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의 유명세와 좋은 평가에 혹해서 예전에 잠시 거칠게 달려본적이 있었는데 레벨을 올리면서 가졌던 좋은 인상은 만렙이 된후에 철저하게 구겨졌다.
골드 인맥 로그와 베낀듯한 똑같은 공략 등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내가 들었던, 내가 기대했던 와우와는 전혀 달랐다.
아니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고인 게임에 뒤늦게 진입한거니 이정도는 적응하는게 맞다며 다짐했지만 내 의지는 몇번이나 꺾였고 끝내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진저리 칠 정도로 혐오하던 한국 온라인 게임의 단점이 와우식으로 변형된 그 참혹한 지옥도를 가난한 어르신들의 리니지라는 표현외에 무엇이라 설명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이런 얘기를 꺼냈더니 그럼 북미 와우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하길래 한국 여자 싫다고 국제 결혼 할 수는 없지않냐고 대꾸했더니 나를 어이없다는 얼굴로 쳐다보았다.
한국 와우를 비난할 생각도 해외까지 가서 와우를 할 생각도 없다.
그저 떠난 사랑을 추억하는 그런 심정일뿐.
씁쓸한 추억일 지라도 내 인생의 소중한 부분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