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시즌 수드가 모든 탱커 잡아먹으며 확고한 S티어로 시즌을 마무리 지었고 저도 처음으로 29단 시클도 몇 개 해보며 재밌게 시즌을 보냈습니다ㅎㅎ 이제 3시즌이 다가오며 피의광란 너프와 개사기 티어 셋을 내려놓고 떠나야 하는 수드는 아마 등반을 노리시는 분들에겐 다시 찬밥 신세가 될 가능성이 99%겠죠. 그래도 구조적으로 1시즌보다 저점이 훨씬 높아졌고 1시즌엔 다른 탱들보다 많이 구렸었다면( 'F'ruid ) 지금은 아랫 티어 탱들이랑 어깨는 나란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듭니다. 



* 2시즌에서 수드의 강점들은 엄청 많았지만 가장 컸던 것들만 꼽아보자면
1. 증강메타 - 모든 탱, 힐들이 증강의 버프빨을 잘 받겠지만 특히 수드의 장점으론 기본방어기재 상승 + 딜이 보호막이 되는 점 + 힐 지원 스킬들이 더욱 강력해짐 3박자로 앞에 1번, 2번까지는 다른 탱들도 비슷 했지만 3번에서 +@가 컸었습니다. 칠흑 없을땐 10만 정도이던 들불 힐량이 14~15만까지 올라가고 크리 터지면 30만 가까이 광역 힐이 박히는 쾌감이 있었죠. 그리고 증강메타 = 2분쿨기 메타 였기에 화신으로 2분마다 강력한 빅풀을 가져갈 수 있는 점과 이번 시즌 적폐 조합인 수신화증암에서 발바닥, 유틸 등으로 빠질 수 없는 부품 중 하나였죠.

2. 힐지원 - 힐러에게 큰 압박 넣은 몇몇 넴드(카진, 알타이루스)에선 힐피 8~10만 가까이 뽑으며 0.5힐러 역할로 힐 형님들에게 지원해드리고 추가로 세꿈+자극 등도 선택 가능해서 예전엔 보기의 전유물이었던 힐 지원 부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내뿜었습니다.

3. 탱찍누 넴드나 몹(특히 마뎀)이 거의 없음 - 이것도 꽤 큰 부분으로 1시즌엔 스킬 한방에 급사 나는 경우가 자주 있었는데 2시즌은 한방에 탱 머리를 갈라버리는 것보단 도트나 물리뎀 위주였고 각종 특성개편(껍질쿨감소+맹위 채용+우르속보호막 등)과 티어셋의 피통증가로 마뎀을 버티는게 1시즌에 비해 아주 편해졌습니다.
 이외에도 전부, 강한 딜, 단단함, 던전들의 구조 등등등 엄청 많겠죠ㅎㅎ



* 3시즌은 수드 입장에선 큰 너프 2가지가 있었는데
1. 티어셋의 교체 - 분노수급과 전체적인 딜/생존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었는데 이제 놔두고 가야하는게 참 아쉽네요
2. 피의 광란 너프 - '난타 도트 틱에 타겟당 2의 분노 생성'에서 '3의 분노 생성 대신 5타겟 제한'으로 7타겟까진 버프라고 볼 수 있으나 8+타겟부터 손해보며 타겟 수가 많아질수록 미친 너프가 되었습니다. 고점을 제한하는 너프로 20+타겟 몰아서 말살만 갈기던 고점 플레이를 막아버려서 시즌 초에는 큰 체감이 안되겠지만 루트 최적화가 점점 이루어지는 중반 이후부턴 예전 같지 못함을 많이 느끼겠네요.



* 3시즌 쐐기 예상은 모두 알고 계시듯 리워크로 생존기의 쿨감소와 2인장의 말도 안되는 유틸성으로 대악탱의 시대가 열릴거고 생존을 못 쓸 정도로 너프하지 않는 이상 S티어는 악탱 고정일듯 합니다. 또한 PTR영상들과 옛 기억을 되짚어보면 탱찍누 넴드, 쫄들과 무한캐스팅, 제자리 사격형 쫄들이 꽤 많은걸로 봐서 몸땡이말고 믿을게 없는 수드는 사슬과 침묵 인장, 죽손, 응방을 맛본 딜러들에게 버려질 가능성이 크겠죠ㅎㅎ 루트도 저런 스킬들이 있는 탱들 위주로 짜여질꺼구요.
 그래도 3시즌은 드루이드에게 변신 룩변이라는 꿈을 이뤄준 시즌이고 성능 위주로 보는 분들은 수드 안 하시겠지만 저처럼 드루, 특히 수드에 애정 있으신 형님들은 20단 포탈 따는건 아무 문제 없을 거 같으니 수드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시즌 초 등반에 도움이 될만한 특성들을 '주관적'으로 추천 해보겠습니다


 공용 특성은 기존과 같고 독해제와 저주해제가 필요한 구간들이 몇 군데 있는데 시즌 초에는 어느 던전에 어느 구간인지 모두 알기 어려우니 기본적으로 찍고 다니는게 좋을듯 합니다. 나중에 익숙해지면 지금처럼 던전에 따라 취사 선택하면 좋겠죠.


 탱커에게 제일 중요한 점은 일단 '죽지 않기' 이고 특히 시즌 초는 맞아보기 전엔 어디가 얼마나 아픈지 정확히 알기 어렵죠. 그래서 기존에 다니던 특성에서 약간의 생존 위주로 변형을 했습니다. 아마 티어셋 벗고 딜 특성 2개도 빼면 딜량은 꽤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만(티어셋 10%정도와 특성 2개로 10% 내외. 합치면 15%이상) 일단 생존에 중점을 뒀습니다.

1. 짓이기기 20% vs 생본 2충전 - 이번 시즌은 여유가 있어서 단일 딜을 위해 짓이기기를 많이 찍었는데 여유있게 생존기 자주 누르기 위해 생본 2회 특성을 찍었습니다.  

2. 활기 회복 2포 vs 흉포한 순환+여유1포 - 기존 트리에서 여유 1포인트를 상처감염, 세꿈, 생본2회, 우르속의 인내력 등 유도리 있게 선택했었는데 흉포한 순환까지 빼서 광재 쿨감 2포인트를 줬습니다. 딜도 약간 낮아지고 말살의 보막량도 줄겠지만 광재의 쿨타임이 가속 30퍼 기준으로 28초 정도에서 2포인트 주면 17초까지 내려갑니다. 3시즌은 줄어든 분노 수급으로 화신도 빨리 안 돌거고 루트 최적화가 덜 된 소규모 풀링에선 더더욱 화신에 기댈 수 없는 상황이 많이 나옴 + 모든 적 스킬을 아는게 아니라서 맞고 채워야 할 상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맞고 바로바로 채워줄 수 있는 광재를 더 자주 쓰는게 시즌 초 생존에는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3. 들불 vs 대지의 파수꾼 - 위쪽 선행 2포를 찍어둬서 선택 가능해진 대지의 파수꾼. 탱커 본인의 생존만 신경 쓴다면 들불의 소소한 힐량보단 대지파수꾼의 평타 뎀감이 더 도움 될 듯 합니다. 이정도까진 처음부터 찍진 않고 직접 다녀보고 너무 아프면 아마 대지의 파수꾼까지 선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와에는 공략 글이나 의견토론 글들이 거의 없는 편이라 글 읽고 정보 얻는 걸 좋아하는 저로썬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몇 년 만에 황금기를 보냈는데도 게시글이 말라버린 수드를 위해 글 하나 남기고 싶어서 월급루팡하며 일기처럼 이것저것 적어봤습니다. 3시즌도 4특 드루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