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이후로 15년만에 리테일 WoW를 처음 해봤습니다.
10일정도의 기간동안 총 4개의 캐릭터를 레벨업 한 후기입니다. 

주문력 같은 스탯이 없어진 것도 이번에 알게 된, 
대격변 이후로는 전혀 모르는 와린이나 다름 없어요.
그러니 틀린 정보, 의견이 있어도 양해 바랍니다. 

좀 길고 별 특별한 내용도 없다보니
몇번 적다가 말았는데 그래도 심심해서 남겨봐요..ㅎ







첫번째로 선택한 캐릭터는 드루이드! 
(리분 때 마지막으로 했던 캐릭이라서)

튜토리얼 지역인 추방자의 해안이 꽤 신기했다.
'자 이건 클릭이야~' 하면서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느낌.
일일히 루팅할 필요 없이, 한꺼번에 루팅하는 기능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추방자의 해안 마지막쯤 퀘스트였는데 던전 파티가 자동으로 맺어졌다. 
첫 파티라서 설렜는데, 인사를 해도 답변을 안해줘서 좀 민망...
할거하고 쿨하게 나가버리시던 ㅎ









첫 캐릭터로 선택한 시간여행은 군단!
유물 퀘스트가 재미 있었다. 
뭐 한 것도 없는데 대드루이드라고 불러주어서 얼떨떨..

유물 무기들의 지금은 비활성화된 발동 효과들이 궁금했다. 
다만 네 가지 유물을 다 얻으려니 특성, 스킬들이 다 낮설어서 좀 헷갈렸다.









50렙쯤에 동맹 종족 영입 퀘스트를 하다가 방문한 추억의 태양샘.
칼렉고스랑 사겼던 안비나 라는 소녀를 아시는지... 
칼렉고스는 차후 용군단에서 또 만나게 되었는데 안비나는 잊어버린 듯..









발샤라 쪽 퀘스트 하다가 체험한
일리단의 과거 퀘스트. 

스샷은 없지만 일리단이 되어서 검은 사원에서
레이드 당하는 퀘스트도 있었는데,
공대원 역할을 하는 NPC들이 재미있었다. (누가 풀링했어!!)









60레벨 찍고 (반강제로) 두근두근 설레는 용의 섬 진출!

용의 섬 비행을 처음 배울 때는 너무 어려웠다..
유튜브 검색해보니, 1시간만 따라해서 문양을 먹으면 쉽다고 해서
따라해봤고 그 뒤로 완전 쾌적해짐!!








얼음왕관 성채의 그 신드라고사가 여기에..?










다 아는 사람들이구만...ㅎ
온아라 쪽 메리스라 때부터 녹색용 이세라는 왜 빠져 있는지 궁금했다. (나중에 풀림)










그렇게 첫 캐릭터 만렙 달성.

야드는 리분(15년전..)보다는 딜 싸이클이 단순하고 쉬웠다.
그땐 디버프 3개 유지+자체 버프 유지하느라
기력바, 버블, 도트타이머 3개 보느라 정신 없었던 기억.  
칼날 발톱이 정면에서도 나가니까 좋았다. 

특성 중에서 출혈 상태로 처치하면 맹공격 쿨타임 리셋, 
5버블 터트리면 표범 폼에서 재생 즉시 시전 되는 것 덕분에
빡센 퀘스트도 혼자 깰 수 있어서 상당히 쾌적했음!









근데 만렙 찍고 대장정 밀면서 이 퀘스트 너무 어려웠다;;

내 피통은 19만인데 몹들은 다 정예에 피통은 56만.
딜도 안 박히고 너무 아파서
애드나면 도망가고 몇번을 죽으면서 1시간 넘게 걸려서 깸..ㅜ
발드라켄에 다른 만렙들 피통 120만씩 하던데 그 정도에 맞춘 난이도였나봄.. 










리분 고룡쉼터 사원 + 데스윙 + 멀록의 조합이
신박했던 크로미의 평행세계 퀘스트










'테라제인의 사슬'이라는 오리지널 검둥 아이템 이름이 기억나서 찍었다.
마라우돈에 공주 테라드라스 엄마인가.

그리고 안퀴 사원 쑨처럼 '친구를 배신하게 될 것이다' 귓말이 와서
그 쪽하고 연관있는 것 같다고 생각함.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떠오르면서 뭔가 뽕이 차오르던 
에메랄드 꿈 마지막 퀘스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가 참 예뻐졌다 











그렇게 첫 번째 캐릭으로 대장정 완료. 
유튜브에서 첫 캐릭은 대장정 끝까지 하라고 해서, 
그리고 에메랄드의 꿈에 남아있는 용비행 문양 먹고 싶어서 밀었는데
퀘스트 하다보니까 스토리가 괜찮아서 상당히 몰입했다. 

특히 용군단 대장정 퀘스트와 스토리는 빌드업, 디테일, 결말까지
상당히 깔끔하고 좋았다고 느꼈다. 










두번째 캐릭은 기원사.
58렙부터 시작이라서 + 이번 확장팩 주인공 신규캐릭이라서 선택.

이때부턴 기억에 남을것 같은 퀘스트 스샷을 몇몇 찍어봄.
기껏 프로포즈 하라고 도와줬더니 둘이 게이였던 온아라 퀘스트;








덤앤더머 같더니 결정적인 순간 친구를 위해 장렬히 희생한 
블엘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던 퀘스트..
대단히 중요한 인물도 아니었는데 뭔가 살짝 울컥했다. 









용의 섬부터 시작이라 10시간만에 만렙을 찍은 기원사.
너무 일찍 끝나서 좀 싱거웠다. 

꾹 눌러서 차징하는 스킬 시스템은 좀 신기했지만 
대체로 스킬들이 단순해서 누를게 적고, 
'이걸 쓰려면 저걸 먼저 쓰고 연계해서 뭘해라' 이런게 없어서
일단 입문하기엔 꽤나 쉬우면서 센 느낌.

하지만 제대로 하려면 또 어렵겠지.. 










만렙 찍고 던전을 한번 가보고 싶은데 
민폐 끼칠까봐 AI 던전이란걸 가봤다.  

AI들이 지들끼리 다 알아서 하고 
멀뚱멀뚱 어버버하다 끝난 느낌이라 다시 하고 싶지는 않았다.. 










마그하르 오크 영입 퀘스트였는데
빛으로 타락한 드레나이..? 

드군 스토리를 몰라서 좀 어리둥절했다..









그래서 세번째 캐릭 나이트본 사제는
드레노어의 군주 시간여행을 선택.

초반 주둔지 방어 퀘스트가 너무 길고,
퀘스트 보상으로 자꾸 주둔지 자원 같은 걸 줘서 좀 힘들었다. 
반지가 30렙까지 빈칸인데.. 반지 하나만 주세요.. 

중반부에 텔라아르~나그란드 쪽은 몰입해서 재미있게 즐겼다.
불성 때의 나그란드, 아킨둔과 비교하면서 공통점을 찾는 재미도 있었고. 
다만 대장정 퀘스트를 상당히 했는데도 빛으로 타락한 드레나이는 뭔지 잘 모르겠다. 









드군을 거의 다 하고  61렙 꽉 채워서 용의 섬 넘어와서 그런지
온아라 중반쯤에 만렙 달성한 사제. 
초록색으로 경험치 획득 증가 필드 버프가  계속 떠 있어서 더 빨랐다. 

옛날에는 없었던 '광기'라는 자원으로 파멸의역병을 넣는 차이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적응이 어렵진 않았다. 

어둠형상 켜고 순간 치유를 써도 형상이 안 풀리는걸 30렙 쯤에야 알았다. 
어쩐지 형상 켜도 스킬바가 안 변하더라.. 

도트를 뿌리고 몰이 사냥을 하는데, 
예전 광역 스킬이던 정신 불태우기는 없어졌고
대신 흡손이 걸린 몹들에게 단일딜 데미지가 복사되는 신박한 광 사이클.
왠지 던전에선 도트 뿌리기 작업하고 나면 몹들 다 녹아있겠다 생각함.. 










네번째 캐릭으로 선택한건 블러드엘프 성기사.
와우 레벨업 코스를 검색했더니 초반에 은빛소나무 숲쪽이 좋다고 해서 
대격변을 선택함. 

스샷은 언덕마루 구릉지 (옛날엔 힐스브래드였는데) 퀘스트 중에
기억에 많이 남았던 퀘스트.

내가 NPC가 되어서 퀘스트를 나눠줬던 애들인데 건방진 블엘이 있었고,
리치왕 잡았는지 '왕을 쓰러트린자' 칭호 달던 오크 전사가 있었는데
그 중 오크 전사가 숭고한 희생을 하는 그런 장면..

옛날에 스랄 어린 시절에 인간에게 잡혀있을 때 
랄을 탈출 시켜주려 했던 오크 얘기가 기억났음. 
("도망가! 내가 내가 지켜줄테니!")









성기사 렙업 중에 저렙도 용의섬에 갈수 있게 패치가 되어
바로 30레벨에 용의섬으로 건너왔다. 
4번째로 죽는 샌드락스 생도..








할때마다 흐뭇했던 멍멍이 타이반 퀘스트








경험치 요구랑이 확 줄어서 30레벨에 용의섬에 왔는데
하늘빛평원 중반쯤에 만렙을 찍게 된 성기사. 

예전엔 없던 '신성한 힘'이라는 유사 버블 시스템이 처음엔 낯설었는데,
쓰다 보니 사용하는 스킬이 한정되어 있어서 금새 적응했다. 
문장도 없어지고, 각종 축복도 없어지고 많이 간소화 된 느낌. 

(라떼) 불성 때에 징기는 마나가 너무 부족해서 
피의 문장으로 제살 깍아먹고, 힐 받아서 영혼의 조화로 마나를 채웠었다..ㅎ
딜은 낮아도 지심 박아주면 냥꾼들이 그렇게 좋아했었던 기억.  
그땐 암사도, 법사도 다들 마나가 딸렸는데 
딜러가 마나 부족할 일이 없게 바뀐것이 합리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렇게 즐거웠던 용군단 레벨업 찍먹 종료!



종합 소감 

레벨업이 매우 쾌적했고, 특히 용군단 대장정 스토리 라인이 정말 좋았다.
듣기론 판다리아 리믹스가 렙업이 더 빠르다는데 
사실 판다리아를 안 해봐서 추억도 없다보니, 차근차근 퀘스트로 레벨업하고 싶었다. 

신성한 힘, 광기처럼 캐릭터마다 달라진 시스템들, 낯선 스킬들이 새로웠고
특성 1포인트씩 찍으면서 차곡차곡 추가되는 딜 매커니즘 같은 것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적용시켜보고, 
생각한대로 잘 돌아갈 때의 쾌감이 꽤나 짜릿했다. 
(특성 리셋을 직업 상급자에게 안 가고 바로바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좋았다)

다만, 경험치 요구량이 줄어든 뒤로는 한시간에 5~6레벨씩 폭풍 레벨업 하다보니
반나절 전에 받았던 퀘스트 보상 아이템이 레벨 차이가 너무 벌어져서 
금새 못 쓰게 되고, 몹들이 내 템, 딜량에 비해 너무 세지는 느낌이 좀 들었다. 

스토리를 체험해보고 나니 레이드에서 직접 라자게스, 피락을 잡아보고 싶은 
아쉬움이 조금 남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혹시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ㅎ
(사실 한달 결제한 게 남아서 지금도 틈틈이 다른 캐릭들 키워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