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정확히 똑같은 제목으로 33살에서 34살로 바뀌고 
솔루션 받고자 다시 글 적습니다.

지금도 간간히 1~2년 주기로 세 달 정도 바싹 하고 있는
평생의 유일한 게임이 와우기도 하고 커뮤니티 눈팅하는 곳은
와우 인벤 밖에 없기도해서 그냥 익명으로 넑두리 하기에는
여기 밖에 없네요!

인생을 보다 더 사신 분들이 많으니 객관적으로 현 상황에 대해서 
검토 부탁드립니다. 

1. 21년 코인 주식 불장 시즌 때 무리하게 빚내서 한 투자 실패로
카뱅 풀대출 허공에서 날리고 금융 사형 선고 후 고난의 행군 시작

* 충격으로 기억 도피 증세인지 얼마 잃었는지는 기억이 사라졌고
당시에 내일채움공제 3년형 + 분양권 매매로 5천정도 돈 들어온거 
빚 메꾼다고 증발한 기억만 남았습니다.

* 카드론, 사채 등은 안써서 신용점수는 아직까지990점대
유지하고 있다는게 다행인 점입니다.

2. 24년 현재 거주, 채무 상황으로는
서울 전세 2억 빌라 4년 째 거주중이며 
1억 6천 전세대출 (이율 5.81%) 월 이자 75~80만원 
2천 5백 사내전세금 지원 (무이자, 갚고 싶을 때 갚으면 됨)
1천 5백 개인자금
(2년전 전세 재계약할 때 신용대출받아서 전세금에 넣음)

채무 상황으로는 현재 1100만원 정도 들어있는
주택청약 예금 담보대출로 700만원 받은게 끝입니다.

작년에 글 쓰긴 했지만 전세 재계약 당시 목돈이 없어
전세금으로 돌렸던 신용대출 2천만원은 원래
올해 10월까지 월분납으로 상환해야 했지만
상여금 들어올때 마다 따박따박 갚아서
저번달에 모두 전액 상환했습니다.

*작년 9월에는 올해 9월까지 상환이 목표라고했는데
6개월 조기 상환했슴다 라이라이라차차!

고로 현재 갚아야할 대출은 예금 담보대출인
700만원만 있는 상황이고
이 대출도 올해 추석전까지는 모두 갚을 예정입니다.
(한푼 두푼 모으다보니 희망이 보이긴 하네요)

3. 24년 현재 자산 상황으로는 
주택청약 1100만원 (700만원 예금담보대출)
펀드주식 500만원 (적금 형태로 은행 자동 정기투자)
전세금 4000만원 (2500만원 사내지원금)

약 5600만원이며, 여기서 사내지원금과
예금담보대출 3200만원을 빼면
결국 2400만원이 제 전제산이네요.

결론적으로 34세 현시점 모은돈 2400만원이란게 현실

*예금담보대출 700만원 + 사내전세지원금 2500만원은
둘 다 청약담보, 전세지원금이니 청약통장을 깨면 상환 가능
전세방 빼면 상환 가능하겠다만 현실적으로 청약 통장을
깰 수는 없고 살고 있는 집을 뺄 수도 없으니 앞으로 3200만원을
더 갚으면 회사 지원금 포함 부채는 더 이상 없는거네요.

사실 사내 전세지원금은 부채라고도 생각안합니다. 
다니는 순간까진 내 돈처럼 쓰면되니까요.
다만 퇴사를 하는 순간에는 뱉어내야할 돈이긴 하니
여전히 족쇄처럼 여겨지는 맘도 있어요.

4. 24년 현재 소득 지출 상황으로는
월 급여 세후 대략 350만원
(사내 전세지원금 10만원씩 자동 상환 해놓은거 포함)
명절 휴가 연발 고정 상여까지하면 사진에 첨부했듯
대략 저정도 연봉입니다.
*22년도, 23년도 원천징수 영수증이고
제작년 대리진급하면서부터 좀 오르긴 했습니다

지금 회사는 중견기업 수입업무 쪽으로
대략 18년 8월부터 다녀서 몇 달 뒤면 6년차입니다
진급이나 회사 욕심은 없습니다.

상여라는 이벤트뽀찌는 빼고 대략 작성 기준 현시점으로 
350만원 급여에서
전세이자 80만원, 관리비 5만원, 핸드폰, 공과금 15만원
각종 보험 30만원, 저축보험 10만원, ISA 10만원,
주택청약 10만원, IRP 20만원, 펀드 8개종목 총 40만원,
미니스탁 생각날 때마다 아무거나 천원단위로 쪼개서 10만원

전세이자 공과금 100만원
각종 보험 30만원
각종 저축 100만원

총 230만원 고정으로 지출, 나머지 120은
카드값으로 쓰는 중인데 매달 카드값 평균
200만원씩 이상 무조건 쓰는게 큰 오점입니다.
(매월초 다짐하지만 항상 무지출에 실패)

5. 현 상황에서의 아쉬움
왜 내 생활은 나아지지 않을까싶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슬슬 결혼, 차, 집 얘기로 대화주제가 넘어갑니다.
친구들 대부분은 공기업, 가족 친척들은 공무원이 많습니다.
저 역시도 뛰어난 건 아니지만 나름 보통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대학 이름 밝히자면 부산대 나왔습니다)

그렇기에 모두가 비교하지 말라고 하지만 평균치는 살고 싶은 
욕심이 있기에 속으로는 주변인들과 비교할 수밖에 없습니다.

취업 준비 후에 마음먹고 올라온 서울 생활인데
만약 적당한 경남지역에서 살았다면 지금 전세방 가격으로
아파트 자가로 사서 있을텐데, 자가는 꿈도 못꾸는
서울에서 사는게 맞는걸까 싶기도하구요.

이미 지방에 내려가기엔 제가 하는 직무에 연관해서
지금 같은 근무환경에 연봉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첫 직장에서만 지금까지 일하다보니 바보가 되버려서
이직도 겁나서 못합니다.

지금 현상황 유지하기도 벅찬데 여기서
차를 사고? 집을 산다?
꿈도 못꿉니다...

하다못해 "이제 슬슬 차가 있을 나이가 아니냐" 라는 말이 나올 때
지금 차사려면 풀할부를 땡기거나 마통이나 대출받고 사야하는데
위에 뗄거 떼고 카드값 120만원도 못 맞추는 상황에서
차까지 사면..;; 어지럽네요

본가도 형편이 안 좋아서 도움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제가 허우대 멀쩡하고 괜찮은 집, 회사에
신발, 가방들은 명품에 옷가지도 최소 컨템포러리 브랜드만
입고 다니니 상황이 괜찮은 줄 알고 대화할 때마다 
어디에다가 투자하라는 둥 같이 해외여행 가자는 둥
얘기하지만 그런 얘길 들을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힙니다.
(명품들은 그동안 사 모은 것들이긴 합니다만 요즘은 잘 안사요)

6. 현 상황에서의 한심함과 개선점
정신개조가 필요한 부분인데 저번달도
신용대출 다 갚았을 때 보상 심리로 100만원대 지갑, 
180만원 피부미용 시술권 등 막 질러버렸는데
이런 뜬금없는 과소비가 한심한 점입니다.

뭐 출퇴근용 스쿠터로 배달이나 뛰어볼까 싶지만
정작 하지도 않고 있는 자격증 공부해야하기 때문에 등
'하지도 않는' 핑계만 대면서 움직이지도 않고
정작 퇴근하고 집에가면 누워서 새벽까지
와우에서 점프만 뛰면서 유튜브만 보는게 한심한 점입니다.

이젠 뭐라도 생각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올해 개인적으로 목표했던
영어 회화 스터디 그룹 만들어서 실제로 그룹장으로 준비하고
실행하는 등 조금씩 움직이곤 있지만
꿈도 없는 현 상황에서 다이나믹하게 바뀌진 않네요

제가 이렇게 사는게 맞는걸까요
위로는 바라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그냥 지금과
같은 인생이 잘 살고 있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