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초 쯤 한번 제가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게시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찾아보려고해도 그 게시글이 삭제가 되었는지 제가 못찾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찾지를 못하겠네요..

이 게시글을 보고 알아 보시는 분이 계실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 한마디 올리려고 이렇게 찾아와서 작성합니다.. 문제가 되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11/18일 오후11시로 해당 병원에있는 호스피스병동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기전 매일 보던 담당 주치의 의 말로는 "앞으로 한달정도 생각하셔야 할거같다.." "그래도 다른 복합적인 질병이 겹친게아니라 통증,고통없이 돌아가실거같다" 라며 저희 어머님은 정말 잠들다, 숨쉬다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처음에 게시글을 작성했을때(저희 어머니 위독한 상황이다..자궁경부암으로 오래못산다) 작성했을때 많은 분들이 격려와 위로의 댓글을 작성해주시고 저는 그대로 어머니한테 보여주면서 많은 사람들이 엄마를 위로하고있다 다 괜찮아 질거다 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도 댓글 작성해주신분들 글들을 보며 웃음을 지으시기도하고 눈가에 눈물도 맺히시고 고마워 하시더라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말을 하자면 누구나 사연없는사람 없지만.. 저희집은 정말 기구하다못해 딱할정도 좋지못했습니다.

돈까스집가서 엄마랑 먹는데 돈이 부족해서 어머님은.. 물만 드셨습니다.. 그때가 2003년대구요.. 그때 저는 초등학교 6학년때 입니다..

또.. 중학교때 급식비를 내지못해 담임 선생님한테 반 아이들 다 보는앞에서 개처럼 두들겨 맞았습니다..
그때마다 내일 주신대요 내일 주신대요 라고 거짓말을 둘러대고

수학여행 졸업여행 역시 지원받아 갔습니다..
그때 당시 빚이많아 빚쟁이한테 어머님이 멱살잡히는것두 봤구요...
저는 집에 말을 하지않았습니다..못해주시는걸 알기때문에.. 그 사실을 모르고 계시는 어머니;;
요즘시대에 그런사람 어딨냐고 거짓말 감성팔이 하지말라면서 말도 많이들었지만..

이제좀 아버지 사업이 조금이나마 정말 조금이나마 괜찮아지고 저 역시 괜찮은 직장도다니고 정말 좋은 와이프도 만나고 이제좀 돈 걱정 덜하게 살려고했더니 어머님이 이렇게 되셨어요......

정말요... 저는요... 제 와이프도있고 제 가정도있지만요....정말...
다 포기하고 엄마 따라가면 그래도 엄마를 볼수있을까 도 정말 많이 생각해보고..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와중에도 잠들어있는 와이프나 새끼를 보면 또........
이 게시글을 작성하는 중에도 눈물만 나오고 앞으로도 생각나고 꿈에도 나오고 힘들겠죠...

형님들 저희 어머니 좋은곳으로 가셨고 그곳에는 돈걱정도없고 아무 걱정없는 정말 편안하겠죠??ㅠㅠ

어머님이 작년에 투병하시던중에 이런글을 올려 많은분들의 댓글 위로와 격려를보고 입가에 미소를 띄우시던 어머니.. 그래서 형님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드리려 왔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