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법에 대한 글을 쓰고나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가 "발화를 얼마나 넣어야되요?" 와 같은 질문이었습니다. 

사실 참 답해드리기 난감한 질문 중 하나입니다. 스펙에 따라 그리고 얼마나 크리가 터져주느냐에 따라 너무나도 편차가
큰 기술이 발화이기 때문이죠. 

이 글에선 그냥 발화에 대해 주절주절  떠들면서 제가 알고있는 것을 적어볼까합니다. 



발화는 역사가 깊은 스킬입니다. 

오리지날 시절부터 존재했고 그 기능은 매번 수정되었죠.. 처음엔 다음 주문의 극대화율 100% 증가 였고.. 
불성에 들어와서는 주문이 3번 크리가 터질때까지 시전시마다 극대화율 10%씩 증가였으며 
지금과 유사한 발화가 만들어진게 제 기억이 맞다면 리분때였을겁니다. 

불작, 살폭, 작열값을 합산해서 데미지를 내는 방식이었고 작열버그로 인해서 수 많은 픽스가 있었죠 
그리고 판다리아 들어와서는 안타깝게도 5.1때 반토막 너프까지.. 
법사기술 중에 이 발화만큼 말많고 탈 많았던 기술도 드물 것 같네요. 

각설하고 현재의 발화는 작열값의 1/2 만큼 데미지를 매 초마다 입힙니다. (가속이 없을 경우)


<작열의 원리>

그럼 우선 발화의 데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작열'에 대해서 먼저 알아봐야겠네요 

예전에는 크리가 터지면 그 데미지의 40%를 4초간에 걸쳐 주는 방식이었으나 가장 최근 버전의 작열은 
화염 전문화의 특화에 따라 달라집니다. 

화염 전문화의 특화도에 따르면 주문 데미지의 12%를 기본 작열값으로 주고 특화도에 따라서 %가 올라가는 방식인데요
얼추 계산해보니 특화 수치 400당 1%정도가 오르는 것으로 계산되네요

캐릭터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화법의 ep값은 적>치>가>특 순서인데요, 
아이템 레벨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앞의 스탯들의 값이 높아지다보면 결국 적>치>특>가 순으로 ep값의 순위가 바뀌어 버립니다. (때론 치타와 특화가 비슷하게 나올 때도 있어요)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냐면 위에 말씀드린대로 일정 수준의 치명타가 발생하는 것을 가정할 때 화법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스탯이 특화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발화값이 잘 나오려면 치명타가 많이 터져야하고 치명타가 많이 터져도 특화가 낮아 작열값이 낮은 것 보다는 높은 특화도일 때 작열값이 높게나오는 그런 원리죠 


쉽게 데미지는 10,000 고정이고 크리율과 특화도에 따라 계산해보죠. 

10,000데미지 화염구가 크리가 터진다면 20,000데미지가 들어가게되는데요 
만약 특화도가 12%라면 작열값은 2,400이 됩니다. 하지만 특화가 20%라면? 작열값은 4,000이죠 
발화 한틱을 기준으로 800정도 높은 데미지를 낼 수 있게하고 20틱이라고 한다면 16,000이나 더 높은 데미지가 되겠죠 

이래서 특화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는겁니다!



그럼 베이스는 설명드린 것 같고 '적정 작열값은 얼마인가?'에 대한 숙제를 좀 풀어봐야겠네요. 

법게에 제가 알고있는 팁을 적고 하다보니 몇몇분들은 때론 '저 사람은 정말 항상 어딜가도 딜1등할거야' 혹은
'무조건 잘 할거야'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기도 할 것 같아요 

답변은 절대 아니오입니다. 

저랑 귓으로 대화를 나누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가끔 레이드중이면 귓으로 발화값을 띄워드리기도 하는데
저도 15,000짜리 발화박기도 하고 9~10만짜리를 박기도하고 그래요. 

15,000짜리는 정말 뻘짓한거고 9~10만짜리는 각종 장신구 다 터져주고 공대버프 제대로 들어오고 한다면 운이 좋을 경우 가능한 수치가 되는거구요. 

제 아이템레벨은 현재 535입니다. 그리 높지도 그렇다고 낮은 수준도 아니죠. 
현재 제 기준으로 봤을 때 그래도 평타수준의 작열값이다 하는 범위는 8~10 만 사이입니다. 
좀 괜찮다? 14만정도입니다. 대박? 18~2x만정도..? 근데 거의 보기 힘들죠 

물론 그 이상도 이하도 나오지만 이건 스펙, 상황 등에 따라 너무 변수가 많아요. 그래서 답변이 힘들다는거에요 ㅎㅎ 

간혹 자신은 발화를 박아도 3만짜리가 최고다 라고 귓주시는 분이 계신데 가만히 들어보면 뭔가 딜 사이클에 문제점이
있으셨거든요.. 그렇지 않는 한 제 아이템 레벨에서 저 정도는 나와줘야 화법으로 레이드를 하기에 부담이 없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조금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제가 뛰는 공대는 제가 길마로있는 저희 길드 고정파티인데 가끔 미터기에서 안보이기도해요.. 부끄러워요 법사인데.. 게다가 길마인데)

화법 딜에서 발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고 봅니다. 미터기에서 차지하는 %보다는 화염 마법사를 운전하는 운전자의 멘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사실, 발화가 참 좋은 스킬은 맞지만 전이하는 구간 아닌이상 전체딜에서 많이 나와봐야 15%정도 차지할 것 같네요 

저랑 같이 레이드를 하시는 법사님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초xxx라는 분이신데.. 이분과 저는 레이드할 때 항상 따로 보이스를 켜놓고 둘이서 뭔가 열심히 토론하면서 하거든요.
근데 네임드를 잡고서 미터기를 분석해보면 서로의 장단점이 잘 드러납니다. 

제가 발화의 비중이 1~3등 내로 들어온다면 이분은 발화 비중이 4~6등정도로 차이가 있는데 
딜은 비슷하게 나와요. 왜일까요..? 

크리가 잘 터져서도 있겠지만 이분은 저보다 조금 더 효율적인 몰열이나 쿨기(장신구)관리를 통해서 딜을 하신다는거죠. 
그래서 발화를 잘 못넣더라도 그 부분을 상쇄하는 겁니다. 

이 이야기를 꺼낸건 발화가 중요한 스킬이지만 생각보다는 덜 중요할 수도 있다는 점을 좀 알려드리고 싶어서 꺼내본 이야기에요 


그럼 난 높은 데미지의 발화를 잘 못넣는데 그럼 크리신의 운명에 맡길 수 밖에 없는건가요? 라고 질문이 또 올지도 모르겠어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앞의 초xxx 법사님처럼 발화 외적인 딜을 올려주실 수도 있을거구요, 두번째는 전이를 잘 하시는 방법입니다. 
앞의 방법은 제가 나중에 그 분의 딜 하는 모습을 본 뒤에 팁으로 올릴만한게 있으면 올려드리기로 하고 
전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죠. 

현재 천둥의 왕좌에서 전이딜이 가능한 네임드는 호리돈, 장로회, 토르토스, 프리모디우스, 퀀(하드), 쌍둥이 왕비, 레이션 정도입니다. 

프리모디우스나 레이션의 경우엔 피통이 적은 쫄에게 전이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잠깐 활용이 가능한 방법이고 
나머지는 화법이 우월해질 수 있는 구간이죠 

전이의 왕도는 없습니다. 꾸준한 연습 그리고 눈대중으로 감을 잡아서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 뿐이죠

호리돈 같은 경우엔 이전에 딜 방법을 올려드렸으니 패스할게요, 장로회의 경우엔 처음에 3~4마리를 모으는데 그때 전이해주시고 그 이후에는 카즈라진의 점프위치를 잘 보면서 거리를 측정해서 넣으신다면 2~3마리씩 넣으실 수 있으며 
토르토스의 경우 첫 거북이가 네임드의 앞발을 살짝 지나자 마자 전이를 해주시면 보통 3마리에게 다 들어가요. 

그리고 퀀 하드의 경우에는 기렌3마리가 모두 내려왔을 때 넣어주신다면 4마리 모두 발화가 들어가면서 최고의 효율을 보여주죠!

설령 발화자체의 값이 낮더라도 전이만 잘 된다면 미터기에서 뒤쳐질 일은 없습니다! 

 

이번 글은 좀 주절주절 대화하듯이 써보았는데 역시나 길어지네요. 

결론적으로 최적의 작열값이란 자신의 스펙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며 그 평균을 잡기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기준을 삼아야하는 것이죠. (근데 설령 낮다한들 다른 쿨기와 함께 돌릴 수 밖에 없는 발화를 안넣을건 아니잖아요..)

화법학개론에 적어놨지만 발화를 높게 넣고자 욕심을 부리면 십중팔구는 망하게 되어있습니다. 

자신만의 기준을 잡고 그래, 이정도에서 적당히 넣자 라고 판단할 수 있다면 대박은 못쳐도 쪽박은 안차죠. 


그리고 스탯 부분에서 높은 발화를 위해서는 치명타와 특화도를 열심히 올려주시는 것이 좋은 것이고 

마지막으로 화법의 핵심은 발화가 아니라 '발화 전이'입니다. 

가끔 공심 25인 하드팟을 가보면 가랄론 전이딜을 못하시는 화법님들이 종종 계시더라구요. 
가랄론도 그냥 지작만 박는다고 다리에 들어가는게 아니기 때문인데요,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설명드렸듯이 눈대중으로 거리잡기라는 본인만의 스킬을 배워야하는 것이죠. 

이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