:20 까지는 멘트 없이 매치 전체를 보여줍니다. 번역한 부분은 4:20 이후부터 매치 주요 설명 부분입니다. 
-------

4:30 자 이제 매치를 한번 보셨으니, 다시한번 천천히 보면서 매치의 어느 시점에서 어떠한 결정을 왜 내렸는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4:40 매치가 시작하자마자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좀 있죠. 시작하면서 포지션과 첫 타겟 설정에 관해서죠. 저희는 전술드 (2힐러)고 상대방은 KFC조합이네요 (북미 넴드냥꾼 Getnerded가 처음 이조합으로 30000+을 찍으면서 Kung Fu Cleave라고 칭한 전냥힐 조합이죠). 제 팀은 2힐러 및 2해제가 있기때문에 제가 좀더 공격적으로 플래이할수 있을 것이고, 조금 실수를 해도 용납될 수 있는 조합입니다. 제 팀에서 딜은 저 하나뿐이니 이기기 위해선 제가 상대팀에게 엄청난 압박 (Pressure) 을 가해야 할 것이고 그걸 못한다면 이길수 없겠죠. 이런 마인드로 게임에 임하면서 언제 누구에게 스왑하는지도 여기에 달려있는 것이죠. 이런 압박과 모멘텀을 유지해야만 조합특성상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먼제 냥꾼에게 붙어서 상대방팀이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보겠습니다.

5:30 매치가 시작한지 몇 초 되지 않았지만 벌써 쉽게 알 수 있는것들이 있죠. 상대팀은 제가 냥꾼에 붙을거라는걸 알고 있고 (냥꾼은 탈것에서 내리질 않았죠) 냥꾼은 상대적으로 방어적으로 플래이할 것입니다. 그에 반해 상대 전사는 좀더 공격적일 것이고 드루는 냥꾼에게 도트힐을 항상 감아주겠죠. 전 그렇다면 냥꾼에 붙지 않을 겁니다. 상대가 예상하는 대로 해주면 안되겠죠.

또하나 전사가 제게 상당히 이른 쓰러뜨리기를 넣었는데요, 처음 타겟이 되는걸 두려워하던 냥꾼과 이점에대해 소통이 잘 안된것 같습니다. 상대가 딜을 모는데 실패했으니 저는 이제 드루에게 스왑할 기회를 찾습니다.

6:20 이제 드루에게 스왑할 찬스가 생깁니다. 스왑 직후 상대 전사의 돌진에 대비해 바로 점프를 합니다. 하지만 드루가 바로 변신해서 도망가버리니 붙어있을 수 없을것 같으니 갈폭을 이용해 중앙으로 다시 나와서 새로운 타겟을 잡습니다.

6:38 이제 전 돌진이 없으니 드루를 쫓아가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제겐 2힐이 있고 또 아까 보셨듯이 상대 전사는 쓰러뜨리기와 무장해제를 이미 사용했으니 전사와 맞짱 딜을 해보려 합니다. 하지만 상대 전사와 냥꾼의 딜을 한꺼번에 맞으면서 그에 상응하는 딜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 드루의 힐과 메즈를 끊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상대 드루를 기둥에서 투기장 중앙쪽으로 끌어내기 위해 전사를 오른쪽으로 유인하도록 하겠습니다. 

7:20 여기서 전사와 맞짱을 뜨면서 좀 압박을 가하기 위해 보복을 돌리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사를 까는것에만 집중하면 안되고 계속 스왑할 기회를 모색해야 합니다.

7:45 상대 전사는 제 보복에 대항하여 자신도 보복을 돌립니다. 이는 2힐상대로는 상당히 도박적인 수이긴 한데요, 이런 상황이 오면 자기 팀 힐러에게 둘중 한명, 혹은 둘다 피가 훅훅 까일 것이라고 알려주는 것은 필수입니다. 

8:07 항상 주시해야할 사항은 누가 누구를 타겟팅하고 있는가 입니다. 상대 드루는 저를 타겟팅하고 있고 상대 전사는 저희팀 술사를 타겟팅하고 있습니다. 상대가 저를 회오리로 메즈함과 동시에 제 힐러에게 스왑하여 압박의 흐름을 바꾸려고 한다는 것을 빨리 알아차려야 합니다. 상대방의 계획을 빨리 파악하고 이를 방해해야만 상대방의 실수를 이끌어낼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 드루에게 주시-돌진을 넣고 공포를 박습니다. 이는 제가 전사에게 계속 압박을 가할수 있도록 시간을 벌거나 드루의 급장을 뽑거나, 둘중 하나의 효과를 벌기 위함입니다.

8:52 (드루는 급장을 쓰고 회오리를 시전했죠) 제가 할수 있을만큼 전사에게 압박을 가했습니다. 이제 제가 메즈를 당했으니 상대는 제가 가한 압박으로부터 서서히 회복하겠죠. 하지만 드루의 급장을 뽑았으니 이제 또 새로운 압박을 가하면서 스왑의 기회를 찾는 것을 계속하도록 합니다. 

9:22 스왑을 하기전에 거강은 항상 준비되어있어야 합니다. 도트힐이 하나도 없는 드루는 지금 시점에 스왑을 하기에 괜찮아 보이는군요. 

9:40 스왑을 하고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압박이 덜 들어갔네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드루는 바로 껍질을 썼기 때문이죠. 제가 비록 데미지는 많이 넣지 않았지만 드루의 쿨기를 뽑은 것만으로도 괜찮은 것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상대 드루가 소심하고 좀 자신감없는 플래이를 한다는 점이죠. 이렇게 쉽게 쿨기를 내주는 대신 나중에 그 대가를 치를 겁니다. 쿨기를 돌리며 기둥뒤로 도망가는 드루를 쫓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전 다시 전사에게 붙어서 압박을 계속해나가야 합니다.

10:33 자 여기서 이제 상대방 전사와 냥꾼이 저희팀 드루를 따라서 맵 반대편 기둥뒤로 쫓아가는 것이 보입니다. 이는 상대 냥꾼에 엄청난 압박을 가할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상대 드루가 이를 힐하기 위해서는 자기 기둥에서 반대편 기둥까지 걸어와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게 된다면 저희팀 힐러가 상대 드루의 시전을 쉽게 끊고 메즈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냥꾼에게 가서 짖밟아줄 기회입니다. (여기서 무희를 쓰죠)

11:05 전 냥꾼에게 계속 압박을 가하고 싶기 때문에 드루가 냥꾼으로부터 별로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 이때 주시+돌진으로 드루의 힐/메즈를 끊습니다. 비록 2초정도의 스턴밖에 되지 않지만 딜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선 1초의 메즈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직후에 드루가 저를 타겟팅하고 있는것을 보면 제게 회오리를 시전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1:40 보시다시피 회오리가 들어오네요. 가볍게 주문반사를 해줍니다.

11:58 주반의 쿨이 길어져서 이제 드루를 갖고놀기는 좀 힘들어졌습니다. 그럼 이제 결정의 때가 왔습니다. 계속 냥꾼을 치면서 저희팀 술사가 드루의 회오리를 차단해주기를 바라느냐, 아니면 상대 드루에게 스왑을 하느냐 이죠. 상대 냥꾼은 벌써 상당히 압박을 받고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 드루를 패닉상태로 몰아넣기 위해 스왑을 하기로 합니다. 

12:28 전 여기서 쿵쿵따를 당하고 회오리에 메즈가 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고맙게도 제 술사가 칼바람으로 차단을 해주네요. 

12:40 이제 상황이 제게 아주 유리해 보입니다. 아직 드루는 도트힐도 제대로 감기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제 도트힐이 감기기 시작하면서 껍질과 뿌묵쿨기도 돌리는군요. 간단하게 칼폭으로 씹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제가 칼폭으로 기둥을 돌때 모서리게 가깝게 도는것을 보세요. 이렇게 하면 기둥을 돌아가는 거리/시간이 더 짧아서 드루에게 더 잘 붙을수 있게 됩니다. 

13:10 자 지금 상대 드루는 상당히 큰 압박을 받고 있지만 이제 전 돌진도 없고 도약도 없습니다. 여기서 드루를 계속 쫓게 되면 상대팀은 저를 드리블하며 갖고 놀겠죠. 지금까지 제가 가한 압박은 모두 수모로 돌아갈 겁니다. 그러니까 아까 딜을 해서 피가 깎여있는 냥꾼에 다시 붙도록 합니다. 

13:57 저희팀이 가진 연쇄메즈가 끝나가는 상황 (강타 보이시죠), 그리고 상대 냥꾼이 딸피가 된 상황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보수적이고 안전빵을 기하는 결정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아주 효과적인 전술이기도 하죠. 제가 만일 여기서 냥꾼을 계속 쫓는다면 상대팀이 저를 드리블하며 가지고 놀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만일 제가 여기서 냥꾼을 포기하고 드루에게 붙는다면 드루는 딸피의 냥꾼을 계속 힐해야 할 것이고 냥꾼이 힐이 어느정도 되었다면 자기자신은 좆되는 상황을 만들수 있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전 킬을 직감하고 드루를 깝니다. 

14:50 상대팀 패닉상태가 보이시죠? 드루는 도트힐감기도 바쁘고 곧 좆될것같이 보입니다. 저희 술사의 칼바람이 드루 회복트리를 차단하고 이제 여기가 끝이 되겠죠.

15:05 좀 불필요한 공포이긴 했지만 드루를 절대 살려보내고 싶지 않았기에 공포를 썼고, 여기서 상대팀은 끝을 맞이하게 됩니다.

--------


ㅎㅎ 스크롤의 압박이 ㄷㄷㄷ;; 제가 워낙 좋아하던 전사다 보니 좀 수고스러워도 이렇게 일일이 번역을 하게 됬습니다. 전부 다 읽어보시고 비디오까지 보셨다면 정말 투기장을 좋아하시는 분이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